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희야! 너 36걸음 넘게 걸었어!”

체력과 심력 뇌력을 키우는 청소년 뇌교육 최고과정인 일지영재 도전을 위해 매일 매일 연습하던 승희가 드디어 목표를 이룬 순간이었다. 다른 도전자들과 잠시 휴식을 취하던 승희는 자신의 뇌 속에 생생하게 목표한 36걸음을 걷는 자신을 그렸다. 그리고 아무 의심 없이 도전했고 이루었다. 이룬 순간 승희보다 지켜보던 다른 친구들이 더 환호성을 지르며 축하했다.

뇌교육을 통해 선택하면 이룰 수 있다는 자신감을 찾은 우승희 학생(서울 장월초4). [사진=김경아 기자]
뇌교육을 통해 선택하면 이룰 수 있다는 자신감을 찾은 우승희 학생(서울 장월초4). [사진=김경아 기자]

승희는 “처음엔 저도 ‘어어, 되네.’하며 놀랐어요. 해내고 나서는 ‘선택하면 이루어진다는 게 맞았어!’라며 저도 모르게 소리쳤죠. 이제까지 중 제일 행복한 순간이었어요.” 그날 승희의 성공을 보며 고무된 2명 도전자들도 마침내 목표를 이루었고, “모두 승희 덕분”이라고 했다.

지난 18일 아동‧청소년 두뇌코칭 전문기관 BR뇌교육 노원지점에서 만난 우승희 양은 두 눈을 반짝이며 지난해 이루었던 멋진 순간을 이야기했다.

승희는 원래 체력이 약한 아이였다. 승희 어머니 조지연 씨는 “승희가 인성이 바르고 내면의 힘이 강한 아이가 되었으면 했죠. 뇌교육을 먼저 시작한 오빠를 보면서 하고 싶다고 하더군요.”

뇌교육 담당 트레이너인 이수현 선생님은 “승희는 왜소하고 뼈대가 가늘고 여리고 조심성이 많았어요. 목소리가 작고 잘 놀라기도 했죠.”라고 첫인상을 이야기했다. 이수현 선생님은 승희에게 공부 잘하는 오빠나 체력이 좋은 다른 아이들과 비교하지 않고 자신에게 집중하도록 지도했다. “네 생각은 어때? 네가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이지?”라며 본인의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하도록 했다.

승희는 뇌교육 수업에서 뇌체조를 하며 체력을 기르고 조금씩 발표력도 좋아졌다. “사람들 앞에서 발표하거나 춤을 추는 게 부끄럽고 긴장을 많이 했어요. 학교에서는 잘하지 못하면 친구들이 ‘우~’하면서 놀리거든요. 그런데 뇌교육을 할 때 제가 떨려서 잘하지 못해도 선생님과 친구들도 응원하고 격려해주거든요.”

(왼쪽부터) 우승희 학생의 어머니 조지연 씨, 우승희 학생, 이수현 뇌교육트레이너. [사진=김경아 기자]
(왼쪽부터) 우승희 학생의 어머니 조지연 씨, 우승희 학생, 이수현 뇌교육트레이너. [사진=김경아 기자]

매일 푸시업, 용잠 단전치기 등 목표를 세우고 목표를 달성하는 경험을 쌓아갔다. 그런 승희는 3학년 때 일지영재 과정에 도전했다. “지점에서 일지영재 선배들을 보면 남들을 배력하고 당당한 모습이 멋졌어요. 그리고 목표로 세운 것을 이루기위해 끊임 없이 도전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닯고 싶었어요.”

승희는 일지영재 도전자들의 면접과정에서 1시간 동안 기공 동작 한 자세를 유지하는 연단을 거뜬히 해냈다. “팔이 떨리고 힘이 들었지만, 눈을 감은 순간에도 제 주변에서 하는 도전자들의 뜨거운 열기가 느껴져서 더 열심히 하게 되었어요. 그때만큼 뭔가를 열심히 한 적이 없었어요.”

