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2월 8일 주요 ICT 기업 및 관련 협회·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디지털 탄소중립 협의회(이하 ‘협의회’)’ 출범식을 개최했다. 
 협의회는 산업계와 함께 디지털 기반의 탄소중립 추진 방안을 논의하고, 기업의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등 디지털 탄소중립 추진의 구심체 역할을 수행한다. 또한 분야별 구체적인 논의를 위해 하위분과인 유무선통신·디지털 플랫폼·ICT 기기제조 등을 설치해 관련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논의의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날 출범식에서 협의회는 디지털 탄소중립의 도전과제와 디지털 기반 탄소중립 추진 방향, 기업 우수사례 및 애로사항 등을 논의했다. 이와 함께 과기정통부는 디지털 기반의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ICT 산업의 탄소배출량 저감과 ICT를 활용한 에너지 효율화를 동시에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먼저 디지털 부문의 탄소중립을 위해 데이터센터·네트워크 등의 에너지 효율화를 위한 혁신기술 개발 및 보급과 기업의 탄소중립 추진 관련 애로사항 해결을 지원하기 위한 지원체계 검토 등을 추진한다. 또한 우리나라가 강점을 가진 디지털 역량을 적극 활용해 관계부처와 함께 산업·수송·건물 등 주요 배출원의 에너지 절감 기술 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출범식에서 손성용 가천대학교 교수는 해외 사례를 바탕으로 디지털 기술이 탄소중립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어 LGU+는 태양광·빗물·지열 등 신재생 에너지 및 에너지 절감 솔루션을 활용한 데이터센터 에너지 절감 사례를, 두산퓨얼셀은 연료전지를 활용한 저탄소·무탄소 전원 공급 방안을 발표했다.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디지털은 에너지 효율화를 통해 탄소배출을 저감할 수 있는 핵심수단이면서, 한편으로는 사회 각 부분의 디지털 전환으로 데이터센터 등 디지털 관련 탄소배출이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기대와 우려를 고려해 내년부터 관련 R&D 투자를 확대하고, 예타 사업을 준비해 탄소중립 기술혁신을 추진하고, 산업계와도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탄소중립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