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순 현역 노점상 김종분 씨의 50년 노점인생을 담은 영화 <왕십리 김종분>이 11월 11일 개봉한다.

개봉 확정과 함께, 노점인생 만랩의 힘과 길 위의 온정이 느껴지는 메인 포스터와 메인 예고편을 10월 22일 동시에 공개했다.

영화 <왕십리 김종분>은 왕십리역 11번 출구의 노점을 반평생 지켜온 팔순의 현역 노점상 종분 씨의 50년 길 위의 삶을 조명한 작품으로 20년차 베테랑 김진열 감독의 6번째 장편 다큐멘터리이다. 김종분 씨는 故 김귀정 열사의 어머니이다.

영화 '왕십리 김종분' 메인 포스터. ©㈜인디스토리. [포스터=귀정2021준비위원회/(주)인디스토리 제공]
영화 '왕십리 김종분' 메인 포스터. ©㈜인디스토리. [포스터=귀정2021준비위원회/(주)인디스토리 제공]

 

 

30년 전 길 위에서 작은딸 귀정을 잃었지만, 김종분 씨는 예나제나 여전히 길 위에서 오고 가는 사람들과 정을 나누며 팔순의 현역으로 오롯이 자신의 삶을 꾸리고 있다. <왕십리 김종분>은 종분 씨의 팔순 인생 굽이굽이 파인 주름을 따스한 시선으로 보듬고, 관객들의 마음을 따스하게 데워주는 영화다.

이번에 공개한 <왕십리 김종분>의 메인 포스터는 단골손님에게 “어서 와, 뭐 주까”라고 말하는 푸근한 종분 씨의 환하게 웃는 모습이 먼저 눈길을 끈다. 자식들 먹이고, 입히고, 가르친 밥줄 왕십리역 11번 출구 노점 풍경이 가지런히 담겨 마음까지 훈훈해진다. 더불어 특별할 것 없이 우리 주변 곳곳 어디에나 있는 이웃 노점을 떠올리게 하며, 따뜻한 인사 한마디 건네고 싶은 마음을 불러 일으킨다.

함께 공개한 메인 예고편은 50년 왕십리 터줏대감 종분 씨가 작은딸 세 살 때 왕십리에 정착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그 딸을 대학에 보내고 기뻤던 시절을 지나 30년 전 먼저 보낸 사연을 전한다. 작은딸이 바로 故김귀정 열사다. 아들과 친구들이 귀정의 이야기를 보탠다. 슬픔은 까고 기쁨은 이웃과 나누면서 보낸 종분 씨의 노점인생이 있는 그대로 담겼다.

‘어서 와, 뭐 주까?’라는 카피는 이웃에 대한 살뜰한 안부 인사이자 삶에 지친 모든 이들에게 건네는 따뜻한 말 한마디다. 손녀 정유인의 “할머니가 여기를 지키는 이유도 있잖아요” 말처럼 김종분 씨는 이제 생계와는 상관없이 팔순의 나이에도 왕십리역 11번 출구 자신의 노점을 지킨다. 길 위에서 딸을 잃었지만, 그 길 위에서 오늘은 살아간다.

50년 왕십리 터줏대감 김종분 씨가 팔순의 현역으로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오늘도 왕십리역 11번출구 노점을 지키는 이유는 11월 11일 극장에서 <왕십리 김종분>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