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7일 여수 해경교육원을 나서는 가족들은 발걸음을 쉽게 떼지 못했다. 이들은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들 가운데 최초로 지역사회에 정착하기 위해 길을 나서는 사람들이었다. 이들을 보내는 사람들도 아쉬워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아프간 특별기여자들이 여수 임시생활시설을 떠나며 작별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법무부]
아프간 특별기여자들이 여수 임시생활시설을 떠나며 작별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법무부]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 388명 중 7가구, 20명(성인 12명, 자녀 8명)이 이날 임시생활 시설인 여수 해경교육원에서 퇴소하여 최초로 지역사회에 정착을 시작했다.

지난 8 월 26일(목) 입국한 특별기여자들은 진천에 이어 여수의 임시생활 시설에서 국내 정착과 자립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였고 취업 등 자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프간 특별기여자들은 2월 중순까지 순차로 임시생활 시설에서 나와 지역사회에 정착해 나갈 예정이다. [사진=법무부]
아프간 특별기여자들은 2월 중순까지 순차로 임시생활 시설에서 나와 지역사회에 정착해 나갈 예정이다. [사진=법무부]

 이러한 노력의 결실로 이날 7가구가 지역사회에 정착하게 된 것이다. 7가구 중 6가구는 인천시 소재 자동차부품 제조업체 등 3개 업체에 취업이 확정되었다. 나머지 1가구는 지방 소재 대학의 석ㆍ박사과정으로 진학할 예정이다. 아프가니스탄의 바그람 한국병원(약사)에서 근무했던 진학 예정자는 학업에 관심이 많아 현지에서 인연을 맺었던 한국인 지인의 도움으로 대학원(융합의과학 전공)에 진학하게 되었다.

이번에 지역사회에 정착하는 1가구는 지난 2021년 10월 28일(목) 국내에서 아이를 낳았다. 특별기여자로서는 첫 출산이다. 이들은 “대한민국은 우리 부부에게 새 희망을 주고, 첫 아이가 태어난 곳이다. 비록 낯선 환경이 두렵지만, 정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정부합동지원단은 특별기여자들이 퇴소한 이후에도 지역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자립할 수 있도록 전국 출입국․외국인청(사무소) 및 외국인 사회통합협의회 등 다양한 민간단체들과 협력하여 체계적인 지원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이날 퇴소를 시작으로 취업과 정착지가 결정되는 특별기여자들은 2월 중순까지 순차로 임시생활 시설에서 나와 지역사회에 정착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