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사이버대학교 국내 대학 최초 ‘명상치료학과’ 개설
- 동서의학, 대체의학까지 섭렵한 ‘통합의학의 대가’ 전세일 박사, 교수 초빙

“명상은 과거를 치유함으로써 현재 건강 상태에 영향을 미치고, 현재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처방으로 미래를 바꾸는 휴먼테크놀로지가 될 것이다.” 서양의학과 한의학, 대체의학 분야까지 섭렵한 전세일 박사가 지난해 열린 휴먼테크놀로지 심포지엄에서 21세기 급부상하는 ‘명상을 통한 치유’에 관해 발표한 내용이다.

국내 대학 최초로 ‘명상치료학과’를 신설한 글로벌사이버대학교는 ‘통합의학의 대가’로 유명한 전세일 박사를 비롯해 의학 분야와 명상, 상담심리학 전문가 등 각계 전문가들이 교수로 초빙해, 질병 예방과 웰빙 분야에서 핵심인재 양성에 나선다.

글로벌사이버대학교에서 국내 대학 최초로 '명상치료학과'를 신설했다. 글로벌사이버대학교 명상치료학과 한정현 학과장. [사진=본인 제공]
글로벌사이버대학교에서 국내 대학 최초로 '명상치료학과'를 신설했다. 글로벌사이버대학교 명상치료학과 한정현 학과장. [사진=본인 제공]

글로벌사이버대학교 명상치료학과 한정현 학과장을 만나 위드코로나를 넘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명상 치료를 주목해야 할 이유에 대해 들었다.

글로벌사이버대학은 국내 유일의 뇌교육 특성화 대학이고, 방탄소년단(BTS)의 모교로 유명한데, 올해 ‘명상치료학과’를 신설한 이유는 무엇인지요?

- 우리 대학이 정의하는 명상 치료는 ‘현재의 순간에 집중하고 몰입하는 명상을 통해 정서적 안정과 신체적 건강을 증진함으로써 질병의 예방과 치료, 사후관리를 촉진하는 뇌훈련(브레인 트레이닝)방법’입니다. 21세기의 핵심 키워드인 ‘뇌’와 현재 전 세계인이 주목하는 ‘명상’을 융합한 실용학문으로,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이끌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입니다.

지금 우리는 위드 코로나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건강 분야에서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해야 하는 이 시기에 명상 치료를 주목해야 할 이유는 무엇인지요?

- 전 세계가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 개인이 가진 면역력과 자연치유력의 가치를 알게 되었습니다. 면역력이 높은 사람은 바이러스에 비교적 잘 대항하는 반면, 면역력이 낮고,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은 코로나에 취약해서 위중증도가 높고, 백신접종 후 심각한 후유증을 겪는 사례가 보고되지 않습니까?

명상 치료는 우선 개개인의 면역력, 자연치유력을 높이는 데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는 “우리 몸 안의 의사, 즉 면역력 또는 자연치유력이 고치지 못하는 병은 어떤 명의도 고칠 수 없다”라고 말했어요. 질병은 면역력, 자연치유력에 문제가 생겨 나타나는 것이고, 치료는 이를 제대로 작동하도록 돕는 것이라는 의미죠.

또한, 사회적으로도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우리는 지난 2년간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가 국민건강은 물론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사회적 비용 발생을 심각하게 경험했습니다. 질병 치료가 매우 중요하지만, 평상시 국민의 건강증진과 질병 발생 전 예방 측면, 그리고 질병 치료 후 일상 회복까지의 사후관리 과정에서 멘탈헬스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되고 있어요. 명상 치료 분야에서 전문가 양성은 이 시대 우리 사회에서 건강과 웰빙에 매우 적합한 분야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고령사회에서 초고령사회로 넘어가는 대한민국에서 멘탈헬스와 평상시 건강관리가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 맞습니다. 100세 시대, 120세 시대를 바라보고 있죠. 우리 국민의 평균수명은 그동안 세계 최고 수준으로 향상되었는데 그 이면에 심각한 문제가 있어요. 건강한 상태로 지내는 건강수명이 제자리걸음이거나 오히려 후퇴한 것이죠. 이젠 고혈압, 당뇨, 암, 치매 등 기저질환을 앓으면서 사회적인 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20여 년을 지내다 생을 마감한다는 게 통계로 나타납니다. 건강하지 못한 채 평균수명만 길어지는 것은 또 다른 사회문제를 야기합니다.

