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9월 22일 제76차 유엔 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9월 22일 제76차 유엔 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9월 22일 “유엔이 이끌어갈 ‘연대와 협력’의 국제질서에 한국은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날 제76차 유엔 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이제 유엔은 ‘지구공동체 시대’를 맞아 새로운 규범과 목표를 제시해야 할 것이다.”며 이 같이 말하고 “다자주의 질서 안에서 호혜적으로 협력할 수 있도록 국가 간의 신뢰를 구축하는 유엔이 되어야 한다. 국제사회의 의지와 역량을 결집하고 행동으로 이끄는 유엔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2차 세계대전 후 신생 독립국이었던 한국은 유엔과 국제사회의 지원에 힘입어 민주주의 발전과 경제성장을 함께 이룰 수 있었다”라면서 “이제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국가 간 상생과 포용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선진국과 개도국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협력과 공생의 비전을 제시하고 실천하는 데 선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와 관련하여 문 대통령은 “한국은 모든 사람, 모든 나라가 코로나의 위협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함께하겠다”면서 “코백스에 2억 불을 공여하기로 한 약속을 이행하고, 글로벌 백신 생산 허브의 한 축을 맡아 코로나 백신의 공평하고 빠른 보급을 위해 힘쓸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은 코로나 위기 극복과 새로운 도약을 위한 ‘한국판 뉴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고용 안전망과 사회 안전망을 확충하고 사람 투자를 확대하는 ‘휴먼 뉴딜’을 통해 사람 중심의 포용적 회복에 힘쓰고 있다“라 면서, ”한국판 뉴딜 정책의 경험을 국제사회와 함께 공유해 나가겠다. 개발도상국들이 함께 지속가능발전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코로나 이후 수요가 높아진 그린·디지털·보건 분야를 중심으로 ODA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한반도에서부터 항구적이고 완전한 평화가 확고히 뿌리내리도록 전력을 다할 것이다“며 ”“한반도 평화의 시작은 언제나 대화와 협력이다”며 남북 간, 북미 간 대화의 조속한 재개를 촉구했다.

이어 “‘종전선언’이야말로 한반도에서 ‘화해와 협력’의 새로운 질서를 만드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다“며 한반도 ‘종전선언’을 위해 국제사회가 힘을 모아달라고 다시 한번 촉구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9월 22일  제76회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9월 22일 제76회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청와대]

 

문 대통령은 “남북한과 주변국들이 함께 협력할 때 한반도에 평화를 확고하게 정착시키고 동북아시아 전체의 번영에 기여하게 될 것이다“라며 ”그것은 훗날, 협력으로 평화를 이룬 ‘한반도 모델’이라 불리게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북한 역시 ‘지구공동체 시대’에 맞는 변화를 준비해야만 한다”며 “국제사회가 한국과 함께 북한에게 끊임없이 협력의 손길을 내밀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이미 고령인 이산가족들의 염원을 헤아려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하루빨리 추진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동북아시아 방역·보건 협력체’ 같은 지역 플랫폼에서 남북한이 함께할 때 감염병과 자연재해에 더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다. 한반도 운명 공동체로서, 또한 ‘지구공동체’의 일원으로서 남과 북이 함께 힘을 모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 ‘상생과 협력의 한반도’를 위해 남은 임기 동안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