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개발협력기구(OECD) 산하 개발원조위원회(DAC)가 4월 12일 잠정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2021년도 우리나라의 ODA 지원 실적은 전년 대비 6.1억불(26.9%) 증가한 28.6억불로 나타났다. 이는 우리나라가 DAC에 가입한 2010년 이후 최대폭으로 증가한 수치로 이는 지구촌 공동번영과 유엔(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에 기여하고자 하는 정부의 정책과 의지가 반영된 결과이다.

우리나라의 2021년 ODA 규모는 총 28.6억불이며, 양자원조 21.5억불(75.1%), 다자원조 7.1억불(24.9%)을 지원하였다. 양자원조 중 무상원조는 13.7억불(전년대비 18.2% 증가)이며, 양허성 차관을 제공하는 유상원조는 7.8억불(전년대비 30.7% 증가)이다. 양자원조를 지역별로 보면 아시아 47.3%, 아프리카 24.3%, 중남미 9.6%순으로 나타났다. 

[자료=외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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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DA 지원이 대폭 증가한 것은 세계은행·UN 등에 대한 출자·출연 등 다자협력 사업 규모 증가(42.4%), 코로나19로 중단된 양자협력 사업 재개에 따른 지원 증가(22.5%), 그리고 전년도 ODA 사업 위축(8.7%)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OECD 개발원조위원회(DAC)의 29개 회원국 중 지원 규모 순위가 전년의 16위에서 2021년 15위로 상승하였다. 2021년 ODA 지출규모 순위는 미국이 1위, 독일 2위, 호주 13위, 덴마크 14위, 한국 15위이다.

경제규모 대비 원조 비율을 나타내는 국민총소득 (GNI) 대비 ODA 비율(ODA/GNI)은 전년의 0.14%에서 0.02%p 증가한 0.16%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ODA/GNI 비율 0.16%는 OECD DAC 회원국 평균인 0.33%의 절반 수준임을 감안할 때, 향후 ODA 규모 확대 노력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자료=외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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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나라 ODA 지원이 크게 증가한 것은 지구촌 공동번영과 UN의 SDGs 달성에 기여하고자 하는 정부의 정책과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고 밝혔다.

정부는 특히 2021년 중 개도국 대상 백신 및 방역물품 지원, 긴급차관 지원 등 보건·의료분야에 대한 지원을 통하여 국제사회의 코로나19 위기 극복 노력에 적극 동참했다. 보건·의료분야에서 ▲코로나 백신 선구매 공약 매커니즘(COVAX AMC) 공여(1억불) ▲인도적 지원·보건분야 지원(1.9억불) 및 긴급차관(1.7억불) 등 총 4.8억불을 지원했다.

정부는 앞으로도 ODA 지출 규모를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며, 이를 통해 우리나라의 국제사회 위상을 제고하고 지구촌 상생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2021년 마련한 제3차 국제개발협력 종합기본계획에는 2030년까지 ODA 규모를 2019년 대비 2배 이상 수준으로 확대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