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금, 거문고 등의 한국 전통 악기의 선율을 재즈에 접목해 한국재즈만의 서정적이고 독특한 매력을 선보이는 공연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다.

주프랑스한국문화원(원장 전해웅)이 해외문화홍보원 50주년을 맞이해 2021년 하반기, 프랑스 전역에 한국문화의 다채로운 매력을 알리는 대규모 축제인 ‘한국문화제(Culture Coréenne en Fête)’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축제의 일환으로 10월 21일(목)부터 11월 8일(월)까지 문화원 오디토리움에서 재즈 공연 시리즈를 개최한다.

가야금 연주자 박경소.  ©Nah Seung-Yull. [사진=주프랑스한국문화원 제공]
가야금 연주자 박경소. ©Nah Seung-Yull. [사진=주프랑스한국문화원 제공]

올해 ‘한국문화제’ 사업 일환으로 재즈 공연을 처음으로 시리즈로 기획해 프랑스뿐만 아니라 유럽 재즈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뮤지션들의 공연을 3주간 선보일 예정이다.

재즈 공연 시리즈의 프로그램으로는 ▲한국의 재즈 본신이라 할 수 있는 산조를 자신만의 독창적인 방식으로 구현하는 연주자 박경소(10.21), ▲프랑스 실력파 뮤지션 2명과 한국 재즈계의 대표적인 드러머 김민찬으로 구성된 NHK 트리오(10.27),▲거문고 연주자 이정주와 기타리스트 제프 코르벨로 이루어진 듀오의 콘서트(11.8)까지 전통과 현대, 국악과 재즈의 경계와 국경을 초월하는 공연이 기획되었다.

특히 이 공연 시리즈에서는 재즈와 전통음악을 결합해 새로운 음악으로 발전시키며 한국 재즈의 스펙트럼을 넓히고 있는 뮤지션들을 집중 조명한다.

가야금 연주자 박경소는 오직 국악에만 찾아볼 수 있는 선율로 한국식 재즈의 정신으로, 이정주는 국악기에 전자음악의 멜로디를 더해 독특하고 신나는 퓨전 재즈로 프랑스 관객을 매료시킬 예정이다.

NHK 트리오. [사진=주프랑스한국문화원 제공]
NHK 트리오. [사진=주프랑스한국문화원 제공]

문화원 재즈 공연시리즈는 파리주재 외국문화원포럼(FICEP)이 주최하고, 세계적인 재즈연주가 보잔 제드(Bojan Z)가 소개하는 국제 재즈페스티벌 ‘재지컬러스(Jazzycolors)’프로그램에도 공식 초청돼 세계 각국의 실력 있는 재즈 뮤지션들과 함께 파리 전역을 재즈 선율로 물들인다는 계획이다.

한국재즈는 앨범 발매마다 프랑스 재즈 차트 1위를 차지하는 재즈 보컬리스트 나윤선의 대중적인 인기를 필두로 프랑스 관객과 평단으로부터 호평을 받으며 꾸준히 인지도를 넓혀가고 있는 장르 중 하나이다.

이에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은 2010년부터 매년 재즈 콘서트를 지원 및 개최하여 한국의 수준 높은 재즈문화와 한국재즈의 음악적 다양성을 프랑스에 널리 알리고 있다.

전해웅 문화원장은 “국경과 장르를 뛰어넘는 이번 재즈 공연 시리즈는 오직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프랑스 재즈 팬들이 한국재즈의 독창적인 매력에 푹 빠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