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ㆍ러수교 30주년을 맞이하여 20세기 초반 러시아를 뒤흔든 아방가르드 작가 49인의 회화 작품들이 서울에 왔다. 러시아의 국립 예카테린부르크 미술관, 크라스노야르스크 미술관, 니즈니 노르고로드 미술관, 연해주 미술관이 소장한 작품들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모두 러시아의 국보급 작품들이다.  

러시아 아방가르드는 20세기 현대미술, 건축, 디자인 분야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사조였다. 그러나 스탈린 집권 이후 퇴폐 미술로 낙인이 찍혀 동서 이념 대립의 냉전시기였던 60여 년간 베일에 가려져 있었다. 그러다 1990년대 소비에트 연방이 해체된 이후 본격적으로 연구되면서 알려지게 되었다.  

[사진=김경아 기자]
추상미술의 선구자로 불리는 바실리 칸딘스키, 기하학적 추상회화의 선구자 카지미르 말레비치, 이외에도 미하일 라리오노프, 나탈리야 곤차로바의 작품 등이 전시된다 [사진=김경아 기자]
[사진=김경아 기자]
알렉산드르 쿠프린의 '담배파이프가 있는 정물'(1917, 왼쪽 그림) [사진=김경아 기자]
[사진=김경아 기자]
바실리 올레이닉의 '양치는 여인들'(1917, 오른쪽 그림) [사진=김경아 기자]
[사진=김경아 기자]
바실리 칸딘스키의 '즉흥 No.217. 회색타원'(1917)  [사진=김경아 기자]
[사진=김경아 기자]
1910년대 중반 러시아 아방가르드 미술가들은 보이지 않는 대상의 이면과 움직임, 시간의 흐름까지 회화를 통해 나타내고자 하면서 '입체미래주의'라는 독특한 흐름을 탄생시켰다 [사진=김경아 기자]
[사진=김경아 기자]
아리스타르흐 렌툴로프의 '우유 파는 여인'(가운데 그림) [사진=김경아 기자]
[사진=김경아 기자]
전형적인 입체미래주의 작품의 특징을 지닌 나데즈다 우달초바의 '부엌'(1915) [사진=김경아 기자]

'칸딘스키, 말레비치 & 러시아 아방가르드: 혁명의 예술展'은 2022년 4월 17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1, 2관에서 열린다. 특히 이번 전시는 관람객의 문화예술 향유를 위해 자유로운 작품촬영이 허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