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셰필드 한국의 날(Korea Day in Sheffield)'축제 케이팝경연대회에서 한 참가자가 케이팝을 열창하고 있다. [사진=주영한국문화원 제공]
'제4회 셰필드 한국의 날(Korea Day in Sheffield)'축제 케이팝경연대회에서 한 참가자가 케이팝을 열창하고 있다. [사진=주영한국문화원 제공]

지난 3월 12일(토) 영국 중부 셰필드에서 영국인들이 케이팝에 맞춰 춤을 추고 투호 등 한국의 전통놀이를 즐겼다.

영국 셰필드 대학교 한국학과와 셰필드 한국동아리가 개최한 '제4회 셰필드 한국의 날(Korea Day in Sheffield)'축제에서 영국인뿐만 아니라 인근 국가에서 온 유럽인들이 한국문화를 체험했다.

(사진 왼쪽부터)셰필드 한국의 날 축제에 참석한  셰필드 대학교 부총장 말콤 버틀러 부총장, 한국학과 조숙연 교수, 주영한국문화원 이정우 원장. [사진=주영한국문화원 제공]
(사진 왼쪽부터)셰필드 한국의 날 축제에 참석한 셰필드 대학교 부총장 말콤 버틀러 부총장, 한국학과 조숙연 교수, 주영한국문화원 이정우 원장. [사진=주영한국문화원 제공]

지난 2018년부터 개최되어 올해 4회를 맞이하는 ‘셰필드 한국의 날’ 축제에는 셰필드 대학생과 영국 중부 지역주민 600여 명이 참여해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셰필드 대학교는 한국어 강좌 개설 43주년, 한국학 학위 개설 30주년이 넘는 등 영국에서 한국학을 진흥한 대표적인 대학이다.

영국 셰필드 대학교 한국학과와 셰필드 한국동아리가 개최한 '제4회 셰필드 한국의 날(Korea Day in Sheffield)'축제에서 한국동아리 학생들이 사회를 보고 있다. [사진=주영한국문화원 제공]
영국 셰필드 대학교 한국학과와 셰필드 한국동아리가 개최한 '제4회 셰필드 한국의 날(Korea Day in Sheffield)'축제에서 한국동아리 학생들이 사회를 보고 있다. [사진=주영한국문화원 제공]

‘셰필드 한국의 날’ 축제는 셰필드 대학교 한국동아리(The University of Sheffield Korea Society) 회원들로 구성된 축제 준비팀이 주축이 되어 축제를 기획·운영하고 주영국한국문화원이 협력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취소됐던 축제는 영국의 방역지침 완화와 함께 재개되었으며 어린이와 가족 중심 프로그램으로 진행하였다.

케이팝 보컬, 댄스 경연대회 우승자들. [사진=주영문화원 제공]
케이팝 보컬, 댄스 경연대회 우승자들. [사진=주영문화원 제공]

셰필드 옥타곤센터에서 열린 이번 축제는 ▲신라앙상블의 국악공연 ▲페이팝 댄스 경연대회 ▲한글 멋글씨 이름쓰기 ▲전통 놀이 ▲한복 ▲한식 등 한국문화를 알리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다.

축제는 국악공연팀 신라앙상블이 국악연주로 막을 열었다. 신라 앙상블은 유럽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한국 전통공연단이다. 우리나라 전통문화의 감성을 기반으로 범세계적인 소통을 위해 구성되었다. 전통무용과 전통악기연주자들로 이루어진 신라앙상블의 공연은 전통의 정신과 레퍼토리에 기반을 두면서도 현대인과의 소통을 위해 창의적인 방식으로 재해석한 한국문화를 보여준다. 특히 멀티미디어의 활용, 연극적 요소 등 현대적 공연 요소를 도입하여 새로운 전통을 담아내고 있다. 앙상블의 리더 김혜림은 대금 연주자이자 작곡가이면서 인류음악학 학자로서 한국의 전통문화를 소개하여 유럽에 예술적 영감을 줄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한다.

케이팝 보컬, 댄스 경연대회 우승자들. [사진=주영한국문화원 제공]
케이팝 보컬, 댄스 경연대회 우승자들. [사진=주영한국문화원 제공]

특히 이번 축제에는 처음 열린 한국어 시화전에는 영국뿐 아니라 독일, 노르웨이, 이란 등에서 참가해 한국어로 된 시를 한글과 그림으로 표현했으며, 출품작은 행사장에 전시됐다. 이번 시화전은 영국 내 한국어·한국문화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를 반영해 대한항공과 주영한국문화원의 협력으로 마련되었다.

시화전 대상은 세실리 니(Cecily Knee)가 차지했다. 세실리는 “모국어가 아닌 한국어로 시를 쓰는 것은 어려운 과정이었지만 재미있었고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어 시화전에서 우승한 세실 니 씨(사진 왼쪽). [사진=주영한국문화원 제공]
한국어 시화전에서 우승한 세실 니 씨(사진 왼쪽). [사진=주영한국문화원 제공]

이어 열린 케이팝 경연 대회에는 총 13개 팀이 참가하여 케이팝, 댄스 등을 선보여 축제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이어 열린 케이팝 프리스타일 댄스 시간에는 참가자 모두 각자 자유로롭게 케이팝을 즐겼다.

축제 참가자들은 한식·과자를 시식하거나 한복을 입고 사진찍기, 투호, 제기차기, 딱지치기 등 한국 전통놀이를 체험했다. 이길찬 서예가는 한글 서예를 시연하여 예술로서 한글의 아름다움을 소개했다.

셰필드 한국의 날에서 참가자들이 한식을 즐기고 있다. [사진=주영한국문화원 제공]
셰필드 한국의 날에서 참가자들이 한식을 즐기고 있다. [사진=주영한국문화원 제공]

이번 축제를 진행한 셰필드 대학교 한국동아리 신원석 대표는 “현재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한국 대중문화뿐 아니라 전통 문화의 다양성과 독창성을 현지인에게 선보일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고 보람찼다”며 “앞으로도 이런 체험의 장이 꾸준히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국 전통놀이 투호를 체험하고 있는 참가자. [사진=주영한국문화원 제공]
한국 전통놀이 투호를 체험하고 있는 참가자. [사진=주영한국문화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