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스터고(2020년), 특성화고(2022년) 학점제 도입에 이어, 일반계고도 2023학년도 고1(현 중2) 부터 고교학점제가 단계적 적용된다.

교육부(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유은혜)는 8월 23일(월) 고교교육 혁신 추진단 회의를 열고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 적용을 위한 단계적 이행 계획’을 발표하였다.

고교학점제는 고교 교육의 종합적 혁신이 요구되는 정책으로 2025년 전면 적용(2018.8, ‘고교교육 혁신방향’)이 예정되어 있어, 교육부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전체 일반계열 고등학교에 고교학점제를 단계적으로 적용하기 위한 세부 이행계획을 마련하였다.

[자료=교육부]
[자료=교육부]

 

단계적 이행 계획 주요 내용을 보면 2025년 학생 맞춤형 교육체제의 완전한 안착을 목표로, 고교학점제의 단계적 이행은 2021년 기반 정비를 거쳐 2022년부터 이루어진다.

2022년에는 법령‧지침 정비를 토대로 교원 역량 강화, 시도교육청 및 학교단위 추진체제 마련 등 고교학점제 운영체제로의 전환을 중점 추진한다.

2023년(고1)부터는 수업량 적정화(204단위→192학점), 공통과목 중 국어‧수학‧영어에 대한 최소 학업성취수준 보장 지도 등을 적용해, 2025년 미이수제‧성취평가제(선택과목) 도입을 준비한다.

◇2021년 : 고교학점제 제도 기반 마련

먼저, 고교학점제의 안착을 위해 법령과 지침을 정비한다.

2021년 하반기에 2015 개정 교육과정 총론의 부분 개정에 착수하여, 수업량 적정화 등 학점제 단계적 도입 내용을 교육과정에 반영한다.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 적용 대비 과목 재구조화, 기초소양 함양 등 2022 개정 교육과정 주요사항을 2021년 하반기에 확정‧발표한다. 또한, ‘학교 간 공동교육과정’, ‘학교 밖 교육’ 운영에 대한 시도 교육청 공통 지침을 마련하여, 학교 울타리를 뛰어넘는 다양한 교육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

◇2022년 : 고교학점제 운영 체제로 전환

2022년은 학교가 학점제 체제로 본격 전환하는 시기로서, 단위학교의 학점제 운영 준비를 지원한다.

먼저, 현재 일반계고 55.9%가 참여하고 있는 연구‧선도학교 참여율을 80% 이상으로 높여 더 많은 학교가 학점제 운영 역량을 갖추도록 지원한다.

연구‧선도학교가 아닌 일반 학교에서도 단계적 이행을 준비할 수 있도록 ‘고교학점제 안내서’를 2022년 3월까지 개발‧보급한다. 학점제 운영 관련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교육청, 대학 등 각 기관에서 개발‧축적한 자료 등을 공유·관리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한다.

한편, 학내 의견 수렴과 협의를 거쳐 학교 교육과정 규정을 마련하고 교육과정 전담 부서·교육과정 이수 지도팀 등 학교 단위의 학점제 운영 체제를 구축함으로써 학점제 운영 기틀을 잡는다.

이와 함께 교원의 학점제 운영 역량을 강화한다. 단위학교 교육과정 기획을 담당할 교육과정 설계 전문가를 2022년까지 학교당 1명 이상 핵심교원으로 양성한다. 교육과정 설계 전문가 인원(누적)을 2020년 320명에서 2021년 1,000명, 2022년 1,600명 양성한다.

모든 고교의 교원, 교육전문직 등이 고교학점제를 심층 이해하고 운영 역량을 갖추도록 교육청과 함께 연수를 확대‧추진한다.

이외에도 최소 학업성취수준 준거 및 연수자료 개발, 성취평가제 교원 학습공동체 활성화 등 학점제의 핵심 요소인 성취평가제와 미이수제가 안착될 수 있도록 교원의 역량을 본격적으로 강화해 나간다.

◇2023-24년 : 고교학점제 제도의 단계적 적용

2023학년도 고교 1학년부터 교육과정에 학점제가 일부 적용된다.

