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5일 천안 한민족역사공원에서는 대구지역 부부 23쌍이 참여해
진정한 홍익부부로 거듭나자는 취지의 홍익리마인드 결혼식이 열렸다.

단군왕검 할아버지를 주례로, 고주몽 광개토태왕 등 역사위인 스물 세분을 특별하객으로 한 첫 결혼식이 열렸다. 한민족역사문화공원(충남 천안 국학원 내)에서 지난 4월 25일 대구지역 부부 23쌍과 하객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홍익 리마인드 결혼식’이 거행되었다.

오전 10시 한민족역사문화공원에 도착한 부부들은 국내 최대의 국조단군왕검 상 아래 위치한 ‘웅녀동굴’ 교육장에서 그동안의 결혼생활을 되돌아보고 서로 이해하고 진정한 홍익부부로 마음을 여는 ‘부부인성교육’을 했다. 이어 쑥떡과 마늘 빵을 곁들인 특별한 점심을 했다.

이는 선도수행을 통해 욕망과 권력, 다툼 속에 사는 지손족의 삶에서 ‘홍익인간 이화세계’의 이상을 가진 평화의 천손족으로 거듭난 웅녀할머니를 상징적으로 체험하는 시간이기도 했다. 

결혼식에 온 하객들은 국학원 전시관을 관람하며 국학체험교육을 받았다.  하객들은 풍류도 풍물패의 신나는 길놀이와 함께 한민족역사공원에 도착, 본격적인 결혼식에 참석했다.

그동안 어려운 사정으로 혼인신고만 하고 결혼식을 미처 올리지 못한 이병근(45세)씨 엄선영(35세)씨 부부, 정복환(51세)씨 이위숙(48세)씨 부부는 웨딩드레스와 턱시도로, 다른 부부들은 산뜻한 정장을 입고 새로운 개념의 결혼식을 치렀다.

우리 민족의 결혼식은 삶을 완성해가는 동반자 개념, 결혼고시제 필요

꽃길을 따라 행진한 신랑이 아름다운 봄꽃 부케를 아내에게 바치며 홍익부부의 인연을 청하고, 신부는 동반자로서 그리고 아이에게 효충도로 홍익철학을 가르치는 어머니로서 믿음과 사랑으로 함께 하겠다는 서약을 했다. 또한 하객들은 이 가정의 울타리로서 이들을 감싸주고 함께 건강하고 행복한 사회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홍익가정의 선배로서 장영주 한민족역사문화공원 원장의 축사에 이어 홍익결혼식을 제안한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 이승헌 총장의 축하메시지가 이어졌다. 끝으로 다산을 상징하는 대추를 함께 먹는 것으로 결혼식이 마무리되었다. 이어 축하 한마당 시간에는 아리랑과 뱃놀이 등 우리 민요로 함께 어우러져 화합을 다지는 신나는 놀이와 춤이 이어졌다.

결혼식을 마친 부부들은 공원 내에 한그루씩 과실수를 심었다. 살아가면서 자녀출생 등 기념할 일이 있을 때 또는 힘들 때 언제든지 다시 와서 이날의 마음을 되새길 수 있을 것이다.

결혼을 마친 김영인(43세, 사회복지사)씨와 부인 추정인(43세, 주부) 씨는 “다시 신혼이 된 느낌입니다. 살면서 어려움도 있었지만 우리 국조이신 단군 할아버지 앞에서 동반자로 손을 꼭 잡고 갈 수 있어 정말 특별했고 할아버지가 지켜주실 것 같아 행복합니다.”라고 했다.

장영주 원장은 “우리 민족의 결혼은 삶을 완성해가는 동반자를 맞이하는 개념입니다. 우리나라는 매년 10만여 명이 이혼하며 해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습니다. 진정한 결혼의 의미를 알고 홍익가정을 이룰 자격을 갖춰야할 ‘결혼자격고시’의 필요성이 절실합니다.”라며 “건강한 지역사회, 행복한 대한민국, 평화로운 지구의 가장 기초단위가 되는 홍익가정을 만들기 위해 새로운 결혼문화를 창조하는 한민족역사문화공원에 많은 신청을 바란다.”라고 초대의 말을 전했다.

‘5월의 신부’로 대표되는 결혼성수기를 맞아 신혼부부와 웨딩플랜어의 발길이 역사문화공원에 이어지고 있다. 쫓기듯 치르는 평범한 예식보다 평생 추억으로 남을 특별한 결혼을 원하는 이들에게 새로운 명소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행사신청 및 문의 국학원 (전화 041-620-68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