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자기 자신에게 얼마나 잘하고 있는지 칭찬해주고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 긍정적인 얘기를 해줘라. 몇백km 자전거 종주를 하고 대회 나가서 상을 받은 것이 멋있는 게 아니라 지금 이 순간 작은 것이라도 변화하려고 시도하고 노력하는 것이 멋있는 것이다.”

지난 11월 3일부터 12일까지 벤자민인성영재학교(이하 벤자민학교) 주최로 ‘지구시민 글로벌리더십 2차 캠프(이하 지구시민 캠프)’가 평화의 섬, 제주도에서 열렸다. 9박 10일간 제주도에 울려 퍼진 청소년들의 함성 소리는 성장하고자 하는 열망과 의지로 가득했다.

벤자민인성영재학교가 주최한 '지구시민 글로벌리더십 캠프'가 지난 11월 3일부터 12일까지 9박 10일간 진행되었다. 제주역사문화공원을 탐방한 참가자들. [사진=벤자민인성영재학교]
벤자민인성영재학교가 주최한 '지구시민 글로벌리더십 캠프'가 지난 11월 3일부터 12일까지 9박 10일간 진행되었다. 제주역사문화공원을 탐방한 참가자들. [사진=벤자민인성영재학교]

이번 캠프를 이끈 벤자민학교 대전학습관장 최경미 브레인트레이너는 '꿈을 찾는 1년' 갭이어형 대안고등학교 과정에 있는 학생들에게 “자존감은 대단히 큰 무엇이 아니라 자신을 긍정으로 바라보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라고 강조했다.

참가자들은 첫날부터 캠프에 대한 기대감과 10일 후 자신이 어떻게 변화할지 설렘으로 가득했다. 체력단련 과정으로 줄넘기 500회, 푸시업 50개, 물구나무서서 30걸음 걷기 등 10일간 변화 목표를 정하고, 매일 끊임없이 노력했다. 또한, 매 순간 자신을 성찰하며 매일 자신의 내면에서 비워낼 것과 채워 넣을 것을 구체적으로 찾아 나갔다.

(왼쪽) 지구시민 글로벌리더십 캠프 참가자들은 스스로 제주의 자연에 대해 탐구하고 제주도 환경 캠페인을 전개하고, (오른쪽) 두려움과 한계를 극복하는 마고대장정 등 다양한 체험을 했다. [사진=벤자민인성영재학교]
(왼쪽) 지구시민 글로벌리더십 캠프 참가자들은 스스로 제주의 자연에 대해 탐구하고 제주도 환경 캠페인을 전개하고, (오른쪽) 두려움과 한계를 극복하는 마고대장정 등 다양한 체험을 했다. [사진=벤자민인성영재학교]

특히, 아이들이 자신 안에 있는 밝고 강한 나를 만날 수 있었던 시간은 매일 마지막 시간에 실시한 댄스 테라피 명상이었다. 어떤 형식이나 틀에 매이지 않고 온전히 자신에게 집중하여 온몸을 흔들어 진동하고 호흡과 명상을 하며 눈물과 함께 ‘그동안 잘하고 있었는데 더 잘 해야 한다고 자신을 채찍질한 것, 비하한 것, 무시한 것’들을 모두 비워낸 청소년들은 세상 무엇보다 아름답게 빛났다.

제주의 대자연을 만끽하고 말과 교류하며 생명을 느끼고, 지구시민으로서 환경정화 활동과 지구사랑 캠페인을 전개했다. 아울러 자신의 한계와 두려움을 넘는 다양한 도전을 하고, 태평양을 향해 힘차게 자기 선언을 하기도 했다.

캠프에 참가한 벤자민인성영재학교 학생들은 제주의 대자연을 만끽하며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호연지기를 펼치는 체험을 했다. [사진=벤자민인성영재학교]
캠프에 참가한 벤자민인성영재학교 학생들은 제주의 대자연을 만끽하며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호연지기를 펼치는 체험을 했다. [사진=벤자민인성영재학교]

하루하루 지날수록 아이들의 표정은 더욱 밝아지고, 웃음이 많아졌으며, 서로 주고받는 수다도 늘었다. 뒤처지거나 낯가림이 있는 친구에게는 먼저 손을 내밀고, 말을 걸며 다 같이 친구가 되고 하나가 되어갔다.

캠프 트레이너인 최경미 대전학습관장은 “이번 지구시민캠프 참가자들은 자기성찰을 무척 잘하는 아주 똑똑한 아이들이었다. 다만, 부모님의 기대가 커서 그에 맞추느라 그동안 자신이 가진 가능성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지낸 것 같다.”라며 “아이들에게 끊임없이 자신을 긍정적으로 칭찬해주고 자유로워질 수 있도록, 그래서 자신을 사랑하고 원하는 것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안내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아이들은 믿어주고 칭찬해주고 스스로 한계지었던 관념을 내려놓고, 자신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이끌어주면 아주 빠르게 변화하기 시작하고, 어느 순간 훌쩍 성장하게 된다. 이번 지구시민 캠프에서도 아이들 안에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다시 확인했다.”라고 했다.

(시계방향으로) 캠프 기간 중 멘토특강을 한 벤자민인성영재학교 김나옥 교장과 함께 한 모습, 전통무예 기공 공연, 벤자민 댄스 공연. [사진=벤자민인성영재학교]
(시계방향으로) 캠프 기간 중 멘토특강을 한 벤자민인성영재학교 김나옥 교장과 함께 한 모습, 전통무예 기공 공연, 벤자민 댄스 공연. [사진=벤자민인성영재학교]

캠프에 참가한 벤자민학교 경북학습관 김류권(17세) 학생은 “9박 10일 동안 나 자신에게 많은 사랑을 준 것 같다. 평소에는 왜 못해줬을까 생각이 들기도 했다.”며 “이번 캠프에서 사람과 소통하는 방법을 알았고, 나 자신을 숨기려고 하지 않게 되었다. 앞으로 나 자신에게 사랑을 주면서 성장해갈 내가 기대된다.”라고 했다.

전북학습관 황지민(18세) 학생은 “지금까지 내가 어떤 걸 좋아하고 무엇을 하고 싶은지 모르고 지냈고, 항상 나는 뒷전이었다. 다른 사람들이 힘들어하는 것보다 내가 힘든 게 더 편한 그런 사람이었다.”며 “하지만, 지구시민 캠프에 와서 무엇보다 내가 소중한 사람이라는 것, 그리고 누구와도 비교하지 않고 ‘나는 나’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앞으로는 절대 나를 다치게 하는 일 없게 할 것이다. 나를 위해 아무리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고 자신감 가지고 나아갈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