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해역에서 새로운 해양 어류 1종을 국내에서 처음 발견했고, 서해 격렬비열도 주변 해역에서 새로운 해양 선형동물 3종을 세계 최초로 발견했다.

지난 21일 해양수산부는 독도 및 서해 격렬비열도 주변 해역에서 해양생명자원을 조사한 결과, 미기록종 어류 1종과 선형동물 신종 1종, 신종후보 1종, 미기록종 1종 등 총 4종의 새로운 해양생명자원을 발굴했다고 밝혔다.

독도에서 발견한 미기록종 어류 1종은 해외에서는 서식하지만, 국내에서는 처음 발견된 것으로, 몸길이는 5.4cm이며 학명은 ‘Ernogrammus zhirmunskii Markevich & Kharin, 2011’이다.

독도에서 발견한 국내 미기록종 해양 어류이다.
독도에서 발견한 국내 미기록종 해양 어류이다. [사진=해양수산부]

해양생물에 중요한 서식지를 제공하고 있는 독도는 한류와 난류가 만나고, 크고 작은 바위섬과 암초가 있어 생물이 서식하기에 매우 적합한 해저 환경을 지녔다. 해양생물의 다양성이 매우 높아 국가 해양생명자원을 조사하고 구축할 수 있는 중요한 지역이라 할 수 있다.

한편, 서해안의 먼 바다에 위치한 격렬비열도에서 세계 최초로 발견된 선형동물은 신종 1종, 신종후보 1종, 미기록종 1종으로 새로운 해양생명자원이란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선형동물은 선충류로 실 모양 또는 원통 모양의 동물이며, 바다의 바닥 부분인 저서 생태계에서 원생동물과 박테리아를 섭취하는 소비자 중 하나이다.

격렬비열도에서 세계 최초로 발견된 선형동물로 왼쪽부터 신종 1종, 신종후보 1종, 미기록종 1종이다.
격렬비열도에서 세계 최초로 발견된 선형동물로 왼쪽부터 신종 1종, 신종후보 1종, 미기록종 1종이다. [사진=해양수산부]

모두 몸길이는 약 1cm 이하의 크기로, 학명은 왼쪽부터 신종인 ‘Belbolla koreensis Rho et. al, 2021’과 신종후보인 ‘Sphaerolaimus new species’, 그리고 미기록종인 ‘Sabatieria parvamphis Yang et. al, 2019’이다.

‘서해의 독도’로 불리는 격렬비열도는 독도와 비슷하게 다양한 해조류가 대규모 군집을 형성하는 등 해양생물의 다양성이 높고 어족자원이 풍부하다.

​해양수산부는 2017년부터 독도와 파랑도로 언급되는 이어도 등 섬 지역에 대한 해양생명자원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는 다양한 해양생명자원을 확보하고 산업에 활용하여 자원의 주권 강화를 위한 목적으로 추진 중이다.

2020년까지 약 544종, 3,299여 점의 해양생명자원을 확보하였고, 총 48종의 신규자원을 발굴하였다. 올해는 총 121종, 274점의 해양생명자원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두었으며, 그중 4종의 새로운 해양생명자원을 확인한 것이다.

독도와 격렬비열도의 신종 해양생명자원 확보와 더불어 국내 해역은 앞으로도 해양생명자원의 보존 및 연구 측면에서 큰 가치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해양수산부 임영훈 해양수산생명자원과장은 “앞으로도 우리 바다 해양생명자원 주권을 강화하기 위해 독도 등 최외곽에 위치한 섬 지역을 대상으로 해양생명자원을 지속해서 조사해 국가 차원의 종합정보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