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병꽃풀 [사진=경기도]
긴병꽃풀 [사진=경기도]

들판의 잡초로 취급받던 ‘긴병꽃풀’이 항산화, 미백, 피부 탄력 및 주름개선 효과가 우수한 기능성 화장품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경기도 산림환경연구소는 호서대학교 이진영 교수팀과 함께 ‘긴병꽃풀’의 항산화 효과와 화장품 효능을 실험을 통해 검증, 기능성 화장품으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긴병꽃풀(학명 : Glechoma grandis (A. Gray) Kuprian)’은 꿀풀과의 여러해살이 초본식물로, 경기도와 전남, 경남 등의 들판과 산지, 계곡, 빛이 드는 숲의 하층 등 습기가 있는 땅에서는 흔하게 볼 수 있다. 

세계적으로 페퍼민트 등 많은 꿀풀과의 식물이 허브 식물로 유통되고 있음에도, 우리 농가에서는 긴병꽃풀을 자원식물이 아닌 잡초라고만 인식해 매년 김매기의 대상으로만 취급해 제거해왔다.

긴병꽃풀 [사진=경기도]
긴병꽃풀 [사진=경기도]

이에 연구진은 상당수의 꿀풀과 식물이 스트레스 완화와 피부 치료를 위한 ‘아로마 요법(Aroma therapy)’에 사용되는 점에 착안, 긴병꽃풀의 성분을 기능성 화장품으로 만드는 연구를 지난 2019년부터 추진하기 시작했다. 

연구 결과, 긴병꽃풀의 에탄올 또는 열수 추출물이 ‘항산화 효과’와 피부 색소를 침착시키는 데 관여하는 효소인 티로시나아제(tyrosinase)를 저해하고 멜라닌(melanin) 생성을 억제하는 ‘미백효과’를 갖고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또한 피부 탄력을 떨어트리는 엘라스타아제(elastase)의 활성을 억제하여 콜라겐 형성을 촉진함으로써 주름개선 효과를 나타낸다는 것을 검증했다.

긴병꽃풀 화장품 [사진=경기도]
긴병꽃풀 화장품 [사진=경기도]

연구진은 이번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기능성 화장품 제품 개발과 특허출원 등 상용화에 필요한 절차를 지난 7월경 완료했으며, 현재 수출상품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