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이자 화가인 정재순 작가가 13년만에 서울 인사동 갤러리그림손에서 10월 20일부터 26일까지 7일간 개인전 <삶과 자연>을 연다.

삶과 자연, 53×45.5cm, oil on canvas, 2021. [사진=갤러리그림손 제공]
삶과 자연, 53×45.5cm, oil on canvas, 2021. [사진=갤러리그림손 제공]

 

정재순 작가는 배우로서 작품활동을 하고, 전시를 한 대한민국 첫 번째 배우작가이다. 배우와 작품활동 하는 작가로 동등한 삶을 이어 온 정재순 작가는 1990년 1회 개인전을 개최하며 꾸준히 전시와 작품활동을 해 왔다.

이번 전시는 13년 만에 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작품은 자연을 단순한 색과 면을 이용하여 화면을 구성해 나간다. 작가는 실제 자연 속의 모습들, 꽃들의 모습, 안개가 자욱한 수목원의 아름다움과 작가 본인 삶의 일부들을 그리고 지우기를 반복하며 작가의 붓질로 채워갔다. 실제의 형태가 남긴 흔적들의 느낌을 점, 선, 색, 면으로 단순하게 풀어 서정적이면서 강렬함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작가는 말한다.

삶과 자연, 90.9×72.7cm, oil on canvas, 2021. [사진=갤러리그림손 제공]
삶과 자연, 90.9×72.7cm, oil on canvas, 2021. [사진=갤러리그림손 제공]

“이번 작업은 일상 속에서 자연을 마음의 눈으로 보고 느낀 심상을 단순한 색과 면으로 그 이미지를 표현하고자 노력했다. 실제 자연 속의 모습들, 꽃들의 모습, 안개가 자욱한 수목원의 아름다움과 나의 삶의 일부들을 그리고 지우기를 반복하며 내 마음의 붓질로 채워갔다. 실제의 형태가 나에게 남긴 흔적들의 느낌을 점, 선, 색, 면으로 단순하게 풀어 서정적이면서 강렬함을 표현하고 싶었다.

삶과 자연, 91×91cm, oil on canvas, 2021. [사진=갤러리그림손 제공]
삶과 자연, 91×91cm, oil on canvas, 2021. [사진=갤러리그림손 제공]

 

배우는 늘 새로운 배역을 기다려야 한다. 그림은 그 기다림의 삶에 버팀목이 되고 때론 공허한 삶 속에서 간절한 나의 외침이며 기도이다. 또한, 그림을 그리는 일은 나를 고통스럽게도 하고 지치게도 하지만 외로움을 달래주고 마음을 풍요롭게도 하는, 해방이고 자유이기도 하다. 때로는 예측할 수 없는 희열을 느끼기도 하고 나를 사로잡는 강렬한 힘을 의식할 때도 있다. 어디에서 붓을 놔야 하는지 갈등하며 수 없는 붓질로 작가의 마음을 캔버스에 담는다.”(정재순 ‘작가노트’)

삶과 자연,  72×72cm, oil on canvas,  2021. [사진=갤러리 그림손 제공]
삶과 자연, 72×72cm, oil on canvas, 2021. [사진=갤러리 그림손 제공]

 

김종근 미술평론가는 정재순 작가의 작업을 이렇게 설명한다.

“정재순의 화폭 속에는 곰삭은 풍경을 바라보는 철저한 자연주의적인 시선과 맑은 영혼의 순수한 색채가 눈길을 떼지 못하게 한다. 특히 화면에 넓게 펼쳐지는 천리포 수목원과 서울 근교와 안산의 산책로 풍경 등 그의 붓끝에 붙잡힌 풍경들은 때로는 강렬하고 때로는 세련된 필치로 슬프기도 하고 모두 생략되어 쓸쓸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우리의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풍경을 대하는 그의 투명하고 맑은 영혼과 그것을 엮어내는 담백한 구성과 편견 없는 시선이다.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부드러운 들판과 풍경을 경계 지우는 선들은 비단처럼 부드럽고 바람결처럼 유려하며 따뜻하다.”

 

■전시 개요

-전시제목 : 정재순 개인전 <삶과 자연>

-참여작가 : 정재순

-전시기간 : 2021년 10 월 20 일 – 10 월 26 일

-전시 장소 : 갤러리그림손,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 10길 22 (경운동 64-17)

-전시문의 : www.grimson.co.kr, 전화 : (02) 733-1045, 팩스 (02)733-10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