고등학교 수업량 기준인 ‘단위’가 ‘학점’으로 전환되고 고교 3년간 총 이수학점은 192학점으로 조정된다. 교과 및 창의적 체험활동 학점 역시 지난 2월 고교학점제 종합 추진계획에서 밝힌 바와 같이 각각 174학점, 18학점으로 조정된다.

[자료=교육부]
[자료=교육부]

총 이수 학점 조정을 통해 학교 간 공동교육과정, 학교 밖 교육 등 다양한 교육과정 운영이 학교 일과 시간 중에 이루어질 수 있어 학생과 교사의 부담을 최소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간 고교학점제 연구‧선도학교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최소 학업성취수준 보장 지도가 모든 학교에서 실시된다.

최소 학업성취수준 보장 지도는 학점 이수 기준인 학업성취율 40%(2025년 적용)를 기준으로 미도달 예방 지도, 미도달 학생 보충과정을 운영하는 일련의 과정으로, 학생들의 기초 학업역량 함양을 위해 선택과목을 이수하기 전 수강하는 공통과목(국어, 수학, 영어)에 대하여 최소 학업성취수준 보장 지도가 실시된다.

최소 학업성취수준 보장 지도가 현장에 안착될 수 있도록 교육청 차원의 교수‧학습 자료 개발, 온라인 프로그램 마련 등 학교 및 교원의 부담이 늘어나지 않도록 지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학교 현장은 2025년 미이수제를 준비하면서 책임 교육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는 한편, 교육부 및 교육청은 학교 및 교원에 대한 행‧재정적 지원을 확대할 나갈 예정이다.

◇고교학점제 안착을 위한 제도적 지원

2025년 전면 적용을 위한 고교학점제의 단계적 이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제도적 지원을 강화한다.

먼저 교원 업무 경감을 위한 방안을 현장과 함께 마련한다. 고교학점제 교원단체 협의체를 구성(6개 교원단체 참여)하고, 교원 업무 경감, 전문성 지원 방안 등 구체적인 교원 지원 방안을 논의한다. (2021.8~, 월 1회 개최)

2022년에는 학교별 학점제 전담교사를 지정‧운영할 수 있도록 연구‧선도학교 운영 규모에 따라 시‧도별 중등 교원을 배정(452명)한다. 2023년부터 적용될 교원수급계획에는 개설과목 증가, 학업설계, 미이수 지도 등 고교학점제 교원 수요를 반영한 새로운 교원 수급 기준을 적용할 예정이다.

지역 간 교육격차 해소를 지원한다. 정규시간 내 운영, 온라인 활용 등 공동교육과정 내실화를 통해 농어촌 등 여건이 열악한 학교의 과목 개설을 지원한다. 농어촌‧소규모 학교에서도 일정 규모의 학교(예: 학생수 300명)만큼 과목선택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교육지원청 소속 교과 순회교사, 중‧고 교원 겸임 활용 등을 포함한 교원 추가 배치를 검토할 예정이다.

또한, 지자체-대학 협력 중심의 지역혁신 플랫폼과 고교학점제 운영을 연계하여 지역의 핵심 분야를 체계적으로 육성해 나간다.

[자료=교육부]
[자료=교육부]

 

고교학점제에 부합하는 미래형 대입방향을 마련한다. 미래교육에 대한 국민의 요구, 2022 교육과정, 고교학점제 등 교육의 변화에 부합하는 미래형 대입제도를 2024년까지 마련하되, 미래형 평가 로드맵 등은 2022 개정 교육과정 총론 주요 사항과 함께 제시할 예정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고교학점제는 학생 선택을 존중하는 학생맞춤형 교육과정을 구체화한 정책으로, 우리 교육의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하며, “고교학점제는 2020년 마이스터고, 2022년 특성화고, 2025년 일반계고에 도입되는데, 특히 일반계고는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하는 만큼, 오늘 방안을 바탕으로 학교 현장과 2024년까지 체계적으로 준비해나가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