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영국에서 열리는 ‘에든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Edinburgh International Festival)’에 우리나라 피아니스트 조성진과 안무가 왕헌지(한국명 왕현정)의 왕 라미레즈 컴퍼니가 참가한다.

이번 '에든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은 2,300명의 아티스트가 8월 5일(금)부터 28일(일)까지 약 3주간 클래식, 오페라, 대중음악, 연극, 무용 등 160개의 공연을 펼친다.

피아니스트 조성진. [사진=주영한국문화원 제공]
피아니스트 조성진. [사진=주영한국문화원 제공]

주영한국문화원(원장 이정우, 이하 문화원)에 따르면 올해 페스티벌에 피아니스트 조성진과 안무가 왕헌지(왕현정)의 왕 라미레즈 컴퍼니가 초청되었다.

조성진은 오는 8월 7일(일) 오후 7시 30분 영국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지휘자 산투-마티아스 로우발리 Santtu-Matias Rouvali)와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를 연주한다. 1994년 생인 조성진은 제17회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우승을 차지하였다. 

왕 라미레즈 컴퍼니는 2022년 8월 19일(금)~21일(일) 문화적 고정관념과 정체성에 관한 무용 〈위 아 몬치치(We Are Monchichi)〉를 선보인다. 안무가 왕헌지는 부모가 한국에서 1970년대 후반 독일로 이민을 가 그곳에서 태어나 자랐다. 발레에서 힙합으로 바꾼 것을  경력이 있는 왕헌지는 힙합, 현대무용, 스트리트댄스 등 장르를 혼합하는 작품으로 세계 유수 공연단에 게스트 아티스트로 초청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여러 번 공연한 바 있다. 세계적인 영국 안무가 아크람 칸, 뉴욕시키 발레단 수석 무용수 사라 먼스와 듀엣 무대 등을 선보였다. 

문화원은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도 10여 개의 음악, 무용, 연극, 뮤지컬, 넌버벌 등 다양한 분야의 공연단을 초청할 예정이며, 한국문화 체험 행사, 공연 해외 유통 활성화를 위한 아트마켓, 프로듀서와 예술가를 위한 워크숍 등 대대적인 한국 문화 소개 행사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왕 라미레즈 컴퍼니 ‘We Are Monchichi’ - We Are Monchichi © Fred Fouché. [사진=주영한국문화원 제공]
왕 라미레즈 컴퍼니 ‘We Are Monchichi’ - We Are Monchichi © Fred Fouché. [사진=주영한국문화원 제공]

문화원은 최근 에든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 조직위와 협력 협약을 체결, 우리 예술가들이 지속적으로 페스티벌 무대에 설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이정우 문화원장은 “에든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은 아비뇽 페스티벌, 세르반티노 페스티벌 등과 함께 세계 4대 주요 공연예술축제”라며 “세계 각국의 관람객과 공연 관계자들이 모이는 축제에 인터내셔널 파트너로서 협력하게 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문화원은 앞으로도 한국 공연예술 단체의 영국 시장 진출 및 우수한 한국 문화콘텐츠를 더욱 확산할 계획이다.

에든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은 1947년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예술을 통한 단합과 문화 부흥을 위해 조직돼 전 세계 공연예술의 허브 역할을 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