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너스(Venus)로 불리는 금성이 8일 오후 1시부터 잠시 사라지는 놀라운 천문현상이 하늘에서 펼쳐진다.

9년 만에 시작되는 금성엄폐. 8일 14시 06분 서울기준 예상도. [사진=국립과천과학관]
9년 만에 시작되는 금성엄폐. 8일 14시 06분 서울기준 예상도. [사진=국립과천과학관]

멀리 있는 천체가 가까이 있는 천체에 의해 가려지는 현상을 천문학에서 엄폐(Occultation)라고 하는 데 달에 의해 금성이 가려지는 ‘금성 엄폐’가 2012년 8월 14일에 이어 9년 만에 나타나는 것이다. 올해는 대한민국과 일본, 중국과 러시아 일부에서만 관측된다.

국립과천과학관(관장 이정모)는 8일 오후 1시부터 2시 20분까지 금성엄폐 현상을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 실시간 중계한다. 엄폐현상은 서울을 기준으로 13시36분부터 금성이 달에 가려지고, 14시 6분 금성이 빠져나오게 된다.

금성엄폐는 매우 좁은 지역에서만 관측이 가능하다. 8일 금성엄폐가 관측 가능한 지역은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과 러시아 일부이다. [사진=국립과천과학관]
금성엄폐는 매우 좁은 지역에서만 관측이 가능하다. 8일 금성엄폐가 관측 가능한 지역은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과 러시아 일부이다. [사진=국립과천과학관]

시력이 좋으면 맨 눈으로도 관측가능하고 쌍안경을 사용할 수 있으며, 망원경으로도 충분히 관측이 가능한 천문현상이나 비가 오는 상황에서 직접 보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국립과천과학관 조재일 박사는 “행성 엄폐는 지구의 아주 좁은 지역에서만 관측가능한 천문현상”이라며 “이번 금성 엄폐를 놓치면 15년 후인 2036년 9월 17일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