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한국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의 주 설계자이자 흥남철수작전을 지도해 10만여 명의 피난민을 구한 고故 에드워드 포니(Edward Forney)대령의 손자 네드 포니(Ned Forney) 씨가 ‘보훈 나눔의료’ 제1호로 선정되었다.

국가보훈처와 세브란스병원, 현봉학박사기념사업회가 '보훈 나눔의료'1호로 선정한 고 에드워드 포니 대령의 손자 네드 포니(왼쪽) 씨와 실질적인 수혜자인 아내 조디 레니 베이트먼. [사진=국가보훈처 블로그 갈무리]
국가보훈처와 세브란스병원, 현봉학박사기념사업회가 '보훈 나눔의료'1호로 선정한 고 에드워드 포니 대령의 손자 네드 포니(왼쪽) 씨와 실질적인 수혜자인 아내 조디 레니 베이트먼. [사진=국가보훈처 블로그 갈무리]

국가보훈처(처장 황기철)는 오는 29일 오후 4시 세브란스빌딩에서 ‘보훈나눔’ 협약식을 개최하고 의료 및 재정지원을 위한 증서를 전달한다. 이날 협약식에는 황기철 국가보훈처장, 하종원 세브란스병원장, 인요한 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센터 소장, 한승경 현봉학박사기념사업회장 등이 참석하게 된다.

이번 협약식은 독립유공자 및 유엔참전용사 후손을 위한 나눔의료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것으로 보훈처와 세브란스병원, 현봉학박사기념사업회가 힘을 모았다. 이는 대한민국을 위한 헌신에 끝까지 기억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보훈 나눔’ 1호로 선정된 네드 포니 씨는 2015년 코리아소사이어티 문화교류 지원으로 방한해 한국에 거주하고 작가로서 장진호 전투와 흥남철수에 관한 책을 집필 중이다. 이번 협약의 실질적인 수혜자는 네드 포니의 아내 조디 레니 베이트먼(Jodi Renee Bateman)이다. 그는 서울 모 영어학원에서 일하며 교재 집필 및 감수를 담당하고 있는데 지난해 8월 암 진단 후 현재 통원 치료 중이다.

네드 포니 씨의 할아버지인 에드워드 포니 대령은 美해병대 수륙양면작전 전문가로, 흥남철수작전 당시 미 제10군단 지휘단 책임관이었다. 그가 10만여 명의 피난민을 구출한 일은 ‘크리스마스의 기적’으로 불린다.

흥남철수 작전을 이끌어 피난민 10만여 명을 구출하며 '크리스마스의 기적'을 만든 영웅 고 에드워드 포니 대령. [사진=국가보훈처 블로그 갈무리]
흥남철수 작전을 이끌어 피난민 10만여 명을 구출하며 '크리스마스의 기적'을 만든 영웅 고 에드워드 포니 대령. [사진=국가보훈처 블로그 갈무리]

그때 제10군단의 고문인 현봉학 박사의 요청을 받은 포니 대령은 본래 군수물자를 운송하기 위해 투입된 메러디스 빅토리호에 피난민 1만 4천 명을 태워 거제도까지 이송했다. 에드워드 포니 대령은 대한민국 해병대를 아낌없이 지원해 현재 포항 군 기지내 자신의 이름을 딴 도로를 가진 유일한 외국군인이기도 하다. 그는 흥남철수작전의 공로로 청동무공훈장, 포항상류작전의 공적으로 미국 공로훈장을 수여 받았다.

국가보훈처는 나눔의료 프로그램 확대 취지를 살려 2호, 3호 대상자가 지속적으로 선정될 수 있도록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한 분들을 찾기 위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