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공예박물관은 전시2동 1층 전시실에서 8월 28일(일)까지 '이 땅의 풀로 엮는 초경공예'전을 개최한다. 

일반적으로 짚을 이용한 공예를 짚공예라 하고, 짚과 풀을 이용한 공예를 짚풀공예, 풀짚공예, 풀공예라 한다. 

이번 전시는 우리 땅에서 자라는 공예 재료로 초본草本(풀), 초고草藁(풀과 짚), 초목草木(풀과 나무)의 쓰임을 말하기 위해서, 풀, 짚, 나무 줄기로 된 공예품을 모아 '초경공예草莖工藝'라 했다.

서울공예박물관에서 '이 땅의 풀로 엮는 초경공예'전이 열리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서울공예박물관에서 '이 땅의 풀로 엮는 초경공예'전이 열리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전시는 의ㆍ식ㆍ주의 주제에 맞춰 진행된다 [사진=김경아 기자]
전시는 '의ㆍ식ㆍ주'의 주제로 꾸며져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인류는 자연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식물의 줄기와 뿌리를 채취해 먹거나 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만들어 쓰고 건축자재로도 사용하며 광범위하게 활용해왔다. 우리 선조들도 주변의 풀과 짚, 덩굴, 나무껍질 등을 이용하여 의ㆍ식ㆍ주에 필요한 물건을 만들어 썼는데, 특히 쌀을 주식으로 하는 우리나라는 짚이 풍부하고, 산과 들, 물가에서 자라는 풀 종류가 다양해 일상에서의 쓰임이 많았다.

일회용품과 산업폐기물이 넘쳐나는 이 시대에 어디서나 자라나는 평범한 풀과 나무껍질을 이용한 초경공예품은 실용적이고 아름다우며 자연친화적이어서 지구환경 보전 차원에서도 많은 관심을 갖게 한다. 

왕골로 만든 '협탁' [사진=김경아 기자]
왕골로 만든 '협탁' [사진=김경아 기자]
왕골을 촘촘히 엮어서 만든 '보석함' [사진=김경아 기자]
왕골을 촘촘히 엮어서 만든 '보석함' [사진=김경아 기자]
칡으로 만든 '칡붓' [사진=김경아 기자]
칡으로 만든 '칡붓' [사진=김경아 기자]
제주도에 자생하는 댕댕이덩굴로 엮은 차양이 있는 모자 '정동벌립' [사진=김경아 기자]
제주도에 자생하는 댕댕이덩굴로 엮은 차양 있는 모자 '정동벌립' [사진=김경아 기자]
짚으로 만든 '짚방석' [사진=김경아 기자]
짚으로 만든 '짚방석' [사진=김경아 기자]
보리짚으로 만든 '인두판'은 옷의 구김을 펼 때 사용했다 [사진=김경아 기자]
보리짚으로 만든 '인두판'은 옷의 구김을 펼 때 사용했다 [사진=김경아 기자]
볏짚으로 만든 '가마니' [사진=김경아 기자]
볏짚을 촘촘히 엮어 만든 '가마니' [사진=김경아 기자]
갈대를 건조시켜 만든 '빗자루'. 자연친화적이며 촉감이 부드럽다 [사진=김경아 기자]
갈대를 건조시켜 만든 '빗자루' [사진=김경아 기자]
전시장 곳곳에는 각 지역 장인들이 재료를 채취하여 가공하는 모습을 영상에 담아 관람객들이 시청할 수 있도록 선보였다 [사진=김경아 기자]
전시장 곳곳에는 지역 장인들이 재료를 채취하여 가공하는 모습을 영상에 담아 보여준다 [사진=김경아 기자]

2021년에 개관한 서울공예박물관은 안국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오전 10시부터 저녁 6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별도 예약 없이 관람 가능하며, 주말 관람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약을 해야 한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