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유망직종 일을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면 자신의 가슴이 뛰는 일이 가장 유망직종이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싫은 공부는 과감히 접고 나의 뇌가 좋아하는 공부를 했으면 합니다.”

지난 8일 만난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 김대한 원장(단월드 신도림센터)은 코로나 시국 속에서 진로와 취업에 고민하는 청춘들을 위해 자신의 소신을 전했다.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 김대한 원장(단월드 신도림센터)은 군대 시절 한 권의 책을 통해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고 한다. [사진=김경아 기자]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 김대한 원장(단월드 신도림센터)은 군대 시절 한 권의 책을 통해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고 한다. [사진=김경아 기자]

현재 그는 단월드 신도림센터에서 20대부터 80대에 이르는 다양한 연령대의 회원에게 브레인 명상과 브레인트레이닝을 통해 몸과 마음의 면역력과 자연치유력을 높이는 건강법을 지도한다. 아울러 자기 삶의 주인으로서 인생 설계를 할 수 있도록 브레인코칭을 하고 있다.

그는 “저도 진로 고민이 많았는데 따로 명확한 꿈이 있던 게 아니라서 부모님이 원하는 대로 경영학과를 전공으로 선택했죠. 그런데 원하지 않는 지식을 억지로 넣으려니 힘들었고, 결국 2학년 때 졸업만 하자고 마음먹었죠. 반면 제가 하고 싶은 공부에는 몰두할 수 있더군요. 국학과 지구환경, 디지털, 그리고 의식성장 분야 등이죠.”라고 했다.

그의 인생에서 전환점이 된 국학과 브레인명상을 접한 것은 군대 시절 우연히 읽게 된 《힐링소사이어티(이승헌 저)》 때문이었다. “저는 환경보호, 해외 봉사, 통일에 기여하는 일 등 뭔가 사회를 위해 도움이 되는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죠. 그 책은 제가 관심을 갖는 큰 주제를 너무나 쉽게 풀어내면서 희망을 품게 해 주었어요. 그리고 개개인의 의식성장을 위한 브레인명상에 관심을 갖게 되었죠.”

휴가를 나온 그는 고향을 가기 전 천안으로 가 이승헌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총장이 설립한 국학원을 혼자 둘러보고, 이 총장의 또 다른 저서인 《한국인에게 고함》, 《휴먼테크놀로지》를 구입했다. “그날 영화 ‘한반도’를 보고 영화관 앞에서 국학정론CD를 전하는 국학강사를 만난 건 지금 돌이켜보면 운명 같은 것이었죠.”

군 제대 후 단월드 문경센터에서 브레인명상을 시작했고, 대학교 복학을 하면서 청년 NGO인 세계국학원청년단에서 활동했다. “우리 역사와 문화, 홍익정신을 알리는 활동을 했어요. 2010년에는 중국이 아리랑, 한글, 농악 등 우리 문화를 자국 문화로 선전하는 문화 동북공정을 규탄하는 시위에도 참가하고, 한국인으로서 정체성과 자긍심을 높이는 영상들을 만들었죠. 청년 시절 중 제일 신나는 때였어요.”

김대한 원장은 2012년 미주 뇌교육협회 일원으로 서아프리카 라이베리아에서 진행한 뇌교육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사진=브레인미디어 제공]
김대한 원장은 2012년 미주 뇌교육협회 일원으로 서아프리카 라이베리아에서 진행한 뇌교육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사진=브레인미디어 제공]

김대한 씨는 2012년 3월과 9월, NGO 단체인 미주 아이브레아 파운데이션(IBREA Foundation, 미주뇌교육협회)의 일원으로 참여해 서아프리카 라이베리아에서 뇌교육을 전했다.

프로젝트 참여하기 전 그는 미주뇌교육협회가 진행한 뇌교육 국제리더십프로그램인 WYL(World Youth Leadership)에 참여해 10일간 유엔본부와 미주뇌교육연수원에서 리더십 코스를 이수했다. 두뇌훈련분야 국가공인 자격인 '브레인트레이너' 자격을 취득하여 외국인들에게 뇌교육을 지도할 자격도 갖추었다.

“우리나라에서 태국, 케냐를 거쳐 라이베리아까지 비행기로 꼬박 하루가 걸렸고 처음 도착해서는 현지에서 맨땅에 박치기하는 느낌이었죠. 연고도 없이 외교부와 교육부 등을 찾아다니며 학교를 섭외해 수도 몬로비아의 2개 학교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었죠. 교사와 학생들에게 우리나라 고유의 심신건강법을 기반으로 한 기공과 선도명상, 뇌교육의 원리를 전하는 것이 무척 자랑스러웠습니다. 작은 교실에 에어컨도 없이 무덥고 시설도 낡았지만 별로 문제 되지 않았고, 교사와 학생들의 호응도 무척 높았죠.”

그러나 이듬해부터 에볼라바이러스가 창궐해서 학교가 문을 열지 못해 프로젝트는 중단되었다. “무척 안타까웠습니다. 이후 미주뇌교육협회가 추진한 중남미 엘살바도르 뇌교육 프로젝트는 그 나라의 교육계와 사회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왔는데 제가 참여한 라이베리아 프로젝트에서는 그러한 성과를 미처 내진 못했죠.”

김대한 씨는 라이베리아 프로젝트 이후 국내에서 단월드 뇌교육지도자를 선택했다. “제가 발령받은 센터에는 청년 신입회원들이 유난히 많았습니다. 함께 산행도 하고 야외명상 수련을 하면서 제 가슴 속에 자리 잡은 꿈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죠. 그러면서 같은 꿈을 품고 뇌교육 지도자로 성장한 이들도 여럿입니다. 그들을 보면 가슴이 뿌듯합니다.”

