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을 맞아 국립국악원이 가족과 함께 접하기 어려운 궁중무용을 친근하게 만날 수 있는 기획공연 ‘동궁-세자의 하루’를 7월 30일~8월 1일 국립국악원 예악당 무대에 올린다. 

조선시대 뛰어난 예술적 재능으로 궁중무용을 만들었던 효명세자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기획공연 '동궁-세자의 하루'가 7월 30일~8월 1일 국립국악원 예악당 무대에 오른다. [사진=국립국악원]
조선시대 뛰어난 예술적 재능으로 궁중무용을 만들었던 효명세자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기획공연 '동궁-세자의 하루'가 7월 30일~8월 1일 국립국악원 예악당 무대에 오른다. [사진=국립국악원]

이번 공연의 모티브는 KBS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도 소개된 효명세자 이야기이다. 조선의 23대 순조의 세자인 ‘효명세자’는 백성을 사랑하는 애민愛民의 마음을 담아 뛰어난 예술적 재능으로 궁중무용의 뿌리를 내린 인물이다. 

짧은 대리청정 기간 동안 크고 작은 궁중 연향을 주최하며 새로운 궁중무용과 시를 만들어 선보이고 이를 통해 왕실의 위엄을 드러내고 백성과 함께 예술을 나누고자 했다. 

대본을 구성한 한아름 작가는 ‘효명세자’를 중심에 세워 세자 시절 머물던 동궁에서 일어난 일상의 이야기 안에 9가지 궁중무용과 이를 토대로 한 창작 무용 등 10가치 춤을 배치했다.

공연에는 ▲봄날의 꾀꼬리가 노는 것을 보고 만든 ‘춘앵전’ ▲나비의 날갯짓을 표현한 ‘박접무’ 등 효명세자의 작품을 비롯해 ▲‘처용무’ ▲‘포구락’ ▲ ‘학무’ ▲ ‘영지무’ ▲ ‘무고’ ▲‘선유락’ ▲ ‘향발무’ 등 9가지 궁중무용과 이를 토대로 백성과 후손들이 잇고 만들어 갈 창작무용을 추가해 총 10개의 작품이 무대에서 펼쳐진다. 

국립국악원이 오는 7월 30일~ 8월 1일 무대에 올리는 '동궁-세자의 하루' 공연 모습. [사진=국립국악원]
국립국악원이 오는 7월 30일~ 8월 1일 무대에 올리는 '동궁-세자의 하루' 공연 모습. [사진=국립국악원]

‘효명세자’역에는 정악단의 가객 박진희가 참여해 정가창법으로 노래하고 ‘도창’역에는 객원 소리꾼 류가양이 맡아 남도소리를 들려 둔다. 궁녀 역에는 민속악단 경기민요 소리꿈 채수현과 김세윤이 함께함으로써 정가와 판소리, 민요 등 다채로운 전통 성악을 들려준다. 

작년에 이어 이번 공연에서도 국립국악원 4개 예술단이 모두 참여해 좀처럼 접하기 어려운 합동무대를 통해 완성도 높은 연주와 멋을 선보일 예정이다.  

서재형 연출은 “효명세자는 아마 그 시절 궁중무용이라는 씨앗을 심으며 이 시대 후손들이 꽃으로 피우길 바랐을 것”이라며 “예술을 통해 뜻을 펼치고자 한 효명의 정신처럼, 우리 시대 예술도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필요한 또 하나의 씨앗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공연은 주중 오후 7시30분, 주말 오후 3시에 예악당에서 선보인다. 국립국악원 누리집을 통해 예매가 가능하며 공연 시간은 60분이다. S석은 3만원, A석은 2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