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세 성인시기의 비만이 향후 위암 발병위험도가 2배 가까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강대희 교수 연구팀은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국내 대규모 코호트 연구를 통해 35세의 젊은 성인 시기에서의 비만과 향후 위암발생위험의 연관성이 유의하게 나타난다는 결과를 2월 9일 발표하였다.

강대희 교수 연구팀은 2004-2013년 도시 기반 코호트 참여자 가운데 122,724명을 대상으로 평균 8.6±2.1년 추적 관찰하여 총 927명의 위암환자(남자 531명, 여자 396명)를 확인하고, 18-20세와 35세의 비만 상태가 위암 발병과 관련이 있는지 평가하였다.

정상 BMI(18.5-23.0 kg/m2)와 비교하였을 때 35세 당시에 비만한 남녀에서 위암 발병 위험도는 1.94배 상승했으며, 비만도가 올라갈수록 위암의 위험도 함께 올라가는 경향을 보였다.

성별로 나누어 분석하였을 때, 35세의 비만은 위암 발생위험이 남성에서 1.79배, 여성에서 2.35배 증가하였다. 그러나 후기 청소년기인 18-20세에서의 비만도는 남녀 모두에서 위암과 관련하여 유의미한 연관성이 발견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는 한국인 중·장년층에서의 위암 발생에 젊은 성인시기의 비만도가 위암의 발생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위암발생에 다양한 경향을 보여주는 인구집단에서 위암의 병인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성인기에 적절한 체중조절과 유지의 중요성을 암시한다”고 연구결과의 의의를 설명했다.

이 논문은 SCIE급 국제학술지 PLOS One 최신호에 발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