김대한 씨는 서아프리카 라이베리아에서 귀국 후 한국에서 뇌교육을 전하기 위해 뇌교육 지도자를 선택했다. [사진=김경아 기자]
김대한 씨는 서아프리카 라이베리아에서 귀국 후 한국에서 뇌교육을 전하기 위해 뇌교육 지도자를 선택하여 회원들의 심신건강을 책임지고 브레인코칭 전문가로 성장했다. [사진=김경아 기자]

초창기 힘든 순간도 있었지만, 선배 지도자인 김다혜 대표를 만나면서 많은 경영 노하우를 배우고 호흡을 맞추며 성장할 수 있었다고 한다.

“제가 기획을 하는 두뇌형이라면 김다혜 대표님은 사람들과 소통하는 가슴형이시죠. 무슨 일이든 ‘적당히’가 없고, 하려면 열정을 다 바쳐서 해내는 모습을 배울 수 있었어요. 예전 여의도 센터에서 함께 일할 때는 우리가 이루고 싶은 비전을 영상으로 만드느라 2~3일을 꼬박 밤새우다시피 했는데 피곤한 줄 모르고 신이 났어요. 핵심 회원들에게 영상을 공유했는데 다들 저처럼 가슴이 뜨거워지셨다고 했죠. (하하)”

현재 신도림센터에서는 김다혜 대표, 최미지‧이다혜 부원장과 함께 경영을 해나가며 회원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센터에서 새벽 6시 정규수련을 운영하는 것은 많은 노력이 필요한 일이나 신도림센터에서는 꾸준히 운영해왔다. 최근 9월 들어 온라인으로 전환해서 운영하고 있다.

“코로나 이전에는 새벽 시간에 20여 명의 회원이 출석했죠. 우리 회원 중에는 성장해서 지구시민운동을 비롯해 국학기공 강사, 직장 내 동호회 운영 등 지역사회에서 홍익활동을 하는 분들이 많은데 새벽 시간 회원이 많은 편이죠.” 그는 다양한 분야에서 홍익활동을 하는 회원들이 센터의 큰 자랑이라고 했다.

코로나로 인해 회원들의 오프라인 수련이 어려운 시기에 온라인 화상 줌으로 새벽 4시 30분에 특별수련을 진행하기도 했다. 그는 “인시(새벽 3~5시)에 명상하기가 가장 좋지만, 센터를 오가는 시간 때문에 어려웠는데, 온라인이기 때문에 가능해진 셈이죠.”라며 “코로나19 전보다 오프라인 출석은 줄었지만, 온라인으로 출석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출석은 줄지 않았어요. 앞으로도 온라인 비중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어 온라인 수련을 더욱 활성화할 것”이라고 했다.

센터의 월간계획을 세울 때마다 매월 ‘호흡행공주간’, ‘차크라 특별수련주간’ 등 체계적인 회원 교육을 우선하고, 많은 회원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신도림센터에서는 심성교육을 받는 회원이 많다.

그는 “심성교육은 회원들이 내면의 자신에게 온전히 집중해서 진짜 나를 만날 수 있는 첫 번째 체험이 됩니다. 평생 한 번밖에 받을 수 없는 교육이기 때문에 밀도있게 몰입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죠. 그 과정을 통해 알게 모르게 가슴에 쌓아두었던 것들을 풀고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법을 알게 됩니다. 가슴은 몸속의 에너지가 순환하는 교차로와 같은 곳이어서 건강 면에서도 가슴을 열어야 호흡이 비로소 깊어질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그가 만났던 60대 주부 회원도 밤낮이 바뀐 일을 하면서 평생 고생을 많이 해서 등이 굽고 만성적인 무릎 통증으로 힘들어했다. 김대한 원장은 심성교육을 잘 받을 수 있도록 정성을 다했다. 그 회원은 살아오면서 자신에게 주는 가장 큰 선물로 평생회원제를 선택했다.

“그분은 브레인명상을 하면서 사람들에 대한 미운 마음이 줄어들고 부딪힘이 없어졌다고 하셨죠. 꾸준히 수련하셨고 최근 무릎 통증을 완전히 극복하셔서 주변에도 좋은 롤 모델이 되고 계시죠.”

김대한 원장은 앞으로 이루고 싶은 꿈으로 '뇌교육 세계화 프로젝트'를 위한 기반을 닦고 싶다고 했다. [사진=김경아 기자]
김대한 원장은 앞으로 이루고 싶은 꿈으로 '뇌교육 세계화 프로젝트'를 위한 기반을 닦고 싶다고 했다. [사진=김경아 기자]

김대한 원장은 센터에서 회원을 대상으로 국학기공 전문가를 양성하는데 주력하고, 지난해에는 온라인으로 구로구 국학기공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그는 “전에는 구로구청장배 국학기공대회를 열었는데 2016년이후 구청장배 대신 대회 규모가 축소되었다. 다시 활성화해서 내년에는 정식 구청장배 대회로 인가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그는 앞으로 이루고 싶은 꿈으로 ‘뇌교육 세계화 프로젝트’를 꼽았다. “최근에도 회원들과 후원금을 모아 엘살바도르에서 뇌교육 평화연구소를 건립하는데 보냈습니다. 뇌교육을 우리 지역에 널리 확산하고 더 나아가서 세계에 전하기 위해 인재를 양성하고 후원금을 모으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