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 그림손은 7월 21일부터 8월 30일까지 기획전 < Aesthetic of Material 재료의 미학 ; 흙과 나무>를 개최한다.

현대미술에서 재료는 장르를 불문하고 예술로서 활용되는 범위에 한계가 없다. 고대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산업과 과학기술의 발달로 작품을 하는 현대작가는 더할 나위 없이 다양성을 보유하게 되었다.

김규, n2, ∅34xH38.5, wood, 2020. [사진제공=갤러리그림손]
김규, n2, ∅34xH38.5, wood, 2020. [사진제공=갤러리그림손]

 

재료의 다양성은, ‘과연 예술의 한계는 어디까지인가’라는 질문과 함께 현대미술의 새로운 정점을 이끌어 내고 있다. 누가 더 새로운 물질로, 신기한 재료로, 참신한 아이디어로, 라는 이슈로 매순간, 남과 다른 재료를 고민하는 작가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윤주동, 달항아리, 34x34.5cm, white clay,  2019. [사진제공=갤러리그림손]
윤주동, 달항아리, 34x34.5cm, white clay, 2019. [사진제공=갤러리그림손]

 

하지만 재료의 발굴도 중요하지만, 작가만이 가지는 기초적 예술철학, 개념, 근본적인 사고가 뒷받침될 때, 그 재료는 빛을 발할 수 있는 것이다. 원시시대부터 사용해 온 가장 원초적이며, 근원적이고, 자연적인 흙과 나무. 흙과 나무는 인간과 함께 자연스럽게 활용되고, 사용되어 왔던 자연재료이며, 많은 도구와 인간의 삶에서 근본을 이야기할 때 가장 많이 언급되는 재료이다.

이번 전시에 참가하는 3명의 작가는 흙과 나무를 밑바탕으로 현대작품을 표현한다. 김규 작가가 표현하는 목기작업은 작가 스스로가 만들어낸 ‘신목기시대’를 주제로 석기시대 이전에 목기시대가 있었을 것이라는 상상에서 시작하여 마치 유물로 출토된 듯이 재현한다. 이 목기 작품들은 토기와 항아리의 조형성을 지니고 있으며, 작가는 국내에 있는 나무만으로 오브제를 표현하였다. 자연에서 만들어진 사물의 가치를 탐구하는 것이 작가의 기본 개념이다.

채성필, Histoire de bleuⅠ&Ⅱ, each116×89cm, 캔버스에 천연안료, 2020, [사진제공=갤러리그림손]
채성필, Histoire de bleuⅠ&Ⅱ, each116×89cm, 캔버스에 천연안료, 2020, [사진제공=갤러리그림손]

 

윤주동 작가는 가장 기본적인 흙으로, 도판과 항아리를 작업한다. 공예의 영역을 벗어난 도판은 현대미술의 회화로 들어오면서 흙으로 평면회화를 구현하고자 하였다. 흙으로 빚고, 구워낸 도판은 작가가 의도한 새로운 회화이다.

채성필 작가는 ‘흙의 작가’로 유명하다. 흙은 작가에게는 어머니이며 원초적 우주의 근본이기 때문에 흙이 주는 감정을 추상적으로 캔버스에 표현한다. 여러 가지 색의 흙은 작가의 손을 거쳐 역동적인 조형성을 드러내 살아있는 생명력을 보여준다. 가장 자연적인 에너지 흙과 나무는 예술가에게서 각자의 삶과 의미를 부여 받아 새롭게 현대미술로 탄생되고 있다.

갤러리그림손 기획전 ‘Aesthetic of Material 재료의 미학 ; 흙과 나무’은 7월 21일에서 8월 30일까지 열린다.

■전시개요

-전시제목 : Aesthetic of Material 재료의 미학 ; 흙과 나무
-참여작가 : 김규, 윤주동, 채성필
-전시기간 : 2021년 7 월 21 일 (수) – 8 월 30 일 (월)
-전시장소 : 갤러리그림손,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10길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