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장관 권덕철)는 24일 국내 의료서비스와 제도에 대한 전반적 인식을 파악, 국민 중심의 보건의료체계 수립을 위한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실시한「2021 의료서비스경험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의료서비스경험조사'는 환자가 직접 체감하는 의료서비스의 질을 파악,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로 제출하기 위해 지난 2017년도에 최초 작성한 이래 5년째 이어오는 국가승인통계이다.

이번 조사는 전국 약 6천가구의 15세 이상 가구원 1만 3천500여 명을 대상으로 2021년 7월 19일부터 9월 17일까지 한국보건사회연구원과 함께 면접조사를 실시했다.

그림으로 보는 2022 의료서비스. [이미지 = 보건복지부 제공]
그림으로 보는 2022 의료서비스. [이미지 = 보건복지부 제공]

 

의료서비스 이용 경험. [자료 = 보건복지부 제공]
의료서비스 이용 경험. [자료 = 보건복지부 제공]

 

의료서비스 이용 현황과 전반적 건강수준

의료서비스 이용 경험의 경우, 지난 2020년 7월 1일부터 2021년 6월30일까지 1년 동안 진료를 위해 병·의원(한방, 치과 포함)을 최소 1번 이상 방문한 15세 이상 인구 비율은 외래 54.1%, 입원 1.6%로 2020년에 비해 각각 6.7%p, 1.9%p 감소했다.

2021년 외래서비스 이용 경험을 연령 별로 보면 ‘60세 이상’ 인구 78.6%, 50대 61.5%가 외래진료를 목적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했다. 특히, 가구소득이 상대적으로 적은 계층(1분위)에서 의료이용이 많은 편(외래진료 67.4%, 입원진료 3.4%)이었다.

지역별로는 상대적으로 노인 인구 비중이 높은 읍ㆍ면 지역의 외래서비스 이용 경험이 56.1%로 동 지역보다 높게 집계됐다.

의료서비스 이용 경험(자료 : 보건복지부 제공)
의료서비스 이용 경험. [자료 = 보건복지부 제공]

만성질환 보유 여부는 지난 1년 동안 주요 만성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인구 비율은 23.5%로 2020년(25.0%)에 비해 1.5%p 감소했다. 지난 1년 동안 주요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던 환자는 93.0%가 외래서비스를, 4.0%가 입원 서비스를 이용했다.

만성질환은 국가가 제도적(수가 항목)으로 규정해 만성질환 관리료 지급 대상이 되는 질환이며, 고혈압, 당뇨병, 정신 및 행동 질환(간질 포함), 호흡기 결핵,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신경계 질환, 암, 갑상선 장애, 간 질환(만성 바이러스 간염 포함), 만성신부전증이 해당된다.

주관적 건강수준은 현재 자신이 건강한 편이라고 생각하는 인구 비율은 79.5%로 2020년(73.8%)에 비해 5.7%p 증가했다. 가구소득 수준을 기준으로 보면, 가구소득이 1분위(낮음)인 경우 53.0%가 스스로 건강하다고 응답(‘20년 54.4%)한 반면, 가구소득 5분위(높음)는 86.0%가 건강하다고 응답(’20년 82.6%)했다.

주관적 건강수준(자료 : 보건복지부 제공)
주관적 건강수준. [자료 = 보건복지부 제공]

외래 진료

의사 서비스의 경우, ‘보건의료의 질’을 평가하는 주요 요인 중 하나인 ‘담당 의사의 태도 및 서비스’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비율은 2020년에 비해 전반적으로 낮아졌다. ‘담당 의사가 예의를 갖추어 대함’ 93.4%, ‘받게 될 치료의 효과 및 부작용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함’ 88.0%, ‘질문이나 관심사를 말할 수 있도록 배려함’ 88.3%, ‘불안에 대해 공감함’ 81.0%로 2020년에 비해 각각 응답한 비율이 1.7%p, 3.0%p, 0.3%p, 1.7%p 낮아졌다.

‘검사나 치료 방법 결정 시 내 의견을 반영함’ 89.2%, ‘의사와 대화 시간이 충분함’ 81.4%로 2020년에 비해 각각 1.6%p, 6.3%p 높아졌다. ‘추후 치료계획이나 주의사항에 대해 설명함’은 89.8%로 나타났다.