팬데믹 전에도 우리 국민의 행복지수가 다른 나라에 비해 낮고, 청소년 자살률, 흡연률 등이 높아 사회적으로 멘탈헬스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었는데, 팬데믹으로 사회적 우울감이 더욱 높아졌어요. 심신건강 전문가가 활약해야 할 분야이죠.

100세, 120세 시대 도래…건강수명 향상과 행복지수, 심신건강 분야 전문가 활약해야

명상치료학과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는 대한민국 국민의 건강수명 향상과 심신건강 분야 전문가를 양성한다. [사진=글로벌사이버대학교]
명상치료학과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는 대한민국 국민의 건강수명 향상과 심신건강 분야 전문가를 양성한다. [사진=글로벌사이버대학교]

 

국내외 다른 대학에서도 명상의 치료분야 및 활용에 대한 시도가 있는지요? 미술치료, 음악치료는 흔히 들어볼 수 있어도 명상 치료는 처음인 듯합니다.

- 대학원 차원에서는 명상을 활용한 명상심리학과, 명상상담학과 등이 있지만, 대학 차원에서 명상을 그것도 치료 분야로 활용한 건 우리 대학이 유일무이하죠.

명상치료학과를 통한 전문인력 양성이 질병 발생 이전 예방 측면, 그리고 질병 치료 후 사후관리 측면에서 사회에 기여할 것이라고 하셨는데

- 동양의학에서 ‘신의神醫’로 명성이 높은 화타의 삼형제 이야기가 있죠. 죽은 사람도 살린다는 화타를 칭송하자, 화타는 자신의 두 형님이 더욱 뛰어나다고 했어요. “큰 형님은 어떤 사람이 미처 아프기도 전에 얼굴빛을 살펴 병이 생길 걸 예측해서 원인을 제거하기 때문에 정작 본인은 질병에 걸린 줄 모른다. 둘째 형님은 병이 미미한 상태에서 알아보고 치료해 중병이 되는 것을 막는다. 나는 이미 병이 커져 환자가 고통에 신음할 때가 되어서 알아보고 약을 먹이고 수술해서 고친다. 사람들은 그런 걸 보고 큰 병을 고치는 명의라고 소문을 낸다”라고 말이죠.

우리는 대부분 건강과 질병의 중간단계인 ‘미병(未病, 불건강) 상태’에 있습니다. 예방은 치료과정보다 눈에 띄는 효과가 극적이지 않아도 그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죠. 명상치료가 기여할 수 있는 핵심 분야이기도 합니다.

아울러 질병 치료 후 사후관리에서 환자의 고통을 줄이고 멘탈헬스를 관리함으로써 일상회복과 삶의 질을 향상하는 면에서도 명상 치료의 역할은 큽니다. 울산대학교 산업대학원 김연희 교수 연구팀이 방사선요법을 받는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뇌파진동 명상훈련을 적용한 연구가 2013년 미국의 유명한 의학 보완치료 저널인 ‘Complementary Therapies in Medicine’에 개재되었습니다. 동일한 조건에서 명상 훈련을 받지 않는 대조군에 비해 불안과 피로가 감소하고, 전반적인 삶의 질 향상을 나타낸 것이죠. 수술환자의 경우에 통증관리가 중요한데, 호흡을 통해 의식을 전환하거나 고갈된 에너지를 충전하면 회복 기간이 짧아지고 치료 효과도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죠. 이런 점에서 명상 치료는 차별성이 있습니다.

현대인 대부분 건강과 질병의 중간단계인 ‘미병상태’ 예방과 질병 사후관리 면에서 명상치료 중요성 대두

명상치료학과 한정현 학과장은
명상치료학과 한정현 학과장은 "21세기 핵심 키워드 '뇌'와 현재 전 세계인이 주목하는 '명상'을 융합함으로써 우리 사회에서 건강과 웰빙에 매우 적합한 분야가 될 것"이라고 기대를 전했다. [사진=본인 제공]

 

명상치료학과 교수진, 교육과정의 구성과 특징적인 콘텐츠를 소개한다면.

