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서울시민연극제 일반부문 대상 '그대는 봄' 수상 사진. [사진제공=서울연극협회]
제7회 서울시민연극제 일반부문 대상 '그대는 봄' 수상 사진. [사진제공=서울연극협회]

 

올해 서울시민연극제 대상에는 극단 촉의 <그대는 봄>(일반부문)과 크리에이티브 랩 유랑B의 <아트>(직장인부문)가 선정됐다.

서울연극협회(회장 지춘성)가 주최한 서울시민연극제(예술감독 남궁련)가 9월 12일(일) 시상식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올해로 7회를 맞이한 서울시민연극제는 시민이 공연 관람에만 머무는 게 아니라 직접 무대에 올라 작품을 발표하는 ‘시민 주도형’ 연극제다.

대상의 영예는 극단 촉의 <그대는 봄>(일반부문)과 크리에이티브 랩 유랑B의 <아트>(직장인부문)에게 돌아갔다. 서울YWCA에서 활동하는 극단 촉의 <그대는 봄>(일반부문)은 어느 날 치매 진단을 받은 가족 같이 지내던 3명의 할머니를 그린 작품으로, 모든 배우들이 작품 속 인물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표현한 점이 탁월했다는 평을 받으며 대상을 수상했다. 극단 촉의 경규선 대표는 “공연을 준비하며 여름을 덥지 않게 지나갈 수 있었고 앞으로도 열심히 연극에 몰입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제7회 서울시민연극제 직장인부문 대상 '아트' 수상 사진. [사진제공=서울연극협회]
제7회 서울시민연극제 직장인부문 대상 '아트' 수상 사진. [사진제공=서울연극협회]

 

연극과 뮤지컬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크리에이티브 랩 유랑B의 <아트>(직장인부문)는 25년간 우정을 지켜온 3명의 젊은이들의 갈등을 그린 작품으로, 연기, 대본, 연출 등 공연의 앙상블이 돋보였다는 평을 받으며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대상을 수상했다. 크리에이티브 랩 유랑B의 탁원태 대표는 “대상을 수상할 것이라는 생각을 전혀 하지 못했는데 코로나 시국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노력한 덕분에 이렇게 큰 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다음에도 좋은 공연으로 찾아뵙겠다”고 수상소감을 전달했다.

금상은 강남주부극단유리구두의 <미(숙한)인(간)들>(일반부문)과 극단 주연의 <아버지? 아버지!>(직장인부문)에게 돌아가는 등 총 21팀이 은상, 동상, 장려상을 각각 수상했다.

개인상에는 무대에서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펼친 윤정호(극단 촉), 정미진(극단 옴니버스), 노경민(크리에이티브 랩 유랑B), 이미라(극단 충동)가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으며, 독백대회 최우수상은 정진교가 거머쥐는 등 총 48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남궁련 예술감독은 “역대 최다 시민연극동아리가 참가하며 다양한 작품들이 다채롭게 채워주어 축제의 분위기가 강렬히 느껴졌다.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됨에 따라 모이는 것조차 어려운 상황에서도 모든 팀들이 안전하게 공연을 끝낸 것에 진심으로 박수를 보낸다”라고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지춘성 회장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31개 팀이 참가하며 연극을 하고 싶은 열정과 의지가 돋보였던 축제였다. 수상하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 전하며, 시민 여러분이 이번 연극제로 지친 일상에 힐링이 되는 시간이었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