외래 진료: 의사 서비스 긍정적 평가 비율(자료 : 보건복지부 제공)
외래 진료: 의사 서비스 긍정적 평가 비율. [자료 = 보건복지부 제공]

간호사 서비스의 경우, 담당 간호사가 ‘예의를 갖추어 대한다’는 응답자 비율은 2020년 93.5%에서 2021년 92.4%로 1.1%p 감소했다. 또한, ‘진료절차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함’이라는 응답도 91.8%에서 88.8%로 3.0%p 감소했다.

(자료 : 보건복지부 제공)
[자료 = 보건복지부 제공]

환경 및 환자 안전의 경우, 외래 진료 중 감염에 대한 불안감을 느낀 사람은 31.2%로 2020년(14.7%)보다 16.5%p 증가했다. 남성의 경우 31.7%, 여성의 경우 30.8%로 2020년보다 각각 17.9%p, 15.3%p 증가했다. 연령별로 보면 모든 연령층에서 감염에 대한 불안을 느낀 가운데 15-19세(39.6%)가 2020년(19.7%)에 비해 19.9%p 증가해 청소년층에서 불안을 더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보건복지부 제공]

외래 환자 중 의료기관 시설이 편안하다고 응답한 사람은 93.4%로 2020년에 비해 각각 4.4%p 증가했다. 외래 진료 중 ‘의료진이 진료 전 환자 신분을 확인’(98.3%)했다는 응답과 ‘주사제 투약 전 투약 이유를 설명’(64.3%)했다는 응답은 2020년에 비해 각각 0.5%p, 2.7%p 증가했다. ‘투약 부작용과 대처방법에 대해 충분히 설명’을 들은 사람은 78.6%였다. 

(자료 : 보건복지부 제공)
[자료 = 보건복지부 제공]

진료 대기의 경우, 외래 진료를 받은 사람 중에서 예약 없이 당일에 받은 경우는 71.6%로 2020년 대비 1.9%p 증가, 희망일에 예약해 받은 경우는 27.5%로 1.5%p 감소했다. 또한, 진료 당일에 접수 후 대기시간은 평균 14.6분(2020년보다 2.6분 단축)이었다.

치료 결과와 외래서비스 전반적 만족도의 경우, 외래 진료를 받은 사람 중 치료 결과에 만족했다는 응답은 93.4%, 외래서비스에 전반적으로 만족했다는 응답은 91.0%로 나타나 2020년에 비해 각각 1.9%p, 1.4%p 증가했다.

입원 진료

의사 서비스의 경우, 담당 의사의 태도 및 서비스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입원을 경험한 응답자 비율은 2020년에 비해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의사가 ‘예의를 갖추어 대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97.0%로 2020년(94.0%)에 비해 3.0%p 높아졌다.

‘받게 될 치료의 효과 및 부작용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함’에 대해서는 95.2%, ‘검사나 치료 방법 결정 시 내 의견을 반영함’에 대해서는 92.8%가 긍정적으로 응답하여 2020년에 비해 각각 3.4%p, 6.5%p 높아졌다.

‘질문이나 관심사를 말할 수 있도록 배려함’(95.3%), ‘입원 중 의사와의 면담이 용이함’(89.4%), ‘건강상태에 대한 불안감에 공감함’(86.2%)에 대한 응답비율도 2020년에 비해 각각 5.2%p, 4.8%p, 2.9%p 높아졌다.

(자료 : 보건복지부 제공)
[자료 = 보건복지부 제공]

간호사 서비스의 경우, 담당 간호사가 ‘예의를 갖추어 대한다’는 응답자 비율은 2020년 94.4%에서 2021년 96.1%로 1.7%p 증가했다. ‘진료 절차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함’에 대해 93.1%, ‘연락(콜) 시 바로 응대함’에 대해 88.3%, ‘퇴원 후 주의사항에 대해서 상세히 설명함’에 대해 95.5%가 긍정적으로 응답하여 2020년에 비해 각각 0.7%p, 0.8%p, 5.9%p 증가했다.

(자료 : 보건복지부 제공)
[자료 = 보건복지부 제공]

환경 및 환자 안전의 경우 입원 환자 중 ‘야간 방문객, 텔레비전 소음 등으로 인한 불쾌감’을 느낀 사람은 37.8%로 2020년(36.2%)에 비해 1.6%p 증가했다. ‘비상구, 소화기 위치 등 의료기관 내 안전시설을 확인’한 사람은 36.4%로 2020년(32.4%)에 비해 4.0%p 증가했다. 또한, ‘감염에 대한 불안감’을 느낀 비율은 31.6%, ‘입원 중 본인이 낙상하거나(떨어지거나 넘어짐) 다른 환자의 낙상을 목격’한 비율은 14.9%로 2020년에 비해 각각 13.5%p, 6.0%p 증가했다. ‘병원 생활에 대한 안내’를 잘 받은 비율은 94.5%, ‘투약 부작용과 대처 방법에 대해 충분히 설명’을 들은 사람의 비율은 90.4%였다. 

