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인사동 갤러리 그림손은 12월 29일부터 내년 1월 10일까지 기획전 <Attention Art Show>를 개최한다. 이번 기획전은 10년 넘게 왕성하게 활동해온 작가들을 중심으로 컬렉터와 미술을 사랑하는 이들이 주목해야 할 작가들이 참가한 그룹전이다.

작가 권현진, 수레아, 이규학, 이용태, 유현, 장우석, 황나현, Bryan(BDB), James Jean이 참가했다.

권현진, Visual Poetry, 50 x 50cm, Mixed Media on Canvas, 2017. [사진=갤러리 그림손]
권현진, Visual Poetry, 50 x 50cm, Mixed Media on Canvas, 2017. [사진=갤러리 그림손]

작가 권현진은 “보이지 않는 것의 가시화”를 목표로 <Visual Poetry> 시리즈를 작업한다.

그의 작업 <Visual Poetry> 시리즈는 회화와 시라는 최소한 두 개의 장르의 융합을 시도해왔다. 그는 시적 표현효과를 시각적으로 극대화하기 위해 채도를 최소 7~8도로 높이고 색의 농도가 강한 하이크롬 색상을 사용했다. 또 물감의 가변적 표면효과나 재료의 물성에 의해 만들어지는 얼룩이 거품과 같은 표면효과를 추상 표현이미지를 극대화하였다. 그럼으로써 강한 자극을 만들고 표현효과를 증대하고자 하였다.

수레아, Mr. 끈기씨, 116 x 89cm,  relief mixed media on canvas,  2021. [사진=갤러리 그림손]
수레아, Mr. 끈기씨, 116 x 89cm, relief mixed media on canvas, 2021. [사진=갤러리 그림손]

작가는 "고채도의 색면과 함께 색면들 사이에서 부상되는 거품효과는 종래의 추상화가 보여주는 단조로움을 깨뜨림으로써 표현효과를 증대하려는 데 의의가 있다. 신비로운 느낌과 함께 시적 환영과 환상이 동반되는 결과가 여기서 창출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The Producer BDB Basquiat, Haring & Warhol , 30.5 x 30.5 cm Acrylic, Enamel, Resin on Board , 2019. [사진=갤러리 그림손]
The Producer BDB Basquiat, Haring & Warhol , 30.5 x 30.5 cm Acrylic, Enamel, Resin on Board , 2019. [사진=갤러리 그림손]

“<Visual Poetry>는 일차적 방식의 보는 방법이 아닌 감은 눈과 눈 표면으로 시각적 환상과 캔버스 밖의 가상까지 보여주기에 집중한 작품이다. 색의 배열과 움직임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꿈을 꾸고 있는 느낌이나 한편의 서정시를 읽는 듯한 느낌을 주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권현진 ‘작가노트’)

유현, Black & Light Yellow, I 61ⅹ73x3.5 cm, acrylic and ink on linen, 2021. [사진=갤러리 그림손]
유현, Black & Light Yellow, I 61ⅹ73x3.5 cm, acrylic and ink on linen, 2021. [사진=갤러리 그림손]

작가 수레아는 “Mr. 끈기씨”를 작업했다.

“‘Mr. 끈기씨’는 항상 내 마음속에 있던 인물이다. 시각, 감각, 촉각을 버무려 빚어내니 비로써 눈으로 보게 된다. 큰 성과나 최고의 경지가 아니더라도 당신이 뚝심있게 이어가는 그 길을 바라보며, '잘하고 있다, 그래 그렇게 하면 된다' 응원해준다. 당신의 마음속에도 끈기씨가 단단히 서 있기를 바란다.“(수레아 ‘작가노트’)

황나현, Flower rain, 45X53cm, mixed media on canvas, 2021. [사진=갤러리 그림손]
황나현, Flower rain, 45X53cm, mixed media on canvas, 2021. [사진=갤러리 그림손]

작가 유현은 먹물의 우연한 번짐 효과를 통해 회화의 본질을 탐구하며 본인만의 조형언어를 찾고자 끊임없이 새로운 매체나 소재를 연구하고 변화를 시도한다. 초기 작업으로 '페이퍼 컷팅' 을 이용한 인물작품은 유명인의 이미지를 점 또는 선으로 단순화하여 한지에 옮기고 수차례의 칼로 잘라내는 방식이다. 작가는 먹을 뿌린 종이 위에 잘라낸 한지를 적절하게 배치하는 일련의 작업을 거쳐 전혀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사진처럼 보이는 작품은 먹이 퍼져있는 후경과 컷팅한 페이퍼를 띄워 설치하여 공간을 형성하고 입체감 있는 구조를 만든다. 작업은 더 나아가 화면의 이미지를 배제하고 오롯이 먹을 뿌리고 흘려서 그려진 형태와 번짐만 남은 평면화 된 작업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이규학, Monument - campbells Soup, 22.5 x 29cm , Mixed Media on board , 2021. [사진=갤러리 그림손]
이규학, Monument - campbells Soup, 22.5 x 29cm , Mixed Media on board , 2021. [사진=갤러리 그림손]

그는 ”어떤 시각적인 효과보다 회화의 본질을 탐구하고 미적 경험과 감각을 표현하는 방식으로 화면을 구성한다. 직접 붓을 대지 않고 먹을 퍼트려 우연적인 효과로 나타난 자국의 형태와 방향에 따라 색으로 덮고 채우고 비워내는 것을 결정하고 공간을 만들어낸다.“며 ”이러한 표현은 언제, 어떻게 상황이 변할지 모르는 우리의 삶에 있어 적절하게 대응하는 방식과도 닮았다고 생각한다. 매순간 유연한 사고와 해결방법을 모색하고 풀어내듯이 화면 안에서 색의 조화, 채움과 여백, 물감 질감 등을 균형 있게 구성하고 절제미와 회화의 순수성을 강조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용태,  쉼터(앵무새), 150x55x195cm,  stainless steel, 우레탄페인팅, 2021. [사진=갤러리 그림손]
이용태, 쉼터(앵무새), 150x55x195cm, stainless steel, 우레탄페인팅, 2021. [사진=갤러리 그림손]

작가 황나연은 ” 나는 판타지 스러운 작품을 통해 일상 속 환상의 축제를 표현한다. 그러다 문득 코로나로 인해 ‘평범한 일상도 축제가 될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래서 탄생한 화분시리즈다. 일상에서 어디서나 마주할 수 있는 화분에서 뛰어노는 요정들은 이곳에서도 축제의 현장이 된다. 거대한 꿈을 꾸지 않아도 소소한 일상도 축제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장우석, Elizabeth II-tiara-blond, 110 x 65cm, Oil Painting, 2017. [사진=갤러리 그림손]
장우석, Elizabeth II-tiara-blond, 110 x 65cm, Oil Painting, 2017. [사진=갤러리 그림손]
James Jean,  Chelone, 52.1 x 47cm , Giclee Print on 310gsm 100% cotton-rag paper,  Edition 2121103,  2019. [사진=갤러리 그림손]
James Jean, Chelone, 52.1 x 47cm , Giclee Print on 310gsm 100% cotton-rag paper, Edition 2121103, 2019. [사진=갤러리 그림손]

이번 <Attention Art Show>는 갤러리 그림손과 오.엠.아트가 주최하고 주관하여 1월 10일까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