제18회 서울창작공간연극축제가 오는 5월 3일(화)부터 29일(화)까지 27일간 서울 곳곳에서 열린다. [포스터=서울창작공간연극제 운영위원회 제공]
제18회 서울창작공간연극축제가 오는 5월 3일(화)부터 29일(화)까지 27일간 서울 곳곳에서 열린다. [포스터=서울창작공간연극제 운영위원회 제공]

 극장을 벗어나 자유로운 공간에서 공연하는 제18회 서울창작공간연극축제(운영위원장 이훈경, 이하 창공축제)가 오는 5월 3일(화)부터 29일(화)까지 27일간 서울 곳곳에서 열린다.

2011년 시작해 올해로 18회를 맞이한 창공축제는 치솟는 극장 대관료로 어려움을 겪는 극단들이 카페, 공장, 지하철역, 한옥, 시장 등 극장이 아닌 대안 공간에서 연극의 형식적 실험을 시도하며 성장했다.

지금까지 매년 서울연극제 프린지로 진행된 창공축제는 올해부터 독립하여 폭넓은 소통을 통해 청년 예술 세대의 광장이 되는 축제로 거듭날 예정이다.

참가 단체의 작품 완성도를 높이고 예술성 향상을 위해 이훈경 운영위원장(극단 제자백가 대표)을 비롯해 석봉준 극단 지즐 대표, 유재돈 극단 필통 대표, 박소윤 극단 락버스 대표, 문현정 오늘 무대 대표, 민광숙 공연예술창작소 호밀 대표가 함께 운영위원회를 꾸려 축제를 진행한다.

이번 창공축제 참가작은 20편. 한국 장례문화를 음악과 신체활동으로 풀어낸 극부터 리사이클에 관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관객 참여형 작품, 젠더 프리, 나와 타인을 인식할 수 있는 작품까지 일상 속 극적인 공간에서 다양한 내용과 형식으로 관객을 만나게 된다.

올해 신설한 특별프로그램에서는 지역 네트워킹 강화를 위해 강원도 춘천지역에서 활동하는 극단 이륙 〈오리대왕〉(작·연출 선욱현)을 초청하여 5월 15일(일) 서울문화재단 대학로 예술청 앞마당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오리대왕>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가상의 오리나라, 그곳에선 버려진 알루미늄 캔이 돈이다. 오리들은 오리대왕에서 받칠 캔을 줍기 위해 날마다 경쟁한다. 어느 날 오리도 아니고 닭도 아닌 요상한 모습의 오리 닭이 무리에 합류하는데 캔 따위에는 아랑곳없다. 그는 산에 올라 땅을 파서 다이아몬드를 발견한다. 오리들은 그것의 귀중함을 모르지만 오리대왕은 빛나는 광채에 홀려 오리닭의 다이아몬드를 빼앗으려 한다.

5월 31일(화) 폐막식은 20개 참가단체와 심사위원, 공연과이론을위한모임(이하 공이모, 회장 윤서현) 평론가들이 함께 예술적 성과와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로 꾸려진다.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한 단체 두 곳에는 제작비를 지원하여 동일한 장소에서 재공연 기회가 주어진다.

이훈경 운영위원장은 “예술가의 상상력이 제한되지 않고 자유롭게 펼쳐지는 공연예술축제를 어디에서나 즐길 수 있는 문화를 만드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며 “연극 마니아뿐 아니라 일반 관객에게도 가까이 다가가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창공축제는 관람료 없이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