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0년이 넘는 한국 불교의 역사 속에서 민족문화의 뿌리와 정신을 깊이 연구해 온 탄탄 스님. 그는 1993년 사미계를 수계하고, 1997년 통도사에서 청하 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했다. 현재 조계종 불교중앙박물관장, 조계종 종립학교관리위원등을 맡고 있으며, 지난해 9월 적조사 주지로도 임명되었다. 서울 종로구 견지동에 있는 불교중앙박물관을 찾아 탄탄 스님과 한국의 오늘과 내일에 대한 짧은 대담을 가졌다.

 

탄탄 스님 [사진=김현아 기자]
조계종 불교중앙박물관장 탄탄 스님 [사진=김현아 기자]

대한민국 불교인으로서 선도문화와 역사에도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국인의 뿌리 정신인 홍익인간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 ‘널리 인간세계를 이롭게 한다’는 홍익인간 정신은 제가 아는 바로 우리 단군 할아버지, 국조 단군의 사상입니다. 요즘 사람들이 서구 문화로 인해 우리 고유의 것을 소중히 하지 않고, 민족문화에 대하여 이해가 부족한 것에 늘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우리 불교가 1,700년 동안 민족문화를 이끌어왔는데, 단군사상의 맥을 이었던 대종교나 민족종교는 안타깝게도 쇠퇴일로에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이승헌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총장께서 국학원을 세우고, 민족사상을 고취시키는 토대를 만드셨다는 것이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민족문화는 ‘널리 세상을 이롭게 하자’는 홍익인간의 깊은 실천사상에서 출발하였기 때문에, 그것을 널리 선양하는 문화운동이 반드시 일어나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미국에 있을 때 뇌과학에 대한 관심이 많았는데, 이승헌 총장께서 뇌교육 분야에 상당한 영향력을 끼치시고 수행문화를 만들어 주셔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상당히 자부심을 느꼈습니다.

 

대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어떤 지도자가 대한민국에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 코로나19로 인해 현재 대한민국은 정신적인 분열에 이를 정도로 고독함이나 외로움, 탈사회화 현상으로 인한 많은 사회적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들은 정치권뿐만 아니라 종교계, 학계 등 여러 분야가 잘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통합 마인드를 가진 지도자가 해결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긴 자, 승자 독식의 문화에서 살아남으려는 정치보다 서로 함께 공존하고 공생하는 상생의 정치 문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민족의 사상과 문화를 아끼고 지키려는 노력과 함께 대한민국의 정신을 계승하려는 분이 대한민국의 리더가 되길 바랍니다.

 

스님께서 그리시는 앞으로의 세상은 어떠한 것입니까?

- 외세의 문화에 호도되어 끌려 다니고 외세에 의해 단절된 역사가 아닌, 우리 민족 고유의 정신이 이어진 세상이 다시 펼쳐지기를 원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홍익인간 정신, 이승헌 총장께서 펼치고자 하시는 국학 정신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 종교가 추구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같습니다. 선한 세상, 자비의 세상, 사랑의 세상, 홍익의 세상 말입니다. 수입한 종교가 아닌 우리나라의 종교를 수출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기생화된 종교, 계층화된 종교가 아닌 우리 모두의 종교가 하나로 통합되고 협업하는 종교의 대통합이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불교인으로서 그런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