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 얼룩진 우크라이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 키스하는 남녀를 향해 날아가는 포탄. 평상시라면 화폭에 담지 않을 장면을 화가들이 강렬한 색채로 그렸다. 그들이 전하는 바는 전쟁반대.  조강남 작가는 작품과 함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의 침략은 어떠한 이유든 정당성 제로이다. 물리적 파괴는 있을수 있지만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정신은 결코 빼앗을 수 없을 것이다. 승리의 여신 니케의 도움이 절실하다. 생명이 지켜지기를 기도한다"는 반전 메시지를 전했다. 미술계가 우크라이나 돕기에 나섰다. 

조강남, Heroes, 53x45.5cm, Acrylic on canvas, 2022. [사진=4log Artspace 제공]
조강남, Heroes, 53x45.5cm, Acrylic on canvas, 2022. [사진=4log Artspace 제공]

서울 강동구 4log Artspace는 '우크라이나를 위한 기부展 : Slava Ukraine'를 4월 3일(토)부터 16일(토)까지 개최한다. 또한 우크라이나 대사관의 협조를 받아 전쟁 현장 사진과 영상을 함께 전시한다.

이번 전시는 명분 없는 러시아의 무력 침공에 반대하고 우크라이나를 돕고자 국내외 작가 40명이 참여하며 작품 판매 수익금 전액을 우크라이나 대사관에 기부한다.

‘Slava Ukraine’(우크라이나어: Слава Україні!)은 ‘우크라이나에게 영광을’이란 뜻으로 1917년 우크라이나 독립 전쟁에서 유래되었다. 2018년에는 우크라이나군의 공식 경례로 사용되었으며 현재 러시아 침공에 대항하기 위한 ‘저항의 상징’으로 널리 통용되고 있다.

지난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무력 침공으로 시작된 무분별한 민간인 학살과 명분 없는 전쟁은 지금까지도 종식되지 않았다. 참여 작가들은 무차별적인 폭격으로 인한 민간인의 무고한 희생에 깊이 통감하고 예술가의 실천적 행위로써 작품을 통해 반전 메시지를 전하고 우크라이나를 돕고자 작품 판매 수익금 전액을 기부한다.

참여작가는 강문, 김아연, 김은진, 김현우, 김혜령, 김혜진, 김희진, 마리아, 미미, 박준식, 박훈, 배미정, 사토유키에와 곱창전골, 서유니, 서효은, 신보라, 오성진, 오타, 윤이도, 어지원, 이미경, 이소영, 이승희, 이유진, 이유치, 이창희, 이하승, 이현정, 정찬우, 조강남, 조성훈, 주용성, 지선영, 최아란, 토아치, Debsuddha, Katsuaki Iida, Kenji Chiga, Steffi Drerup, Paola Jimenez Quispe.

참여작가들은 반전 작품과 함께 반전 메시지를 전했다.

박준식, 2022 피로 얼룩진 초상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14.8 xㅣ 21.0cm,  mixed media on paper, 2022. [사진=4log Artspace 제공]
박준식, 2022 피로 얼룩진 초상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14.8 xㅣ 21.0cm, mixed media on paper, 2022. [사진=4log Artspace 제공]

 

"침략 전쟁을 통해 무언가를 얻거나 이룰 수 있는 시대는 이미 오래전에 끝났다고 나는 생각한다." - 박준식

조성훈, A stroller, 29.7x21.0cm, Acrylic on paper, 2022. [사진=4log Artspace 제공]
조성훈, A stroller, 29.7x21.0cm, Acrylic on paper, 2022. [사진=4log Artspace 제공]

 

“Keep your hand off that gun. (그 총에 손을 대지마라.)” -조성훈

이유진, Smiling Buddha, 2점, 각 35x61cm,  종이에 목탄, 2013, 2022. [사진=4log Artspace 제공]
이유진, Smiling Buddha, 2점, 각 35x61cm, 종이에 목탄, 2013, 2022. [사진=4log Artspace 제공]

“우리 함께 모든 종류의 억압, 정복, 폭력, 무력, 권력, 침략, 약탈, 살생을 단호히 규탄하자.”-이유진

 

토아치, 오리를 안은 소녀, 31x36, Acrylic on Hanji, 2020. [사진=4log Artspace 제공]
토아치, 오리를 안은 소녀, 31x36, Acrylic on Hanji, 2020. [사진=4log Artspace 제공]

“이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어린이를 포함한 많은 죄 없는 민간인들이 고통 받고 눈을 감았습니다. 그들이 흘린 피와 눈물에 조의를 표하며, 이번 기부 전시를 통해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을 보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토아치

 

마리아(Mariia Chernozhukova), Kiss of Victory, 53x45cm, Oil, gilt on Canvas, 2022. [사진=4log Artspace 제공]
마리아(Mariia Chernozhukova), Kiss of Victory, 53x45cm, Oil, gilt on Canvas, 2022. [사진=4log Artspace 제공]

“현재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공격을 받아서 아름다운 도시들이 파괴되었다. 작품은 다시 돌이킬 수 없는 내 기억속 아름답던 과거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마리아

김현우, 우크라이나 평화픽셀, 39.4 x 54.5cm,  Mixed media on paper, 2022. [사진=4log Artspace 제공]
김현우, 우크라이나 평화픽셀, 39.4 x 54.5cm, Mixed media on paper, 2022. [사진=4log Artspace 제공]

“이것은 픽셀의 평화입니다. 이 세상에 전쟁은 없어져야 합니다. 우크라이나 힘내세요!“ - 김현우

지선영, 별, Peace 1, Pray for Ukraine, 38x38cm,  Mixed media on canvase, 2022. [사진=4log Artspace 제공]
지선영, 별, Peace 1, Pray for Ukraine, 38x38cm, Mixed media on canvase, 2022. [사진=4log Artspace 제공]

“STOP WAR in UKRAINE. WE WANT PEACE” -지선영

 

주용성, 우크라이나 평화기원 반전 집회, 2022. [사진=4log Artspace 제공]
주용성, 우크라이나 평화기원 반전 집회, 2022. [사진=4log Artspace 제공]

“혐오와 차별, 전쟁이 없는 세상” -주용성

4log Artspace는 이번 전시를 통해 인간 존엄성 존중과 더 이상의 무분별한 전쟁이 멈출 수 있도록 우크라이나에 대한 많은 관심과 기부 참여를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