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뇌과학연구원이 지난 2년간에 걸쳐 진행한 장기프로젝트의 결과가 최근 발표됐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1년간 뇌교육 프로그램을 적용한 결과 체험적 교육방법에 기반 한 뇌교육을 적용한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을 비교했을 때, 뇌교육을 접한 그룹이 정서지능이 향상되고, 스트레스가 감소하였으며,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행동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번 연구결과는 한국아동교육학회가 발행하는 교육전문학술지인 ‘Journal of Child Education(아동교육)’ 18권에 “The Effect of the Brain Education Program on Emotional Intelligence, Stress, and Stress-Coping Strategies of Elementary School Students (초등학생의 정서지능, 스트레스 및 스트레스 대처전략에 미치는 뇌교육 프로그램의 효과)”란 제목의 영문논문으로 게재되었다. 이번 연구는 기존의 정서규제 프로그램들의 효과검증이 단기간 실험실 상황에서 이루어진 것과는 달리, 약 1년에 걸쳐 실제 학교현장에서 장기간 적용됨으로써 그 신뢰도를 높였다.

뇌교육프로그램을 받은 학생들은 35주간 뇌에 대한 이해를 위한 기본학습을 토대로 뇌체조, 상상과 집중, 이완과 호흡, 명상, 육체적 움직임 등 뇌상태를 조절하는 다양한 체험적 방법들에 대한 훈련을 받았다. 특히, 뇌교육은 정서지능이나 스트레스는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표출되는 행동인 점을 고려할 때, 타인 및 관계 지향적인 행동, 즉, 타인에 대한 이해 및 수용, 타인과 공동체에 대한 관심을 증진시키는 것을 중요시하며, 이완과 호흡 그리고 명상을 통해 자신의 심리 내면을 스스로 통찰하고 변화시킬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교육이 포함되어 있다.

특히, 뇌교육이 자신과 타인의 정서를 인식하고  정서를 표현하며, 정서를 조절하고 활용하는 능력인 ‘정서지수(Emotional Quotient)’를 향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결과는 과도한 학습 및 구성원 간의 교류감소 등으로 인해 감성이 메말라 가는 오늘날의 초등학생들에게 더욱 의미 있는 것으로 보여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