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광호 작가의 개인전 ‘쉬운 그림 쉬운 판화’전이 8월3일부터 7일까지 5일간 구리시행정복지센터 전시실에서 열린다.

작가는 “‘쉬운 그림 쉬운 판화’ 전시는 말 그대로 일반 관객들이 어려워하고 거북해하는 것을 해소하는 전시를 구성하고자 한다.”고 이번 전시를 소개했다.

전시엽서. [사진제공=나광호]
전시엽서. [사진제공=나광호]

 

나광호 작가는 풍경, 인물, 정물 작업을 소재로 비교적 일반인들도 쉽게 인지 가능한 소재들로 작업했다. 그는 이 소재들을 토대로 쉬운 방법을 활용하여 동시대 기술력과 인프라를 활용하여 작품을 제작하고 구성한다. 이렇게 하면 나도 할 수 있겠다. 라고 느낄 수 있는 만만한 지점, 바로 이 지점이 작가가 의도한 지점이며 용기와 아이디어를 얻고 발걸음을 멈추고 잠시 그림과 판화를 감상하며 공감의 지점이 있기를 의도한다.

들판  woodcut, lithographic ink on Korean paper  60x90cm  2021. [사진제공=나광호]
들판 woodcut, lithographic ink on Korean paper 60x90cm 2021. [사진제공=나광호]

 

나광호 작가는 자신의 작업과정을 이렇게 소개한다. 

"'작업 참 쉽게 하죠.' 이 말은 레지던시 스튜디오에서 내가 작업을 하는 모습을 보는 작가들이 흔히 내뱉는 말이다. 세상에 쉬운 일이 어디 있나? 아!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더 쉽게 작업을 할 수 있을까?

실제로 작가여서 할 수 있는 작업 즉, 1~10단계를 거쳐야만 완성할 수 있는 화풍과 테크닉, 고유의 느낌이 있다면 실제로 밀도를 쌓고 깊이를 구축하며 고생하고 감내하는 실제로 그리기 힘든 유화와 수채화 작품이 그 예이다."

꽃밭  woodcut, lithographic ink on Korean paper  60x110cm  2020. [사진제공=나광호]
꽃밭 woodcut, lithographic ink on Korean paper 60x110cm 2020. [사진제공=나광호]

 

그는 동시에 실지로 작가로서 쌓은 노하우를 통해 복잡하고 어려운 작업을 어떻게 저렇게 쉽게 할 수가 있지? 하는 내용의 작업을 동시에 진행할 계획이다. 파스텔화와 판화가 그 대표적인 예이다. 실크스크린 제판은 공방에서 진행하며 사진의 원리를 이용한 출력과 감광의 과정을 거쳐 손쉽게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레이저각인 공방에서는 목판 각인 제판을 기계에 이미지를 입력하고 사이즈와 각인 깊이를 입력하기만 하면 손쉽게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판화를 찍는 것은 공방의 마스터에게 도움을 청하면 된다. 고유의 이미지를 얻는 방법, 포토샵으로 제판하기 쉽게 기본 이미지를 만드는 방법, 공방에 의뢰하는 방법과 그 공정의 과정 그리고 작가가 이 결과물을 이용하여 다시 아날로그화하여 작가가 직접 모든 것을 제작한 것 같은 결과물을 만들 수 있다.

들판  pastel, acrylic on arches paper  91x116.7cm  2020. [사진제공=나광호]
들판 pastel, acrylic on arches paper 91x116.7cm 2020. [사진제공=나광호]

 

나광호 작가는 “여기서 작가의 역할은 무엇인가? 하는 문제가 남는다. 오늘 날 작가는 창작자인가? 편집자인가? 작가는 기획자이며 동시에 이미지 편집자에 더 가까운 위치에 서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옥탑  watercolor on arches paper  80.5×120.5cm  2020. [사진제공=나광호]
옥탑 watercolor on arches paper 80.5×120.5cm 2020. [사진제공=나광호]

 

작가는 일반시민은 미술을 낮은 문턱으로 경험하는 기회가 될 것이며 미술에 관심이 많은 시민들은 다양하고 쉽게 제작 된 작품의 형식과 미감을 통해 새로운 미감을 일깨우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열린 창고  watercolor on arches paper  80.5×120.5cm  2020. [사진제공=나광호]
열린 창고 watercolor on arches paper 80.5×120.5cm 2020. [사진제공=나광호]

 

작가가 생각하는 예술성, 가장 큰 덕목은 누군가에게 좋은 것이다. 이번 쉬운 그림 쉬운 판화 전시 프로젝트는 누군가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이며 구리시 지역주민에게 익숙하고도 낯섦을 동시에 전달하는 좋은 것, 경험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전시개요

전시제목 : ‘쉬운 그림 쉬운 판화’

나광호展 / NAKWANGHO / 羅鑛浩 / painting. printing

구리문화재단 구리예술활동지원사업 예술프로젝트 지원

전시기간 : 2021. 8. 3 ~ 8. 7

전시장소 : 구리시행정복지센터 전시실 (경기도 구리시 체육관로 74 행정복지센터 2층)

관람시간 : 10:00am – 6:00pm

전시작품 : 20점 (유화, 수채화, 파스텔화, 판화)

후원 : 경기도, 경기문화재단, 구리문화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