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에는 광화문에서 세종로 사거리에 이르는 대로를 '육조거리'라 했다. 조선왕조가 한양에 수도를 정하고 법궁인 경복궁을 건설하면서 그 앞에 자리한 육조거리는 곧 국가의 권위를 상징했다. 육조거리에는 의정부와 육조, 사헌부, 한성부 등이 있었으며, 조선의 주요 정책들이 그곳에서 만들어졌다.

서울역사박물관이 기획한 '한양의 상징대로, 육조거리' 특별전에서는 조선의 정치ㆍ행정의 중심이었던 600여 년 전 광화문 앞 육조거리의 모습과 관원들의 생활상을 볼 수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한양에는 총 84개의 중앙 관청이 있었는데, 육조거리에는 국정 운영의 핵심 관청이었던 의정부ㆍ육조ㆍ사헌부ㆍ한성부ㆍ중추부 등이 자리했다 [사진=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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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의 완공과 광화문 남쪽 좌우로 의정부ㆍ삼군부ㆍ육조ㆍ사헌부 등의 청사가 있었음을 기록한 '태조실록' [사진=김경아 기자]
18세기 한양의 모습을 상세하게 그린 '도성대지도' [사진=김경아 기자]
18세기 한양의 모습을 상세하게 그린 '도성대지도'. 현존하는 도성도 중 가장 크고 정밀한 지도이다  [사진=김경아 기자]
왕과 대신 사이에 있었던 보고 과정과 결정 사항이 정리된 의정부 삼정승의 정무 기록집 '황각정주' [사진=김경아 기자]
왕과 대신 사이에 있었던 보고 과정과 결정 사항이 정리된 의정부 삼정승의 정무 기록집 '황각정주' [사진=김경아 기자]
육조는 이吏ㆍ호戶ㆍ예禮ㆍ병兵ㆍ형刑ㆍ공工의 6개의 관청으로 나뉘었으며 고유의 업무를 처리했다 [사진=김경아 기자]
육조는 이吏ㆍ호戶ㆍ예禮ㆍ병兵ㆍ형刑ㆍ공工의 6개의 관청으로 나뉘어 고유의 업무를 처리했다 [사진=김경아 기자]
의금부 관원들의 모임 장면을 글과 그림으로 기록한 문서 '금오계첩' [사진=김경아 기자]
의금부 관원들의 모임 장면을 글과 그림으로 기록한 문서 '금오계첩' [사진=김경아 기자]
육조거리 관원들의 퇴근 후 풍경. 신윤복의 18세기 작품 '주사거배'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모형이다 [사진=김경아 기자]
육조거리 관원들의 퇴근 후 풍경. 신윤복의 18세기 작품 '주사거배酒肆擧盃'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모형이다 [사진=김경아 기자]

전시는 서울역사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3월 27일(일)까지 진행되며, 입장료는 무료이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이 가능하고,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