- 학과 교수진은 의학 전문가와 명상 전문가, 상담심리학 전문가 등 각계 전문가 그룹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교육과정은 총 4개의 축으로 구성되었죠. 첫째, 명상을 통해 자신의 심신 건강을 증진하는 과정, 둘째, 명상지도법을 배우는 과정, 셋째, 명상을 심치치료와 융합‧활용하는 과정, 넷째, 명상 치료를 활용해 사회적 건강에 기여하는 토대를 마련하는 과정이죠.

보건교육학부터 정신건강론, 명상치료 진단법 등 다양한 콘텐츠로 구성되는데 특징적인 교육과정을 손꼽자면 두뇌훈련지도법, 호흡이완명상치료, 에너지명상치료, 임상심리학, 차크라명상치료 등을 들 수 있겠네요.

'통합의학의 대가'로 유명한 전세일 박사께서도 ‘건강하자! 멘탈헬스 365’ 교과목 영상을 촬영하셨다고.

- 예. 전공 선택과목입니다. 영어버전으로 촬영한 영상은 우리 대학과 학점교류 협약을 맺은 인도 힌두스탄 공과대학 학생들, 국제협력을 통해 3년째 뇌교육 명상수업을 듣는 인도네시아 비누스대학 학생들을 비롯해 해외에서 전공할 학생들을 위한 것입니다.

‘건강하자! 멘탈헬스 365’라는 전공과목이 매우 흥미로운데 학생들은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을 배우나요?

- 첫 주는 바이오톨로지(Viotology)라고 해서 생명의 본질과 생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배웁니다. 이후 ▲건강과 웰빙 ▲전통의학과 현대의학을 아우른 질병과 치유의 기술 ▲죽음의 의미와 사망학자의 역할을 배우는 사망학도 배우죠.

아울러 면역과 미생물, 면역체계와 생활양식을 포함한 ‘면역’을 비롯해서 ▲제대로 먹기 ▲(치료적 운동을 포함한) 제대로 운동하기 ▲제대로 잠자기 ▲제대로 숨쉬기 ▲제대로 마음 다스리기 ▲마인드 테라피 등 심신의학 ▲행복이란, 해피 메이킹 등을 배우는 ‘행복과 건강’ ▲유기체가 그 자체로 전체를 형성하면서도 더 큰 전체의 일부를 이루는 경향을 뜻하는 ‘홀론(Holon) 의학’ 등 총 13주 과정입니다.

청년에게는 전문분야 일자리 블루오션,
장기적인 팬데믹 상황 속 의료진 및 요양보호사, 우울 분노 좌절 경험자 등의 몸과 마음 건강회복에 청신호 제공

글로벌사이버대학교 명상치료학과 졸업 후 진로방향. [사진=글로벌사이버대학교]
글로벌사이버대학교 명상치료학과 졸업 후 진로방향. [사진=글로벌사이버대학교]

 

사이버대학의 특성상 청년뿐 아니라 이미 전문분야에서 활동하는 사회인도 진학할 텐데 어떤 분에게 도움이 될까요?

- 명상 치료의 첫 번째 대상은 전공자 자신입니다. 우리나라가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K-방역’이라고 세계가 칭송한 데는 국민의 참여가 중요했지만, 그 과정에서 의료진의 헌신과 희생이 주효했죠. 장기적인 팬데믹 상황에서 의료진의 피로도가 매우 높습니다. 우선 의사, 간호사, 요양보호사 등 몸과 마음의 건강 회복이 필요한 의료진이 참여하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물론 팬데믹으로 우울과 분노, 좌절을 경험한 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또한, 이미 레드오션(Red Ocean) 시장이라고 불리는 심리상담 분야에서도 명상 치료를 전공하면 차별성 있는 전문분야를 개척할 수 있다고 봅니다. 건강, 웰빙 분야에서 종사하는 이들에게도 블루오션을 여는 길이 되겠죠.

마지막으로 명상치료학과 신설을 통해 추구하는 인재상 또는 사회적 기여는 무엇일지.

-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도 주목받는 최고의 의료선진국으로 성장했습니다. 뛰어난 최고의 인재가 의대에 진학함으로써 발병 후 치료 분야에서 엄청난 성과를 창조해낸 것이죠. 이제는 예방과 사후관리 측면에도 뛰어난 젊은 인재가 양성되어 국민이 건강하게 100세, 120세 시대를 누릴 수 있게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는 국가 의료비 부담을 절감하는 효과뿐 아니라 국제사회에서 ‘K-의료’의 새로운 진출 분야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