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통문화연구원(원장 인남순)이 창립 25주년 기념 <인남순의 춤길동행 무궁무진>을 11월 7일(일)오후 5시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공연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1936년부터 한성준에게 민속무용을 배운 김천흥(1909~2007)이 안무한 살풀이를 유일하게 전승한 한국전통문화연구원 인남순 원장의 춤으로 볼 수 있다.

한국전통문화연구원 인남순 살풀이춤. [사진=한국전통문화연구원 제공]
한국전통문화연구원 인남순 살풀이춤. [사진=한국전통문화연구원 제공]

 

김천흥류 살풀이는 시작과 끝 모두 짧은 명주 수건을 어깨에 얹으며 구음이 없는 경기시나위에 맞추는 것이 특징이다. 한과 슬픔뿐만 아니라 춤꾼의 내면적 감성을 담백하게 표현하였으며 우아함과 정숙함이 함축되어 있다. 정중동의 형식과 한국춤의 미적요소를 고루 갖춘 대표적인 전통춤이다.

또한, 국가무형문화재 처용무의 전승교육사 인남순 원장의 연구로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된 부벽루연회도 중 여령(女伶)들이 추는 ‘평양 처용무’를 볼 수 있다.

여성이 춤춘다는 점, 턱이 길게 빠진 특이한 탈의 모양, 5개의 탈에 각각 오방색을 칠했다는 점이 현재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처용무에서는 볼 수 없는 색다른 형태이며 복식도 말군 대신 치마를 입는 것이 특징이다. 출연은 정금희, 김경진, 최효선, 강영미, 이지현.

120년 전 1901년 고종황제의 보령 50세를 경축하기 위해 경운궁(慶運宮)에서 추었던 궁중무용 중 포구락, 검기무, 가인전목단을 복원하여 공연한다.

한국전통문화연구원 창립25주년 무궁무진 공연 포스터. [포스터=한국전통문화연구원 제공]
한국전통문화연구원 창립25주년 무궁무진 공연 포스터. [포스터=한국전통문화연구원 제공]

한국전통문화연구원은 1996년 창단하여 전통 歌/舞/樂의 전문적 연구, 공연하는 서울시 전문공연단체이며 무용, 국악, 의례 등 각 분야의 무형문화재 전승교육사 및 전승자 40여명의 전문연구원으로 구성되어있다.

<조선왕조의궤> <악학궤범> <정재무도홀기> 등 고문헌을 바탕으로 2000년부터 왕실의 궁중연향 및 지방에서 춘 정재(呈才)를 최초로 재현하여 가무악(歌舞樂)의 총체적 예술무대를 펼쳐오고 있다. 또한, 카네기홀 대극장, 링컨센터, 프랑스 세계유네스코본 부, 샹젤리제 대극장 등 세계 최고의 무대를 250여 차례 공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