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학중앙연구원, '근대 한국의 학력 엘리트 13만여 명' 공개
한국학중앙연구원, '근대 한국의 학력 엘리트 13만여 명' 공개
  • 정유철 기자
  • npns@naver.com
  • 승인 2021.09.02 11: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한제국 고등정도학교 9개교,일제 중등ㆍ고등교육기관 348개교 한국인 ‘학력 엘리트’ 정보 정리

갑오개혁으로 과거제와 신분제가 폐지된 이후 학력사회로의 급속한 변화가 시작되었다. 한말~대일항쟁기 중등·고등교육을 받은 사람들은 민족운동, 사회운동의 주도세력으로 성장하였다. 또한 이들은 사회 모든 분야와 지역사회의 중심세력으로 활동하였다. 나아가 광복 이후에는 국민국가 수립 및 시민사회 형성, 지역사회 운영에서도 주도세력이 되었다. 이들은 ‘학력 엘리트’로 명명하여 집대성한 자료가 공개됐다.

한국학중앙연구원(원장 안병우)은 ‘근대 한국의 학력 엘리트 데이터베이스’ 를 구축하여 연구자 및 일반국민에게 공개한다고 밝혔다.

근대 한국의 학력 엘리트 데이터베이스 구축 누리집 이미지. [이미지제공=한국학중앙연구원]
근대 한국의 학력 엘리트 데이터베이스 구축 누리집 이미지. [이미지제공=한국학중앙연구원]

 

 

이 자료는 한국학중앙연구원이 한국교원대학교 이용기 교수 연구팀에 2016년부터 3년간 연구비를 지원하여 정리한 것이다. 연구팀은 대한제국기 고등정도학교 9개교와 대일항쟁기 중등․고등교육기관 348개교에 다녔을 것으로 추정되는 한국인 ‘학력 엘리트’ 137,031명의 학력정보를 정리했다.

여기에는 일본, 중국, 미국 및 기타 지역의 대학기관으로 유학간 1만 5천 여 명으로 추산되는 한국인 학생들의 학력정보도 포함되어 있다.

이 DB는 당사자가 기록하여 정확성을 확보하고 있는 학교 일람류와 교지․교우회지, 관보 등을 비롯하여 학적부, 학위록, 이력서, 판결문, 신문조서, 졸업앨범, 신문, 잡지 등을 이용하여 구축되었다.

이번에 공개한 DB 내 당시 학교 현황을 보면, 대부분의 학교에서 조선인보다 일본인 재학생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그러나 민족학교로 알려진 평양의 숭실학교, 경성의 보성전문학교 등 일부 사립학교는 조선학생들이 절대 다수를 차지했다. 

또한, DB에 수록된 인물들을 간단히 살펴보면, 해방정국에서 활약했던 송진우는 메이지대학(明治大學)을 졸업했고 초대 법무부장관을 지낸 김병로는 일본대학에서 공부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현재는 졸업생 이름과 공부한 학교 및 자료 출처 정도만 정리되었지만, 광범위하게 구축하여 운영하고 있는 각종 학술문화 공공DB들과 연동되면 근현대 ‘학력 엘리트’ 집단의 학력정보를 좀더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기초 데이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안병우 한국학중앙연구원장은 “오늘 우리가 누리는 번영은 근대를 살았던 수많은 엘리트들의 피눈물 나는 희생과 지치지 않는 노력의 결실”이며, “이들의 뿌리와 힘의 원천에 학력은 큰 기여를 하였고 이러한 결실은 보다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이 자료의 의의를 강조하였다.

이 자료들은 현재 <한국학진흥사업 성과포털(waks.aks.ac.kr)> 에서 누구나 열람할 수 있다.

0
0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