(자료 : 보건복지부 제공)
[자료 = 보건복지부 제공]

고충처리 절차 안내는 입원 기간 중 고충 처리 절차에 대해서 안내를 받은 사람의 비율은 73.3%였다.

입원 경로의 경우, 입원 진료를 받은 사람의 입원 경로를 보면 예약한 날짜에 입원(54.4%), 외래 진료 후 당일 입원(31.8%), 응급실을 통해 입원(11.5%), 대기하다가 병원의 연락 받은 후 입원(2.3%)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해당 질병의 치료를 위해 입원하기 전, 다른 의료기관을 이용한 경우는 19.5%이었다.

입원 대기의 경우, 입원 진료를 받은 사람 중에서 예약 없이 당일에 받은 경우는 43.3%, 희망일에 예약하여 받은 경우는 49.2%로 2020년 대비 각 1.1%p 감소, 0.9%p 증가했다. 입원을 기다렸던 사람들(7.5%)의 대기기간은 본인이 희망하는 날로부터 평균 6.3일(2020년보다 5.3일 감소)이었다. 입원 대기 사유는 ‘입원 병상이 없어서’가 50.4%, ‘특정 전문의사의 처치를 받기 위해’ 44.4%, ‘수술 일정이 잡히지 않아서’가 5.2% 등 순이었다.

치료 결과와 입원 서비스 전반적 만족도에 관해서 입원 서비스를 이용한 사람 중 치료 결과에 만족했다는 응답은 95.0%, 입원 서비스에 전반적으로 만족했다는 응답은 98.4%로 나타나 2020년에 비해 각각 6.5%p, 10.3%p 증가했다.

간병 서비스의 경우, 입원 진료를 받은 사람 중 간병을 위해 개인 간병인을 고용한 경우는 9.6%, 고용 기간은 평균 5.3일로 2020년(각 7.6%, 7.2일)과 비교해서 높았다. 일 평균 8만 8,180원을 지불해 2020년(8만 5,579원)보다 2,601원 많았다. 또한, 간호․간병 통합 서비스 병동을 이용한 사람의 비율은 20.0%로 2020년(16.9%)에 비해 3.1%p 증가했다.

(자료 : 보건복지부 제공)
[자료 = 보건복지부 제공]

보건의료제도

보건의료제도 인식은 우리나라 보건의료제도에 대해 국민의 67.4%가 신뢰한다고 응답했으며 해당 답변 비율은 2020년(76.3%)에 비해 8.9%p 낮게 나타났다. 또한, 국민의 68.9%가 보건의료제도에 대해 만족한다고 응답해 2020년(75.6%)에 비해 6.7%p 낮게 나타났다.

‘보건의료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42.6%에 이른 가운데, 주요 보건의료제도 중에서 공공의료기관 확대(68.6%), 의료취약지역에 의료지원 강화(67.2%), 의료취약계층에 의료지원 강화(65.1%) 등에 대한 요구가 높았다.

(자료 : 보건복지부 제공)
[자료 = 보건복지부 제공]

보건의료제도 인지에 관해서는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보건의료제도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응답한 국민은 46.3%로 2020년(39.7%)에 비해 6.6%p 높았다. 세부적으로 ‘동네의원 만성질환 관리서비스’는 34.7%, ‘연명의료결정제도’는 39.3%, ‘호스피스·완화의료’는 35.7%, ‘암생존자 통합지지 서비스’는 32.0%가 잘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만성질환자 중에서 40.7%가 ‘동네의원 만성질환 관리서비스’를 알고 있었으며, 해당 제도가 도입된 2019년(27.5%)에 비해서 높아졌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보건복지부 양경진 정책통계담당관은 “이번 조사 결과는 우리나라 보건의료제도와 의료서비스의 현주소를 국민의 눈으로 살펴보고, 이용자 관점에서 ‘의료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데 기초자료로서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의료서비스경험조사 실시 5년 동안 보건의료제도에 대한 국민의 인식 수준과 만족도가 향상됐으며, 만성질환 관리서비스 등  더 많은 국민이 제대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보건의료제도에 대한 지속적인 홍보도 필요함을 알게 됐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