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3일 전북도청 대강강에서 열린 국민생활체육대축전 전국국학기공대회에서 전국 16개 시도 선수들이 뛰어난 기량을 선보였다.이날 종합우승을 차지한 경기도 팀의 단체전 창작 지기공 공연 모습.

2009 전국 국민생활체육대축전이 전라북도와 국민생활체육협의회의 공동 주최로 지난 5월 22일 전북종합경기장(전주시)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는 전국 16개 시·도 2만 6천여 명의 동호인과 임원, 도민 등 5만 명이 참여한 가운데 국학기공 축구 육상 등 정식경기 종목 29개를 포함 시범, 대학동아리 등 총 50개 종목의 경기가 펼쳐졌다. 전문 체육인 양성을 위한 전국체전과 달리 생활 속 스포츠를 통해 국민건강 증진을 목적으로 하는 동호인들의 축제에 참가한 선수단의 열기 또한 뜨거웠다.

이어서 23일 전라북도청 대강당에서 열린 전국 국학기공대회에는 신건 국회의원, 김희수 도의회의장, 장태영 최주만 김주년 전주시의회 의원을 비롯해 16개 시도에서 500여 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석했으며 송완용 전라북도 정무부지사가 경기장을 방문 격려했다.

단태권도 시범단과 선도 무예 단무도의 힘찬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열린 대회에서 전국국학기공연합회 문수곤 부회장의 개회선언에 이어 윤미호 전라북도 국학기공연합회장은 “우리 겨레의 전통수련에서 비롯된 국학기공으로 건강 행복 평화를 위한 흥겨운 한마당이 될 수 있도록 하자.”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유병일 전국국학기공연합회 회장은 대회사에서 “홍익인간 이화세계라는 우리 고유의 정신과 선도문화가 깃든 국학기공이 국민건강과 함께 우리 정체성과 자부심을 고취하기 위해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고 행사의 취지를 밝혔다.   

김희수 전북도의회 의장은 축사에서 “전통종목보다 외국에서 들어온 스포츠가 생활체육의 주류를 이룬다. 국학기공은 민족전통의 선도수련법과 21세기 두뇌과학 시대를 선도할 뇌교육을 접목해 미래 세계화시대를 이끌 생활체육”이라며 발전을 기원했다.

이날 단체전 및 개인전에서 선수들은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펼쳤다. 특히 개인적인 기량뿐 아니라 전체적인 조화와 일체감이 중요한 단체전에서는 호흡까지 맞추기 위해 노력한 모습이 역력했다.

출전 선수들은 각 지역 공원, 노인복지관, 문화센터 등에서 국학기공 수련을 하는 동호인으로 89세 이경헌 어르신(충남)을 비롯해 20세 대학생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참가자가 실력을 겨루고 서로 격려하기도 했다.

단체전 및 종합우승은 창작지기공을 선보인 경기도가 차지했고 종합2위는 부산광역시가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전라북도 지평선동호회 정찬여(63세)어르신은 “5년 수련하면서 몸이 가볍고 다리가 나아서 등산도 다닌다. 김제시 변두리 시골에 사는데 보건소 소장님이 국학기공 강사다. 소장님이 욕심이 많아 우리 마을뿐 아니라 다른 동네 노인들까지 다니면서 수련시킨다. 시골 노인네인데 이렇게 큰 대회에 출전한 것만도 이렇게 기쁠 수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