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실하 한국항공대학교 인문자연학부 교수는 설명절을 맞아 2022년 임인년 호랑이의 해 두 번째 신년화를 공개했다. 새해를 앞두고 공개한 신년화에 이어 이번 신년화에도 코로나19를극복하고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갈라진 민심이 다시 화합하고 문화대국으로 나아가기 바라는 뜻을 담았다.

이번에 공개한 신년화는 우 교수가 새롭게 개발한 기법을 통해서 ‘5개의 층(=레이어)’으로 구성하여 여러 겹의 탁본과 같은 효과를 준다.

우실하 한국항공대학교 인문자연학부 교수는 설명절을 맞아 2022년 임인년 호랑이의 해 두 번째 신년화를 공개했다. [사진=우실하 제공]
우실하 한국항공대학교 인문자연학부 교수는 설명절을 맞아 2022년 임인년 호랑이의 해 두 번째 신년화를 공개했다. [사진=우실하 제공]

 우 교수는 먼저 첫째 층에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갈라진 민심이 다시 화합하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예로부터 전해오는 ‘화합부(和合符)’를 붉은색으로 그렸다.

둘째 층은 상주시대(商周時代) 청동기에 새겨진 금문(金文)에 보이는 '호랑이 호(虎)' 자를 바탕으로 약간의 변형을 한 글자를 크게 썼다.

셋째 층에는, (1) 좌측에는 갑골문(甲骨文)에 보이는 ‘호(虎)' 자를 4자씩 두 줄에 8자를, (2) 우측에는 금문(金文)에 보이는 ‘호(虎)' 자를 4자씩 두 줄에 8자를, (3) 총 16자의 갑골문과 금문의 ‘호(虎)'를 썼다.

이어 넷째 층에 코로나19 펜데믹을 극복하고 대선으로 갈라진 민심을 하나로 화합하여 문화대국으로 가고자 하는 바람을 파자(破字)하여 적었다.

다섯째 층은 앞서 작업한 4층의 글씨와 그림들이 두드러지게 먹을 이용해서 탁본 기법으로 처리했다.

우실하 한국항공대학교 인문자연학부 교수가 설명절을 앞두고 2022년 임인년 호랑이의 해 두 번째 신년화를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우실하 제공]
우실하 한국항공대학교 인문자연학부 교수가 설명절을 앞두고 2022년 임인년 호랑이의 해 두 번째 신년화를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우실하 제공]

우실하 교수는 2009 기축년(己丑年) '소의 해'부터 매년 신년 그림을 그렸다. 대개 한 해에 1점을 그리지만 어떤 해에는 여러 점을 그리기도 하였다.

우 교수는 신년화를 두 번 그릴 때 양력 1월 1일과 설 명절을 앞두고 그린다. 올해도 신년을 앞두고 신년화를 작업한 데 이어 설 명절을 맞아 두 번째 신년화를 완성했다.

초등학교 4~5학년 때부터 그림을 시작한 우실하 교수는 꾸준히 전시회에 참가하면서 지난해 2월 아트노이드178 초대전으로 개인전 "한글, 우주를 품다!:한글 만다라와 신년화"를 개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