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장관 박범계)는 광복절을 기념해 지난 12일 독립유공자 이명순 선생 등 독립유공자 15인의 후손 25명에게 대한민국 국적증서를 수여했다.

독립유공자의 발자취를 따라 역사적 아픔과 광복의 기쁨을 기억하고 독립유공자 후손이 국적을 받아 온전히 한국인으로서 새 출발을 축하하는 이번 기념식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법무부와 5개 지방출입국‧외국인관서에서 릴레이 방식으로 개최되었다.

지난 12일 법무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독립유공자 후손 국적수여식에서 박범계 법무주장관(왼쪽)이 독립유공자 심용준 선생의 후손 심세영씨로부터 국민선서를 받고 있다. [사진=법무부]
지난 12일 법무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독립유공자 후손 국적수여식에서 박범계 법무주장관(왼쪽)이 독립유공자 심용준 선생의 후손 심세영씨로부터 국민선서를 받고 있다. [사진=법무부]

법무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박범계 장관은 독립유공자 8일의 후손 10명에게 직접 국적증서를 수여했고, 후손 15명은 지방출입국‧외국인관서장이 장관을 대행해 수여했다.

이날 법무부 장관이 직접 국적증서를 전한 독립유공자 후손은 이명순 선생의 증손증손 송○자(65세, 여), 심용준(’98년 독립장)선생의 증손 심○영(44세, 남), 박민영(’06년 애족장)선생의 증손 박○○아(21세, 여) 등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운암 김성숙, 두쥔후이 한‧중 부부 독립운동가의 손자로 세계적인 피아니스트인 두닝우 씨가 ‘아리랑 판타지’를 연주하는 축하영상을 보내 감동을 주었다.

또한 독립유공자 윌리엄 린튼의 후손으로 우리나라 발전과 국익에 기여한 공로로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한 특별귀화 1호 인요한 박사가 참석해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인요한 박사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자랑스럽게 당당히 살아가자.”고 했다.

지난 12일 열린 독립유공자 후손에 대한 대한민국 국적 수여식에서 독립유공자 15인의 후손 25명이 국적을 취득했다. [사진=법무부]
지난 12일 열린 독립유공자 후손에 대한 대한민국 국적 수여식에서 독립유공자 15인의 후손 25명이 국적을 취득했다. [사진=법무부]

법무부 박범계 장관은 국적수여식에서 “독립유공자의 숭고한 희생과 독립을 위해 이름 없이 빛도 없이 사라져간 이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우리가 존재함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이 땅에 뿌리 내리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국민의 지지와 격려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번에 국적을 취득한 25명이 보유한 국적은 중국 17명, 러시아 5명, 카자흐스탄 2명, 쿠바 1명이다. 독립유공자 후손으로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한 경우 기존의 외국국적을 포기하지 않고도 우리 국적을 보유할 수 있어 복수국적을 유지할 수 있다.

법무부는 2006년부터 2020년까지 총 15회 국적 수여식을 개최해 총 386명에게 국적증서를 수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