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을 하면 매년 병명이 하나씩 늘어난다는 직장 동료들도 있지만, 브레인명상을 하면서 몸과 마음을 잘 관리하고 있고, 더 건강해졌다는 부분도 생기니 검진할 때 기대가 됩니다. 게다가 내성적이어서 앞에 나서기 싫어하던 제가 회사 내 힐링명상동호회를 만들고 지도까지 하고 있으니 180도 달라진 거죠.”

외국계 은행에 근무하는 채지영 씨는
외국계 은행에 근무하는 채지영 씨는 "브레인명상은 제 성격과 인생관을 바꿔 주었다."라고 했다. [사진=김경아 기자]

외국계 은행에 근무하는 채지영(50) 씨는 올해로 7년째 직장 내 명상동호회를 운영한다. 오프라인 회원제였으나 코로나 팬데믹 이후로는 온라인으로 운영하면서 사내에서 희망자들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게 확대되었다. “부서장께서 인도분인데 명상을 통한 스트레스 관리와 자기 계발에 관심이 많아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고 계시죠. 재택근무 체계 속에서 코로나 우울 등을 겪는 분들의 몸과 마음을 돌볼 수 있게 되었어요.”

이제 명상에 대해 궁금한 점은 물론 건강과 가족, 직장 내 관계에서의 어려움에 대해 그에게 문의하는 이들도 늘었다. 중요한 선택의 순간에 그의 조언을 구하기도 한다. “병원에 심리상담을 받으러 가는 것보다 낫다고 하는 분들도 계세요. 감사하죠. 주변에 건강하지 않은 분이 있으면 힐링도 해줄 수 있으니 사회관계의 폭도 더 깊고 넓어진 것 같습니다.”

채지영 씨는 올해까지 7년 째 회사 내 힐링명상동호회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코로나 팬데믹으로 재택근무를 하는 동료들을 위해 온라인으로 지도하는 모습. [사진=본인 제공]
채지영 씨는 올해까지 7년 째 회사 내 힐링명상동호회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코로나 팬데믹으로 재택근무를 하는 동료들을 위해 온라인으로 지도하는 모습. [사진=본인 제공]

채지영 씨는 내 몸을 내가 관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자신뿐 아니라 다른 이들에게 확산해나가는 것이 기쁘다고 했다.

그가 브레인명상을 처음 시작한 것은 30살 무렵이었다. 만성피로 증상으로 많이 자고 일어나도 계속 피곤했고 눈은 충혈되었고 얼굴색도 누런데 병원 검진에서는 특별한 문제가 없다고 했다. 운동을 결심하고 회사 동료의 추천으로 방문한 곳이 단월드였다.

“거의 하루도 빠지지 않고 퇴근 후 브레인명상을 했어요. 몸도 편안해지고 잠도 푹 자게 되면서 만성피로 증상이 빠르게 좋아지더군요. 그때 심성교육을 권유받았어요. 내용도 신선하고 그동안 알게 모르게 쌓였던 스트레스가 많이 씻겨나갔죠. 무엇보다 당시 나 자신도, 남도 믿지 못하는 상태였는데 교육과정 중에서 따뜻하게 나를 받아주는 경험을 했어요.”

교육 후 그의 얼굴이 광채가 나듯 피부도 맑아지고 환해졌다. 그때 함께 명상을 하던 지금의 남편을 만나 결혼까지 하게 되었다. 결혼 후 이사와 아이의 출산, 육아, 회사생활 때문에 한동안 브레인명상을 하지 못했다.

그러다 몸과 마음이 지쳤을 때 직장 인근의 단월드 중구브레인센터를 찾게 되었다. “평생회원이 되길 참 잘했죠. 다시 수련을 하면서 제게 큰 도움이 되었던 것이 PBM(파워브레인메소드) 교육이었어요. 육아휴직 후 복직했을 때 자신감이 많이 떨어지고 승진에 대한 스트레스가 심했죠. 해외에서 MBA과정을 마친 동료들에 비해 능력이 부족한 것 같았어요. 그런 감정들, 잘못된 관념과 생각, 안 좋은 기억들을 지워내고 나니 경직된 몸이 풀리면서 안 되던 장근술이 유연하게 잘 되더군요. 부정적인 감정과 기억들이 몸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체험했던 순간이었죠.”

당시 남편이 회사를 그만두고 사업을 시작하며 여러 사업이 모두 궤도에 오르기 전에 실패로 인해 재정적으로 힘든 시기가 있었다. 채지영 씨는 “제게 사회적 성공과 단란한 가족이 최대 목표였죠. 그런데 여러 일이 겹치면서 남들은 다 잘 사는 것 같은데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억울하더군요.”

