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살아가던 세대와 우리 아이가 살아가는 세대가 달라졌습니다. 산업화와 대량생산을 통한 발전이 필요했던 20세기에는 똑똑한 뇌가 필요했지만, 인공지능 시대를 살아갈 아이는 똑똑한 뇌에서 한 발 더 나가야 합니다.”

아동‧청소년 두뇌코칭 전문기관 BR뇌교육(비알뇌교육)이 지난 16일 개최한 ‘지금 우리 아이에게 필요한 뇌는?’를 주제로 온라인 학부모 특강을 진행한 장래혁 글로벌사이버대학교 뇌교육융합학과 교수. [사진=강연 영상 갈무리]
아동‧청소년 두뇌코칭 전문기관 BR뇌교육(비알뇌교육)이 지난 16일 개최한 ‘지금 우리 아이에게 필요한 뇌는?’를 주제로 온라인 학부모 특강을 진행한 장래혁 글로벌사이버대학교 뇌교육융합학과 교수. [사진=강연 영상 갈무리]

아동‧청소년 두뇌코칭 전문기관 BR뇌교육(비알뇌교육)은 지난 16일 오전 10시 30분과 오후 8시 두 차례에 걸쳐 ‘지금 우리 아이에게 필요한 뇌는?’을 주제로 온라인 학부모 특강을 개최했다. 이날 특강에는 학부모와 교육관계자 460여 명이 참여했다.

이날 특강에 초청한 장래혁 글로벌사이버대학교 뇌교육융합학과 교수는 인공지능과 공존할 인류 첫 세대에게 필요한 역량은 무엇인지를 다양한 측면에서 조명하고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장래혁 교수는 “우리나라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에 가입한 이후 더 이상 아이들에게 IQ(지능지수)검사를 하지 않는다. 그러나 IQ검사를 했던 부모 세대는 똑똑한 뇌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못하고 있다.”며 IQ 100년의 역사를 무너뜨린 다중지능 이론에 관해 설명했다.

IQ역사 100년을 무너뜨린 다중지능 이론. [자료=장래혁 교수]
IQ역사 100년을 무너뜨린 다중지능 이론. [자료=장래혁 교수]

장 교수는 인간 뇌의 창조성이 만든 지난 세기의 놀라운 발전과 함께 닥쳐온 지구 생태계의 위협 속에 물질과 정신의 괴리감, 심인성 질환 증대 등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과학기술은 극한으로 높아졌으나 인간의 건강과 행복감, 평화는 점점 낮아지고 있다. 이제는 인간을 향한 기술이 필요한 시대”라며 “뇌교육은 신체적 균형감 회복과 정서지능 발달, 의식 확장 등 인간을 향한 기술, 휴먼테크놀러지 시대의 미래 교육”이라고 밝혔다.

장래혁 교수는 “뇌과학을 통해 인간의 두뇌 발달 체계가 동물과 다르다는 것을 알아냈다. 동물은 부모 뇌의 90%를 갖고 태어나기 때문에 곧바로 걷고 생활할 수 있지만, 창조성을 발휘하지 못하고 유전에 따른다. 반면 인간은 15년에 걸쳐 뇌 발달이 완성되며 뇌가소성에 의해 변화하고 유전을 넘어 창조성을 발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뇌과학의 발달로 밝혀진 인간과 동물의 두뇌발달 체계의 차이. [자료=장래혁 교수]
뇌과학의 발달로 밝혀진 인간과 동물의 두뇌발달 체계의 차이. [자료=장래혁 교수]

그는 “경험은 뇌 활성을 바꾸고 그 변화는 인간의 유전자 발현양상을 변화시킨다. 10대 전후의 청소년에게 가장 좋은 경험은 ‘몰입적 경험’이고, 반대로 가장 안 좋은 경험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다. 아이가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게 가장 안 좋다는 것이 바로 이런 이유이다. 그리고 시켜서 대충 따라하는 경험은 유전자 변화를 이끌어내지 못한다.”고 했다.

그는 과거 학습뇌를 중요시할 때 대표적인 탑다운 방식의 교육법인 선행학습과 관련해 “아이의 수용을 고려하지 않는 선행학습은 10~20%의 청소년에게는 효과가 있지만 그렇지 않은 아이의 뇌에 안 좋은 경험으로 작용하고 특히 정서 뇌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며 자기주도학습으로의 전환을 이야기했다.

장래혁 교수는 “기업에서도 더 이상 똑똑하기만 한 인재보다 협업 능력을 비롯한 인성을 우선하고 있다.”며 방탄소년단의 성장사례를 들어 “인재의 3가지 요소 중 신체적 요소와 기량적 요소(재능)를 지속할 수 있는 힘은 바로 인성人性적 요소에 있다”고 밝혔다.

장래혁 교수는 최근 스마트폰 중독 등 정보종속성이 높아지고 신체와 정서, 학습의 불균형에 놓인 청소년의 교육문제를 해결할 대안으로 뇌교육을 제시했다. [사진=강연 영상 갈무리]
장래혁 교수는 최근 스마트폰 중독 등 정보종속성이 높아지고 신체와 정서, 학습의 불균형에 놓인 청소년의 교육문제를 해결할 대안으로 뇌교육을 제시했다. [사진=강연 영상 갈무리]

그는 최근 스마트폰 중독 등 아이들의 정보종속성이 높아지고 신체와 정서, 학습 불균형이 높아진 현실에서 청소년의 자아인식능력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장 교수는 이와 같은 교육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고 인공지능 시대를 살아갈 자녀교육을 위한 방안으로 뇌교육을 제시했다. 그는 “뇌교육의 기본기제는 ▲신체관리능력 ▲몸-마음의 커뮤니케이션 체험(정서) ▲자기조절력 강화로 이루어져 있다. 뇌교육에서 하는 뇌체조는 단순한 신체활동이 아니라 동작과 호흡, 의식의 집중을 통해 자기 몸의 변화를 인식하게 한다. 몸을 바라보는 감각이 높아짐으로써 뇌교육의 핵심인 몸과 마음의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해지고, 이를 통해 메타인지가 높아진 아이들은 자신이 집중이 안되면 바로 알아차리고 변화를 줌으로써 스스로 조절할 줄 알게 된다.”고 설명했다.

장래혁 교수는
장래혁 교수는 "뇌교육이 추구하는 인재상은 인성을 갖춘 자기주도적인 인재"라고 밝혔다. 뇌교육의 기본 기제. [사진=강연 영상 갈무리]

끝으로 “뇌교육이 추구하는 인재는 인성을 갖춘 자기주도적 인재이다. 좋은 뇌를 가진 아이는 착하기만 한 아이가 아니라 자기 삶을 주체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는 자기주도적인 아이”라고 밝혔다.

특강을 마친 장래혁 교수는 화상으로 참여한 부모와 교육관계자들과 현실에서의 자녀 교육 문제에 관해 허심탄회한 질의응답을 진행하며 소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