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다원 개인전 “차가운 두꺼운 이불을 덮었습니다”...“짓눌려도 독하게 살아가기를”
정다원 개인전 “차가운 두꺼운 이불을 덮었습니다”...“짓눌려도 독하게 살아가기를”
  • 정유철 기자
  • npns@naver.com
  • 승인 2022-01-19 08: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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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도스 2022년 상반기 공모전으로 1월19일 ~25일 개최

서양화가 정다원 작가가 갤러리 도스 2022년 상반기 공모에 선정되어 개인전 “차가운 두꺼운 이불을 덮었습니다”를 1월 19일부터 개최한다.

뜨겁게 끓여낸 잼, Acrylic on canvas, 145.5×112.1cm, 2021. [사진=갤러리 도스]
뜨겁게 끓여낸 잼, Acrylic on canvas, 145.5×112.1cm, 2021. [사진=갤러리 도스]

 정다원 작가는 “작업에 등장하는 모든 형상들은 결국 자아의 투영이지만, 한편으로는 완전히 융합되지 못하고 분리된 이질적 자아이며 유령과도 같은 자아이다. 이 형상들은 이성적이지도 않고, 그렇다고 하여 어린아이처럼 순수하지도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가는 “오히려 잔혹하고 의지적인, 생존을 위한 몸부림의 결과이며 토사물 같은 감정덩어리들의 사랑스러운 승화이다. 하루를 살아내게 하는 힘이며, 하루를 살아내기 힘겹게 만드는 스트레스 덩어리이다.”라고 소개한다.

눈물을 먹고 사는 괴물, Acrylic on canvas, 112.1×145.5cm, 2021. [사진=갤러리 도스]
눈물을 먹고 사는 괴물, Acrylic on canvas, 112.1×145.5cm, 2021. [사진=갤러리 도스]

이들은 삶의 압도감을 마주하는 주인공들이다. 인물은 풍경에 파묻혀 동화되거나 오히려 짓눌린 듯 보인다. 그러나 그 짓눌림 속에서도 이들은 여전히 살아가며, 존재한다. 하찮거나 힘없지만 한편으로는 자신의 살아있음을, 자신이 가능한 한도 내에서 ‘강하게’ 뿜어내고 있다.

작가는 이 주인공들이 그 생의 안에서 약하더라도 강하게 발악하며 독하게 살아가기를 바란다.

밤이 다 끝났다, Acrylic on canvas, 31.7×39.5cm, 2021. [사진=갤러리 도스]
밤이 다 끝났다, Acrylic on canvas, 31.7×39.5cm, 2021. [사진=갤러리 도스]

갤러리 도스 김혜린 큐레이터는 “ 정다원의 작품은 삶의 이중적이고 혼란한 면들을 은닉하거나 완곡하지 않는다. 우울감과 공허함으로부터 비롯되는 공포와 상실 그리고 그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것인지 도리어 그것에 이끌릴 수밖에 없는 것인지 모를 버둥거림 등이 작품이라는 하나의 창작된 삶 속에 날것의 분위기들로 강렬하게 도사리고 있음을 느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은 작품이라는 삶을 결코 방해하지는 않는다.

이를 김혜린 큐레이터는 “때로는 원시적이고도 예민하게 보이는 화면 속의 인물들은 그들을 둘러싼 환경 내지 우리가 인식하는 작품 속 배경에 묻히지 않고 제 것의 존재감을 뿜어내고 때로는 반항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하나 결코 파괴적이지는 않기 때문이다. 이 모순적인 존재가 선사하는 불안한 조화는 보는 이로 하여금 긴장감을 느끼게 하면서 기민한 감각을 소환한다.”고 설명했다.

뾰로롱 푱 팡, Acrylic on canvas, 116.8×91cm, 2021. [사진=갤러리 도스]
뾰로롱 푱 팡, Acrylic on canvas, 116.8×91cm, 2021. [사진=갤러리 도스]

 

정다원 작가는 작품 대부분에 푸른 색채 이미지를 스미게 한다. 작가의 푸른 색채를 김혜린 큐레이터는 “푸른색을 삼킨 작가의 작품에는 푸른 정맥이 비친다. 그 차갑지만 따뜻한 핏줄의 가닥들은 부조리한 것들일지라도 삼키고 껴안음으로써 즉 사랑함으로써 삶이란 존재하는 것이자 생존하는 것임을 말한다. 혈관을 타고 흐르던 푸른빛은 어느 것도 다 비치게 만드는 유리알로 응고된다. 이 아름다움의 새로운 형태는 사랑을 불러일으킨다. 이윽고 우리는 살아가기에 사랑하는 삶의 실존을 음미한다.”고 했다.

회색 양복을 입은 마술사의 마술, Acrylic on canvas, 91×116.8cm, 2021. [사진=갤러리 도스]
회색 양복을 입은 마술사의 마술, Acrylic on canvas, 91×116.8cm, 2021. [사진=갤러리 도스]

작가 정다원은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학부(서양화 전공)를 졸업하고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석사과정(서양화 전공)에 재학중이다. 다수의 단체전과 2인전에 참가했다.

이번 개인전 “차가운 두꺼운 이불을 덮었습니다”는 1월 19일부터 25일까지 7일간 갤러리 도스(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7길 37) 제1전시관에서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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