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찬(1998년생,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실기과 졸업) 씨가 제15회 온나라 전통춤 경연대회에서 궁중춤 '춘앵전'으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사진제공=국립국악원]
이승찬(1998년생,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실기과 졸업) 씨가 제15회 온나라 전통춤 경연대회에서 궁중춤 '춘앵전'으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사진제공=국립국악원]

이승찬(1998,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실기과 졸업) 씨가 제15회 온나라 전통춤 경연대회에서 궁중춤 <춘앵전>으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이 9월 15일 개최한 제15회 온나라 전통춤 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한 이승찬 씨는 “<한량무>로 대회를 나간 적은 여러 번 있었으나 이번 대회에서는 본선에서 <춘앵전>에 도전했는데, 고요 속의 움직임이라는 우리 춤의 정중동을 조금이나마 느껴본 값진 기회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춘앵전은 조선 23대 임금 순조(純祖) 때 효명세자가 어머니 순원왕후의 40세를 경축하기 위해 직접 가사를 짓고, 장악원 악사 김창하가 만들었다는 춤으로 궁중잔치에서 자주 공연되었다. 50여 종의 궁중무용 중 춤사위가 가장 많은 춘앵전은 좁은 화문석(花紋席, 꽃무늬를 짜 넣은 돗자리) 내에서 느리게 혼자 추는 독무(獨舞)로, 우아하면서도 절제된 미를 잘 보여준다. 꾀꼬리를 상징하는 노란 의상인 앵삼(鶯衫)을 입고 머리에 화관(花冠)을 쓴 채 소매 끝에 길게 덧댄 한삼(汗衫)을 흩뿌리며 추는 단아한 모습은 화사한 봄날의 꾀꼬리를 떠오르게 한다.

 금상인 국무총리상은 <한영숙류 살풀이춤>을 춘 정민근(1993,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무용과 졸업) 씨가 수상했다. 은상인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은 조다희 씨, 동상인 국립국악원장상은 안명주 씨가 받았다.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대통령상과 상금 500만원이, 금상 수상자에게는 국무총리상과 상금 250만원이, 은상 수상자에게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과 상금 150만원이, 동상 수상자에게는 국립국악원장상과 상금 100만원이 각각 수여됐다.

 올해 15회를 맞이한 <온나라 전통춤 경연대회>는 전통춤 분야 우수 인재를 발굴하고 궁중춤과 민속춤의 균형있는 발전과 진흥을 위해 국립국악원이 주최한다. 전통춤 분야 핵심 중추역할을 담당하는 많은 예술가들을 배출한 권위 있는 대회이다.

궁중춤과 민속춤 두 분야를 아우르는 대회라는 점에서도 다른 무용 경연대회와 차별성을 갖는다. 특히, 올해부터는신인부/예인부를 통합하고 예선과 본선 두 번의 경연을 치르는 2심제로 바꾸어 문턱은 낮추고 심사의 공정성은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