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과 기공을 비롯해 몸과 마음을 관리하는 휴먼테크놀로지는 개인의 면역력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의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글로벌사이버대학과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한국뇌과학연구원이 공동 주최한 《2021 휴먼테크놀로지 컨퍼런스》에서 '신경과학으로 본 몸과 마음의 면역력'을 주제로 강연한 한국뇌과학연구원 양현정 부원장. [사진=김경아 기자]
글로벌사이버대학과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한국뇌과학연구원이 공동 주최한 《2021 휴먼테크놀로지 컨퍼런스》에서 '신경과학으로 본 몸과 마음의 면역력'을 주제로 강연한 한국뇌과학연구원 양현정 부원장. [사진=김경아 기자]

양현정 한국뇌과학연구원 부원장은 지난 17일 ‘뉴노멀 시대 사회적 면역력, 수승화강’을 주제로 비대면 개최한 《2021 휴먼테크놀로지 컨퍼런스》에서 이같이 밝혔다. 현재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통합헬스케어학과 학과장을 맡고 있는 양현정 부원장은 이번 컨퍼런스에서 ‘신경과학으로 본 몸과 마음의 면역력’을 주제로 발표했다.

양현정 부원장은 명상, 기공, 요가, 인지행동 치료 등에 관한 최신 뇌과학 연구와 임상실험 결과와 사례를 토대로 ▲몸의 면역력 ▲마음의 면역력(정서) ▲사회적 면역력에 미치는 영향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양현정 한국뇌과학연구원 부원장은 명상 등 휴먼테크놀로지가 몸의 면역력, 마음의 면역력, 사회적 면역력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한 최신 뇌과학 연구 결과를 토대로 설명했다. [사진=강연 영상 갈무리]
양현정 한국뇌과학연구원 부원장은 명상 등 휴먼테크놀로지가 몸의 면역력, 마음의 면역력, 사회적 면역력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한 최신 뇌과학 연구 결과를 토대로 설명했다. [사진=강연 영상 갈무리]

양현정 부원장은 ▲몸의 면역력과 관련해 명상과 호흡 등 휴먼테크놀로지가 체온을 조절하는 등 자율신경계에 영향을 미치고, 염증을 감소시키는 등 면역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 연구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2013년 싱가포르국립대와 하버드대가 명상을 하는 티벳수행자를 대상으로 체온변화를 조사한 연구를 통해 “호흡에 의해 심부온도가 올라갔고 명상에 의해 한층 더 온도가 올라갔다. 체온은 자율신경계가 관장하지만 호흡과 명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명상수행자를 일반인과 비교한 연구에서 자율신경계에 영향을 미치는 뇌의 영역인 피질하 영역도 변화했다. 명상과 호흡에 의해 변화되는 체온에 대해 뇌의 메커니즘과 연관되어 있음을 시사하는 결과”라고 밝혔다.

또한 몸과 마음의 관리가 면역계에 미치는 효과에 관한 인지행동치료 등 임상시험에서 염증촉진성 사이토카인이 감소하고, 면역세포수가 증가하며, NK(내츄럴 킬러)세포 활성이 증가한 사례, 기공으로 면역세포 수가 증가한 연구, 명상, 요가 등 심신중재 시험에서 염증을 나타내는 CRP(C-Reactive Protein)가 감소한 사례 등을 들었다.

 양현정 부원장은 2019년 한국뇌과학연구원과 울산중구보건소, 국제뇌교육대학원대학교가 고혈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8주간 진행한 실험사례를 들었다.

그는 “고혈압과 당뇨는 면역계에 이상을 가져와 염증반응을 증가시킨다.”며 “해당 실험에서 뇌교육명상을 한 그룹은 같은 기간 건강교육을 한 그룹에 비해 염증성 유전자 발현이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또한 서울대병원 강도형 교수 연구팀과 글로벌사이버대학교가 공동 진행한 실험에서도항염증성 사이터카인IL-10분비가 증가해 면역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 밝혔다.

그는 ▲마음의 면역력에 대해 “뇌교육명상 등 휴먼테크놀로지에 의해 정서 조절을 담당하는 뇌 구조를 변화시키는 구조적 변화뿐 아니라, 우울과 불안, 스트레스 감소 및 긍정적 정서 향상의 기능적 변화를 가져왔다.”고 설명하고 관련 연구사례를 소개했다.

2013년 서울대 강도형교수 연구팀과 한국뇌과학연구원 공동연구에서 뇌교육명상자 그룹은 대조군과 비교해 뇌의 정서조절을 담당하는 부위인 복내측 전전두엽, 안와전두피질의 피질 및 백색질 두께가 증가하는 구조적 변화가 나타났다. 또한, 같은 해 아산병원 연구 결과에서는 유방암 환자에 대한 6주간의 뇌교육 명상 그룹이 비교 그룹에 비해 불안이 감소했다.

양현정 부원장은 뇌교육명상에 의해 정서조절을 담당하는 뇌구조의 변화를 설명하고, 명상이 마음의 면역력에 미치는 영향을 밝혔다. [사진=강연 영상 갈무리]
양현정 부원장은 뇌교육명상에 의해 정서조절을 담당하는 뇌구조의 변화를 설명하고, 명상이 마음의 면역력에 미치는 영향을 밝혔다. [사진=강연 영상 갈무리]

끝으로 ▲사회적 면역력과 관련해 ‘사회적으로 전달되는 플라시보 효과’ 연구사례를 소개했다. 양현정 교수는 “건강관리자의 생각과 자세가 건강관리자를 신뢰하는 환자의 임상결과에 영향을 미친다.”며 “건강관리자가 치료 효과에 대해 ‘희망이 있어’라고 긍정적인 경우, ‘잘 안 될거야’라는 부정적인 생각을 가진 그룹에 비해 치료효과가 높았다. 또한, 건강관리자가 환자와 상호작용에서 공감하며 친절한 경우, 불친절하고 기계적으로 대하는 경우에 비해 치료 효과가 높았다.”고 밝혔다.

양 부원장은 “이러한 영향력은 건강관리자와 환자의 관계뿐 아니라 선생님을 신뢰하는 아이들에게, 영향력있는 인플루언서가 자신의 팔로워들에게, 매스미디어가 대중에게, 정치인이 지지자에게 미친다.”며 “상대와의 상호작용에서 중요한 영향을 주는 것은 상대의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정서지능”이라고 강조했다.

양현정 한국뇌과학연구원 부원장은 명상 등 휴먼테크놀로지가 몸과 마음뿐 아니라 사회적 면역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사진=강연 영상 갈무리]
양현정 한국뇌과학연구원 부원장은 명상 등 휴먼테크놀로지가 몸과 마음뿐 아니라 사회적 면역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사진=강연 영상 갈무리]

그는 명상수행자가 일반인에 비해 정서지능이 유의미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난 사례와 훈련으로 정서지능이 개발될 수 있음을 확인한 연구사례를 전했다.

끝으로 양현정 부원장은 “연구에서 효과가 입증된 뇌교육명상 프로그램이 인도 힌두스탄 공과대학과 인도네시아 비누스대학에 온라인 강의가 개설되어 보급되고 있다.”고 K명상의 현황을 전했다.

《2021 휴먼테크놀로지 컨퍼런스》는 글로벌사이버대학교,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한구뇌과학연구원이 공동으로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