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생한 코로나19 관련 4차 유행은 확진자 접촉에 의한 전파 비중이 43.6%로 3차 유행에 비해 현저히 높으며 60대 미만의 비율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방역당국이 이번에 발생한 4차 유행이 지난 유행에 비해 어떤 차이점을 보이는지 그 분석한 결과로 감염을 전파한 연령군과 전파된 연령군의 관계 분석을 통해서 전파 특성을 살피고자 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이  7월 13일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e브리핑 갈무리]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이 7월 13일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e브리핑 갈무리]

 

 

이 분석은 감염자와 피감염자가 확인된 사례들을 모아서 각각 감염에 기여한 확률 분포를 시각화한 것이다.

이에 따르면 최근 유행은 확진자 접촉에 의한 전파 비중이 43.6%로서 3차 유행 당시에 32.2%에 비해 현저히 높으며, 특히 선행 확진자의 연령 분포에서 60대 미만의 비율이 대폭 증가하였다.

또한, 가족에 의한 전파 비율이 낮아진 반면, 지인 또는 동료에 의한 전파 비율이 기존의 23.8%에서 40%로 크게 증가하였다.

지난 3차 유행에서는 동일 연령대 간의 감염과 연령이 서로 다른 그런 세대 간의 접촉을 통한 감염 영향이 모두 뚜렷하게 나타났다. 그러나 이번 유행에서는 세대 간 접촉을 통한 감염이 크게 축소되고, 대신 동일 연령대 간 접촉을 통한 감염만이 전 연령대에서 매우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이런 감염 패턴은 주로 지인·동료들 간의 접촉과 모임을 통한 전파가 있었으며, 한 유행이 다시 다른 유행으로 재전파하는 경향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수도권의 전파 양상을 보면 수도권은 활동성이 높은 연령층을 중심으로 주점, 음식점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집단발생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최근 4주 수도권 확진자 발생은 전 연령대에서 증가하였으며, 비교적 젊은 연령층에서 발생률이 좀더 높다. 특히, 주점, 음식점 등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시설을 중심으로 해서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하였다.

주요 위험요인으로는 환기가 되지 않는 지하 공간, 종사자 및 이용자의 밀집·밀접 접촉, 그리고 증상 발생기간 내 다수의 다중이용시설 이용 등이다.

방역당국은 “최근 클럽이나 주점과 같이 밀집·밀폐된 공간에서 많은 사람들과 접촉하셨다면, 증상이 없더라도 검사를 받아달라”고 적극 권고했다.

아울러, 이런 결과들은 특정 세대의 문제로 오해되어서는 안 된다며 “유행은 어떤 세대의 문제가 아니라, 감염의 위험요인과 이를 통제하는 방법에 따른 문제로 접근하여야 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