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한글박물관이 개관 8년 차를 맞아 상설전시실을 개편하고, 새롭게 '훈민정음, 천년의 문자 계획' 상설전을 개최하고 있다.

전시는 우리나라의 대표 문화유산이자 한글의 뿌리인 '훈민정음' 서문을 바탕으로 기획하였으며, '훈민정음'으로 펼쳐 낸 한글의 역사, 한글 창제 이전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한글과 한글문화의 가치를 소개하는 한글문화 자료 191건 1,104점을 전시한다.

[사진=김경아 기자]
국립한글박물관 '훈민정음, 천년의 문자계획' 상설전 [사진=김경아 기자]
전시장 입구. 한글자음을 활용하여 바닥면을 디자인했다  [사진=김경아 기자]
한글자음을 활용하여 디자인한 전시장 입구 바닥면 [사진=김경아 기자]
어두운 공간에서 빛나는 길과 같이 보이는 '훈민정음 해례본' [사진=김경아 기자]
어두운 공간의 빛나는 길처럼 보이는 '훈민정음 해례본' [사진=김경아 기자]

전시는 ‘나라의 말이 중국과 달라(1부)’, ‘내 이를 딱하게 여겨(2부)’, ‘스물여덟 자를 만드니(3부)’, ‘쉽게 익혀(4부)’, ‘사람마다(5부)’, ‘날로 씀에(6부)’, ‘편안케 하고자 할 따름이니라(7부)’ 등 총 7개의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다. 

'훈민정음'은 한 나라에서 사용하는 대표 문자의 창제자, 창제 시기, 창제 배경 및 원리 등이 밝혀져 있어 그 희소성과 가치를 인정받아 1962년에 우리나라 국보로 지정되었고, 1997년에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사진=김경아 기자]
간송미술문화재단에서 원본을 소장 중인 '훈민정음해례본(1446년)' [사진=김경아 기자]
[사진=김경아 기자]
'훈민정음언해본 (1568년)' [사진=김경아 기자]

특히 3부 ‘스물여덟 자를 만드니'에서는 2021년 6월 서울 인사동에서 출토된 15세기 한글금속활자 중 330여 점도 전시된다. 한글금속활자는 보다 면밀한 조사를 위해 올해 4월 3일 이후에는 전시되지 않는다. 

2021년 6월 서울 인사동에서 출토된 15세기 한글금속활자 [사진=김경아 기자]
2021년 6월 서울 인사동에서 출토된 15세기 한글금속활자 [사진=김경아 기자]
2021년 6월 서울 인사동에서 출토된 15세기 한글금속활자 [사진=김경아 기자]<br>
2021년 6월 서울 인사동에서 출토된 15세기 한글금속활자의 일부 [사진=김경아 기자]

또한, 조선의 22대 왕 정조가 쓴 한글 편지를 모아 놓은 정조한글편지첩, 양반 송규렴이 노비 기축이에게 쓴 한글 편지 등의 유물을 만날 수 있으며, 한글의 창제 원리와 세종의 일대기를 살펴볼 수 있는 인터렉티브북(글자와 그림이 움직이는 책)이 설치되어 관객들의 이해를 돕는다.

[사진=김경아 기자]
세종은 백성들이 한글을 쉽게 익힐 수 있도록 불교의 가르침을 담은 불경과 유교 경전을 펴냈다.  [사진=김경아 기자]
왕족ㆍ궁인ㆍ사대부ㆍ승려ㆍ기생ㆍ노비 등 다양한 사람들의 한글편지 [사진=김경아 기자]
왕족ㆍ궁인ㆍ사대부ㆍ승려ㆍ기생ㆍ노비 등 다양한 사람들의 한글편지 [사진=김경아 기자]
시각 장애인을 위한 한글 점자 '훈맹정음' [사진=김경아 기자]
시각 장애인을 위한 한글 점자 '훈맹정음' [사진=김경아 기자]
마지막 공간인 '편안케 하고자 할 따름이니라(7부)’에서는 시대에 발맞춰 변화해 온 한글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마지막 공간인 '편안케 하고자 할 따름이니라(7부)’에서는 시대에 발맞춰 변화해 온 한글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국립한글박물관은 월요일부터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저녁 6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휴관일은 1월 1일, 설날 당일, 추석 당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