그의 남편은 자신감을 회복하고 변화의 계기와 돌파구를 찾기 위해 마스터힐러 교육을 받고 싶어 했다. 지영 씨는 “재정적인 스트레스로 빚을 갚기 전에 어떤 것에도 투자를 하지 않으려 했었죠. 그런데 《호오포노포의 비밀》이라는 책에서 ‘세상의 모든 일, 그것이 좋든 나쁘든 모두 나로부터 시작된다’는 문구가 가슴에 와 닿았어요. 남편이 먼저 마스터힐러 교육을 시작했고, 그 다음 제가 받았죠.”

브레인명상으로 쌓인 스트레스를 풀고 몸과 마음을 관리하는 채지영 씨. [사진=김경아 기자]
브레인명상으로 쌓인 스트레스를 풀고 몸과 마음을 관리하는 채지영 씨. [사진=김경아 기자]

채지영 씨는 마스터힐러 교육을 받으면서 변화가 있었다. “예전에는 세상이 돌아가는 법칙이 복잡하게 얽혀있는 것 같아 어렵게만 느껴졌어요. 끊임없이 배워야 한다는 생각으로 그 현상들을 따라가는 데 급급했죠. 마스터힐러 교육을 통해 통찰력이 생기니 현상 뒤에 실체가 무엇인지 여유있게 바라보게 되고 결국 제 선택에 의해 현상은 달라진다는 걸 알겠더군요.”

그리고 무엇보다 그가 오랫동안 가지고 있던 트라우마를 극복할 수 있었다. “유치원 때 어머니가 자주 아프셨는데 한번은 시장에 가다 쓰러지셨어요. 어린 저는 도울 수 없고 주변에 어른들은 웅성웅성 지켜보면서도 도움의 손길을 내밀지 않았던 기억이 너무나 선명하게 남았어요. 제가 건강염려증에 걸렸던 원인이기도 하죠. 그 후에도 몇몇 사건들이 일어나면서 ‘남이 나를 돕지 않을 거야. 모든 건 내가 해결해야 해’라며 늘 긴장 속에 경직되어 살아왔던 저를 보게 되었죠.”

교육을 통해 섬세하게 공감해주고 용기를 낼 수 있게 해준 덕분에 부모님에게도 털어놓지 못했던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를 처음 입 밖으로 내놓으면서 비로소 ‘내면의 아이’를 보듬어 줄 수 있었다. 먼저 마스터힐러 교육을 받은 남편은 그를 돕는 조력자가 되어 주었다.

“인생이 완전히 달라진 느낌이었죠. 제 몸과 마음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도 배우고, 가장 크게는 어떤 삶을 살아야 할지에 대한 자각이 제게 준 가장 큰 선물이었어요. 주변 환경이 달라진 건 없지만 나와 세상을 제대로 바라볼 수 있는 눈이 생기면서 몸은 건강해졌고, 행복하고 모든 것이 감사하게 느껴졌죠.”

그에게 삶의 태도와 목표를 변화시켰다. “더 이상 사회적 성공을 쫓아가는 것이 아니라 내면의 성장과 완성, 더불어 잘 살아가는 세상에 대한 꿈을 품게 되었죠. 제겐 인생관 역전 교육입니다.” 현재 그는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지구경영학과 박사과정을 밟고 논문을 준비 중이다.

그는 “회사에서도 인재양성과 계발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브레인명상 교육과정을 연결해보려고 합니다. 브레인명상 과정이 K 명상으로써 인도 힌두스탄 공과대학, 인도네시아 비누스대학의 온라인 교육과정으로 들어갔는데 충분히 의미 있다고 봅니다.”라고 했다.

홍익의 가치에 투자하고 지원하는 홍익은행 설립의 꿈을 그려나가는 채지영 씨. [사진=김경아 기자]
홍익의 가치에 투자하고 지원하는 홍익은행 설립의 꿈을 그려나가는 채지영 씨. [사진=김경아 기자]

채지영 씨가 꿈꾸는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홍익 활동을 위한 프로젝트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는 새로운 개념의 은행을 만들고자 합니다. 해외에서는 기업의 경쟁력이 아니라 그 기업이 사회에 미치는 가치에 투자하는 새로운 은행, 협동조합이 이미 있습니다.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기업에 투자함으로써 사회에 공헌하는 은행이죠. 홍익의 가치에 투자하고 지원하는 홍익은행의 설립을 계획하고 현실화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그는 “먼 훗날 노년의 꿈도 계획했습니다. 브레인명상은 한국식 선도명상이 뇌과학과 뇌교육의 원리가 접목되어 있다보니 자연스럽게 우리 역사와 문화에도 관심이 생겼어요. 틈틈이 우리의 뿌리와 제대로 된 역사를 공부해서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아이들에게 재미나게 이야기해주는 ‘역사 읽어주는 할머니’가 되고 싶어요.”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