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텐스푼은 장애인 공연예술 창작 워크숍 ‘헬로 프로젝트’ 전시를 11월 7일부터 16일까지 서울 대학로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이음갤러리에서 개최한다.

사단법인 텐스푼은 장애인 공연예술 창작 워크숍 ‘헬로 프로젝트’ 전시를 11월 7일부터 16일까지 서울 대학로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이음갤러리에서 개최한다. [사진=텐스푼 제공]
사단법인 텐스푼은 장애인 공연예술 창작 워크숍 ‘헬로 프로젝트’ 전시를 11월 7일부터 16일까지 서울 대학로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이음갤러리에서 개최한다. [사진=텐스푼 제공]

이번 전시는 10월 26일부터 31일까지 강원디자인진흥원에서 300여 명의 방문객이 다녀가며 많은 관심을 받았던 <헬로 프로젝트>의 서울 버전으로 진행한다.

헬로 프로젝트는 장애인이 각자의 삶을 이야기하고 이것을 공연으로 만드는 한-호 공동 창작공연 제작 워크숍이다. 2019년 춘천에서 두 차례 워크숍을 진행하였으며, 2020년에는 팬데믹으로 인해 6개월 간 비대면 온라인 워크숍을 진행했고 이들의 작품을 모아 홈페이지 ‘디지털 아트북’(www.helloproject.online)을 개설했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 ‘디지털 아트북’을 통해 공개한 참여 예술가들의 자화상과 창작 프로젝트 30여 점을 전시회장으로 옮겨 관람객들에게 선보인다.

전문 사진작가와 비주얼 아티스트의 도움으로 완성한 10편의 자화상에서는 참여예술가들이 그리는 ‘이상적인 나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사단법인 텐스푼은 장애인 공연예술 창작 워크숍 ‘헬로 프로젝트’ 전시를 11월 7일부터 16일까지 서울 대학로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이음갤러리에서 개최한다. [사진=텐스푼 제공]
사단법인 텐스푼은 장애인 공연예술 창작 워크숍 ‘헬로 프로젝트’ 전시를 11월 7일부터 16일까지 서울 대학로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이음갤러리에서 개최한다. [사진=텐스푼 제공]

 

시각 장애가 있는 유미애 씨는 별처럼 반짝이는 점자가 가득한 바다 위에서 직접 사용하고 있는 점자정보단말기 ‘한소네’를 타고 흰 지팡이로 노를 저으며 세상을 항해한다.

참여예술가들의 자화상은 3D 입체 형태의 사진으로도 제작해 시각장애인 관람객들도 촉각으로 작품을 관람하고 소통할 수 있다.

개인별 창작 프로젝트에서는 다양한 주제와 형태의 작업을 만나 볼 수 있다.

김용인 씨의 작품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위축된 사람들을 위해 함께 스트레칭과 몸풀기를 할 수 있는 ‘댄스 체험존’이 있다.

중국 동포로 한국에서 장애인 활동 지원사로 일하는 윤희정 씨는 멀리 있는 가족을 그리는 마음을 담아 엽서를 제작했다. 관람 후 전시회장 출구 쪽에 마련한 우체통에 마음을 담은 엽서를 넣으면 실제로 배송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전시장 내에서 장애인 관람객들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물리적, 제도적 장벽을 허문 ‘장벽 없는 전시(또는 배리어 프리(Barrier free))’로 진행된다.

다양한 비주얼 및 미디어 전시물들이 음성해설과 촉각 전시, 수어 해설 및 자막 제공 등 장애가 있는 사람들이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하여 작품 전시를 한다.

또한, 전시를 개최하는 이음센터는 장애인문화예술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펼치는 기관으로, 건물 내 모든 구역에 휠체어 접근이 가능한 것은 물론 휠체어 관람객을 고려하여 전시물을 기존의 전시장보다 10cm 가량 낮게 설치했다.

장애인 공연예술 창작 워크숍 ‘헬로 프로젝트’ 전시 포스터. [포스터=텐스푼 제공]
장애인 공연예술 창작 워크숍 ‘헬로 프로젝트’ 전시 포스터. [포스터=텐스푼 제공]

 

이번 전시의 숨은 조력자는 이 프로젝트의 퍼실리테이터(Facilitator, 워크숍을 원활하게 이끌어주는 조력자 역할)로 참여한 호주의 공연 단체 ‘컴퍼니 배드(Company Bad)’이다.

컴퍼니 배드는 한국과의 오랜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호주 출신의 연출가이자 공연학자인 제레미 나이덱(Jeremy Neideck), 배우이자 작곡가인 네이슨 스톤햄(Nathan Stoneham), 무대미술가 믹 멕키그(M’ck Mckeague)와 한국인으로 배우이자 연출가인 박영희 씨가 함께하는 콜렉티브 아티스트 그룹이다. 국적과 언어, 인종, 성별, 장애 등의 차별이 없고 누구나 안전하고 편안한 환경에서 창작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가려는 단체이다. 3년 동안 사단법인 텐스푼과 컴퍼니 배드는 춘천의 장애·비장애인 참여예술가들과 관계를 맺고 신뢰를 구축함으로써, 비전문가인 이들을 ‘예술가’로 이끌었다.

지난해부터 이 프로젝트는 강원도와 춘천시가 후원한다.

이재수 춘천 시장은 “장애인들의 일상 이야기가 장애인에게는 공감의 목소리가 되고, 비장애인에게는 의미 있는 울림이 되길 바란다. ‘틀림’이 아닌 ‘다름’이 인정받고 함께 걸어가는 ‘동행’이 이루어지길 간절히 소망한다”고 전시회 에 축하의 뜻을 전했다.

헬로 프로젝트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구분 없이 평범한 일상을 공유하고 서로 공감하며 ‘안녕’하고 먼저 인사를 건넬 수 있는 경계가 없는 세상을 기대한다. 위드 코로나 시행으로 얼어붙었던 사회가 다시 활기를 되찾는 시점에서 일상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 관람할 수 있다. 공연 관람 전 전시 관람을 위해 도움이 필요한 경우 사단법인 텐스푼에 전화로 요청하면, 관람 안내를 해준다.

(홈페이지 : www.helloproject.online / 문의: 033-251-0545 ten_spoon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