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에 잠든 홍범도 장군 유해, 광복절에 고국으로
카자흐스탄에 잠든 홍범도 장군 유해, 광복절에 고국으로
  • 강나리 기자
  • heonjukk@naver.com
  • 승인 2021.08.12 1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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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최고 예우 속에 도착, 16~17일 국민추모기간 후 18일 대전현충원 안장

낯선 땅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에 안장되어 있던 봉오동전투의 영웅,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올해 광복절인 15일 고국의 땅으로 모셔온다.

문재인 대통령 초청으로 16일과 17일 양일간 국빈으로 한국을 찾는 카자흐스탄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 방한과 더불어 오랜 숙원사업인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이 이루어진다.

봉오동전투를 승리로 이끈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오는 8월 15일 광복절 저녁 고국의 품으로 돌아온다. [사진=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누리집 갈무리]
봉오동전투를 승리로 이끈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오는 8월 15일 광복절 저녁 고국의 품으로 돌아온다. [사진=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누리집 갈무리]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22일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와 관련해 카자흐스탄 토카예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 중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에 대한 답변을 받은 바 있다.

당시 토카예프 대통령은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봉환할 준비가 되었다. 코로나가 진정되는 대로 한국에서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식을 개최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결단에 감사를 전하고 토카예프 대통령 방한 때 유해 봉환 기념식을 갖게 되길 고대한다.“고 답했고, 이번 광복절에 그 약속이 이루어진 것이다.

지난해 10월 22일 문재인 대통령과 카자흐스탄 카심 조마르트 토가예프 대통령과의 전화통화 모습. [사진=청와대 누리집 갈무리]
지난해 10월 22일 문재인 대통령과 카자흐스탄 카심 조마르트 토가예프 대통령과의 전화통화 모습. [사진=청와대 누리집 갈무리]

문 대통령은 유해 봉환을 위해 8월 14일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을 특사로 한 특사단을 카자흐스탄에 파견한다. 특사단에는 여천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우원식 이사장과 함께 국민대표 자격으로 조진웅 배우가 참여한다.

홍범도 장군의 유해는 8월 15일 저녁 최고의 예우 속에 우리 땅을 밟게 되며, 16일과 17일 국민 추모기간을 갖게 된다. 그 후 18일 대전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백두산 호랑이’라 불린 독립운동가 홍범도 장군은 봉오동 전투를 승리로 이끈 대한독립군 총사령관이었고, 청산리전투 북로군정서 제1연대 대장을 역임했다. 그는 한말 의병투쟁에 투신하여 1907년 함경도와 평안도에서 포수들을 중심으로 의병을 조직해 일본군에게 타격을 주었고, 1910년 한일 강제병탄 후 만주와 연해주에서 독립군을 양성했다.

3.1운동이 일어나자 북간도에서 대한독립군을 창설했으며, 1920년 독립운동사에 빛날 봉오동 전투를 승리로 이끌었다. 그후 1921년 6월 '자유시참변' 때 이르쿠츠크파 편에 서면서 소련군의 일원이 되었고, 1923년 군복을 벗은 뒤 연해주 집단농장에서 일했다. 그러나 1937년 스탈린의 한인 강제이주정책으로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으로 이송되어 고려극장 수위 등으로 일하며 노년을 보냈고, 1943년 10월 25일 75세로 생을 마쳤다.

광복 후 홍범도 장군은 남북 모두에서 외면받았다. 반공을 내세운 대한민국에서 환영받지 못했고, 북한에서는 김일성 장군과 비교될 수 있다는 이유로, 중국과 과거 소련에서는 공산 정부 수립이 아닌 민족 독립운동을 했다는 이유로 소외되었다. 

한편, 이번 카자흐스탄 토카예프 대통령의 방한은 한국과 카자흐스탄 수교 30주년을 앞두고,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층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카자흐스탄은 중앙아시아 내 최대 교역국이자 투자대상국으로 신북방정책 추진의 핵심 협력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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