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 질병관리청장)는 2021년 12월 이후 주간 단위의 중증화율 및 치명률을 연령별로 분석한 결과, 전 연령 주간 중증화율과 치명률은 12월부터 감소 중이며, 1월 첫 주까지 증가했던 60세 이상 연령대의 중증화율 및 치명률도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고 2월 23일 밝혔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이 2월 24일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e브리핑 갈무리]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이 2월 24일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e브리핑 갈무리]

  2021년 12월 이후 오미크론 변이의 연령표준화 중증화율은 0.38%~0.5%, 치명률은 0.18~0.21%로 델타 변이(연령표준화 중증화율 1.4%, 치명률 0.7%)에 비해 약 1/3에서 1/4 낮게 나타났다.

60대 이상 연령군에서도 오미크론 변이 중증화율은 0.4%~9.6%, 치명률은 0.1%~5.7%로 델타 변이(중증화율 3.1%~17.2%, 치명률 1.2~14.0%)에 비해 낮아졌다.

주간 연령별 중증화율(위) 및 치명률(아래)(’21.12월2주~’22.1월4주, 2022.2.19. 0시 기준). [자료=중앙방역대책본부 제공]
주간 연령별 중증화율(위) 및 치명률(아래)(’21.12월2주~’22.1월4주, 2022.2.19. 0시 기준). [자료=중앙방역대책본부 제공]

그러나 고연령일수록 중증화율 및 치명률이 높아지므로 신속하게 접종 완료하고,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조기에 검사하여 치료하는 것이 여전히 중요하다.

델타 및 오미크론 변이 확정자를 대상으로 예방접종력에 따라 중증화율 및 치명률을 비교하면 3차 접종을 완료한 경우에는 변이형과 관계없이 중증도는 감소하며, 델타변이에 비해 오미크론 변이의 중증도가 낮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자료=중앙방역대책본부 제공]
[자료=중앙방역대책본부 제공]

 

특히, 60세 이상 연령군에서 3차접종 완료자의 오미크론 치명률은 0.5%로 미접종자 5.39%의 1/10, 3차접종 완료자의 중증화율은 1.11%로 미접종자 9.09%의 1/8 낮은 수준이었다. 60세 이상 연령군 미접종자의 델타 치명률은 10.19%로 오미크론에 비해 약 2배 이상 높았다.

3차 접종을 완료하면 오미크론 변이에서도 중증 및 사망으로 진행할 위험이 80% 이상 감소하므로 여전히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중증으로 진행할 확률은 ‘3차접종 후 확진군’이 ‘미접종 후 확진군’보다, 델타 변이는 92.4%, 오미크론 변이는 81.7%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미접종 후 확진군’의 중증화율이 ‘3차접종 완료 후 확진군’ 중증화율에 비해 델타변이는 13배, 오미크론 변이는 5배 높은 것과 같은 의미로 해석된다. 

[자료=중앙방역대책본부 제공]
[자료=중앙방역대책본부 제공]

사망 예방효과도 ‘3차접종 후 확진군’이 ‘미접종 후 확진군’보다 델타 변이 87.2%, 오미크론 변이는 84.0%로 줄어들었다.

최근 우리나라와 주요국의 국가별 인구 대비 코로나19 일일 재원 중환자 수와 누적 사망자 수를 비교한 결과, 우리나라 인구 100만명 당 재원 중환자 수는 9.36명(2022. 2. 22. 기준), 누적 사망자 수는 148명(2022. 2. 22. 기준)으로, 최근 오미크론 확산으로 확진자가 급증하였거나 정점 이후 감소 추세인 국가 중에서 낮은 수준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주요 국가의 인구 100만 명당 재원 중환자 수(2.22. 기준)는 미국 31.4명(2.21. 기준), 이스라엘 31.3명, 독일 28.6명, 캐나다 18.9명, 일본 16.2명(2.16. 기준), 영국 4.6명이며, 주요 국가의 인구 100만 명당 누적 사망자 수(2.22. 기준)는 미국 2,821명, 영국 2,360명, 독일 1,453명, 이스라엘 1,080명, 캐나다 949명, 일본 177명이다.

우리나라의 종합적인 유행 상황은 오미크론 변이의 높은 전파력에 따라 확진자는 급증하지만 위중증·사망 규모는 관리 가능 범위 내에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유행 지연을 위한 다양한 방역 정책 효과와 아직은 유행 정점 이전임을 고려한다면, 향후 발생 규모와 위증증 현황 등 유행 상황은 변동 가능하다.

방역당국은 전파력은 높고 중증화율은 낮은 오미크론 특성에 따라, 방역대응의 핵심 목표를 고위험군 관리에 집중하는 것으로 체계 전환을 준비해왔고, 앞으로도 유행 정점을 대비하여 3차 접종, 병상 확충, 대응체계 개편 등 위중증·사망 최소화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현재 유행 정점 이전의 고비이며 정책 전환의 과도기임을 강조하면서 국민에게 3차 접종 신속 완료, 보건용 마스크 착용 및 대면 접촉 최소화 등 오미크론 대응 행동수칙 준수를, 사회 각 분야에서는 필수 기능 유지를 위한 자율 방역을 지속하여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