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체온을 일반적으로 36.5도라고 한다. 그럼 사랑하면 체온도 변할까? 서울 부암동에 있는 석파정 서울미술관에서 열리는 ‘연애의 온도 두 번째 이야기-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전展은 흥미롭게 사랑하면서 변화하는 감정을 온도로 표현하여 전시하였다.
일상에서 설레는 사랑을 시작해 끝내고 다시 시작하는 젊은이들의 마음을 표현한 온도에 따라 전시는 마치 영화를 관람하거나 소설을 읽는 듯 흘러간다. 28팀 작가들은‘일상의 온도’를 시작으로 ‘설렘의 온도’, ‘사랑의 온도’, ‘애증의 온도’, ‘이별의 온도’, 다시 ‘시작의 온도’까지 6가지 주제로 그마음을 표현했다.
아직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평범한 ‘일상의 온도’는 36도. 조금 낮은 온도 상태에서 때론 외롭고 무료하기도 하며 우주의 미아처럼 떠도는 듯한 일상들을 표현했다. 이제 막 사랑이 싹트는 ‘설렘의 온도’는 36.7도. 상대에게 들기 힘들 정도로 큰 꽃다발을 전하고 싶고, 마냥 좋은 날을 만들어주고 싶은 때를 표현한 작품들이 있다.
이제 본격 사랑에 빠진 ‘사랑의 온도’는 37도. 뭉게구름을 탄 듯한 기분과 오직 사랑하는 상대만 바라보는 때이다. 그 다음은 ‘애증의 온도’ 38도 전시는 붉은 조명 속에 불타오르는 듯하고, 어느덧 찾아온 ‘이별의 온도’ 35.2도 전시는 차갑고 냉철한 푸른색 조명 속에 진행된다. 그리고 또 다른 ‘시작의 온도’ 36.5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