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뜰리에 아키에서는 오는 8월 10일부터 9월 11일까지 강예신 작가의 개인전 「GREENLY : 경험하지 못한 경험에 관하여」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아뜰리에 아키에서 진행되는 작가의 여섯 번째 개인전으로 책장 시리즈부터 20여 점의 회화 및 드로잉까지 강예신의 확장된 세계관을 본격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작품이 소개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가 새롭게 시작하는 '레드룬' 시리즈를 처음으로 선보인다.

Into the Green 아이보리의 수상한 외출, 2021, oil on canvas, 130x193cm. [사진제공=아뜰리에아키]
Into the Green 아이보리의 수상한 외출, 2021, oil on canvas, 130x193cm. [사진제공=아뜰리에아키]

전시 「GREENLY : 경험하지 못한 경험에 관하여」는 강예신 작가 특유의 상상적 내러티브에 주목하여 전개된다. “도시에서 완전히 벗어났음을, 숲으로 향해가고 있음을 ··· 숲의 깊은 녹음은 약보다 더 훌륭한 안정제가 되었다"라며 작가는 ‘숲’을 현실에서 비롯된 심리적 동요와 복합한 심정을 비우고, 평정과 치유를 경험하는 상징적인 공간으로 화면 위에 드러내고 있다. 이곳이 아닌 저곳으로 벗어나고자 하는 원초적 의지로부터 발현되어 몽환적인 세계를 재현한 듯한 공간은 친근하고 익숙하면서 어딘지 모르게 낯선 화면으로 관객에게 다가온다. 화면 속에 종종 등장하는 토끼, 곰, 양 등 익숙한 동물 형상의 캐릭터는 작품 세부에 드러나는 섬세한 표현과 작가 특유의 은유적 화법을 통해 관객에게 따스한 감성을 전달한다.

동주, 그 밤 내내 그와 함께 걸었어, 2021, oil on canvas, 130x85cm. [사진제공=아뜰리에아키]
동주, 그 밤 내내 그와 함께 걸었어, 2021, oil on canvas, 130x85cm. [사진제공=아뜰리에아키]

강예신은 이번 개인전에서 삶에 대한 태도를 직설적으로 풀어낸 새로운 캐릭터가 담긴 신작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를 통해 처음 소개되는 ‘레드룬’ 시리즈에는 심드렁하면서 악동 같은 분위기를 풍기는 캐릭터를 등장시킨다. 그동안 보여줬던 서정적이고 따뜻한 감성이 담긴 캐릭터들과는 달리 강예신의 새로운 캐릭터는 다른 독립적이고 유니크한 개체로 화면 안에 새롭게 자리한다. ‘레드룬’ 시리즈는 현재 자신과 주변의 이야기를 은유적으로 풀어냈던 기존 방식에서 나아가 좀더 직설적인 화법을 택하여 작가의 작품 세계를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Oh god! Where are you, 2021, oil on canvas, 45x38cm. [사진제공=아뜰리에아키]
Oh god! Where are you, 2021, oil on canvas, 45x38cm. [사진제공=아뜰리에아키]

더불어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책장 시리즈는 그의 작품을 즐길 수 있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작가의 책장 시리즈는 2011년 이후 지난 10년간 계속되어오고 있는 연작으로, 일상생활 속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책이라는 대상과 작가 특유의 동화적 세계가 담긴 드로잉을 공존시킨다. 오브제와 드로잉이 한 화면에 연출된 그의 작업은 평면과 입체의 경계를 가로지르는 다층적 형상 속에 밀도 높은 내러티브를 담아내며, 평면회화에 대한 작가의 새로운 관점을 보여준다.

Me I gave you HANWOO…., 2021, oil on canvas, 26x18cm. [사진제공=아뜰리에아키]
Me I gave you HANWOO…., 2021, oil on canvas, 26x18cm. [사진제공=아뜰리에아키]

기발한 상상력이 담긴 작품을 통해 국내뿐만 아니라 유럽과 홍콩 등 국제무대에서 각광 받고 있는 강예신의 작품은 유럽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미술 재단 중 하나인 보고시앙 파운데이션 (Boghossian Foundation) 과 아시안 아트 뮤지엄 인 샌프란시스코(Asian Art Museum), 국립현대미술관(National Museum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 등 국내외 주요 기관에 소장되어 있다.

사월의 밤, 2021, oil on canvas, 162.2×130.3cm. [사진제공=아뜰리에아키]
사월의 밤, 2021, oil on canvas, 162.2×130.3cm. [사진제공=아뜰리에아키]

 

■전시개요

전시 제목 : 강예신 개인전 「GREENLY : 경험하지 못한 경험에 관하여」

전시 장소 : 아뜰리에 아키 (서울특별시 성동구 서울숲2길 32-14 갤러리아 포레 1층)

전시 일정 :2021년 8월 10일(화) – 2021년 9월 11일(토)

참여 예술가 : 강예신

출품 작품 :회화와 드로링 20여 점

전시문의 : 02-464-7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