이수현 뇌교육 트레이너는 지점에서 도전한 7명이 모두 함께 노력해야 목표를 이루는 ‘하나 되기’미션을 주었다. 승희는 “처음에 호흡을 맞추기가 어려웠는데 점점 잘하게 되었죠. 협력하면서 서로를 이해하는 힘이 커진 것 같아요.”라고 했다. 이들은 힘든 고비를 함께 넘으며 끈끈한 유대관계를 맺었고 위기 때마다 서로를 격려했다.

매일 매일 푸시업을 하고 단전에 힘을 길러 균형을 잡으며 물구나무서서 걷기 36걸음까지 12단계를 올라가는 HSP12단이 가장 어려운 과제였다. “팔이 부들부들 떨리고 노력해도 진척이 없을 때도 많았어요. 포기해야 하나라고 생각하며 울기도 많이 울었어요. 그런데 여기까지 노력한 나를 생각하니 너무나 아까워서 포기할 수가 없었어요.”

우승희 학생은 자신이 선택한 목표를 이루는 자신의 모습을 뇌 속 브레인스크린에 그리며 끊임없이 연습하여 물구나무서서 36걸음을 걷는 HSP12단 목표를 해냈다. [사진=김경아 기자]
우승희 학생은 자신이 선택한 목표를 이루는 자신의 모습을 뇌 속 브레인스크린에 그리며 끊임없이 연습하여 물구나무서서 36걸음을 걷는 HSP12단 목표를 해냈다. [사진=김경아 기자]

승희는 도전 과정에서 뇌 속 브레인스크린에 목표를 이루는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며 연습했다. 그리고 한 단계씩 이루어가며 자신에게 ‘나 참 잘하고 있어’라고 확인해나갔다. 초등학교 1학년때부터 계속 체력을 길러왔지만 지난해 6개월이 넘는 동안 더욱 집중하며 자신에게 용기를 북돋우고 자신과 수많은 대화를 해나갔다.

어머니 조지연 씨는 “저는 ‘내 아이에게 이런 면이 있었구나.’하고 놀랐고, 대견했어요. 주말에도 연습을 하면서 몰두하는 모습은 처음이었죠. 속상해할 때 ‘모두 힘들지만 한발 한발 나아가면 조금씩 나아질거야. 조급해하지마.’라고 말은 했지만 걱정했는데, 다음날이면 전날 힘든 걸 다 잊고 다시 하더군요. 힘들어도 과정을 즐기는 모습이었죠.”라고 했다.

승희 아버지는 “운동선수가 될 것도 아닌데 그렇게까지 해야 하느냐?”고 했지만, 체력과 함께 단단해지는 승희의 모습을 응원하게 되었다.

조지연 씨는 “학부모 과정인 뇌교육지도사 교육을 받고 원리를 알게 되고 체험하게 되니까 아이에게 왜 이런 활동이 필요한지 알게 되었죠. 뇌상태가 곧 몸 상태라는 걸 이해하게 되고 승희를 통해 실감했어요.”라며 “체험 교육에서 아이들이 하는 배꼽힐링을 배웠는데 장건강은 물론 기분이 좋아져서 자주 합니다. 남편에게도 저녁마다 해주었더니 이제는 해달라고 합니다.”라고 전했다.

그리고 지난해 10월 마침내 최종 목표를 이루고 일지영재 과정을 통과했다. 승희 어머니는 “본인이 노력하면 해낼 수 있다는 경험에서 자신감이 더 자란 것 같습니다. 자신감이 자란 만큼 여유있는 모습을 보입니다.”라고 했다.

지난해 7기 일지영재로 선발된 우승희 학생과 어머니 조지연 씨. [사진=김경아 기자]
지난해 7기 일지영재로 선발된 우승희 학생과 어머니 조지연 씨. [사진=김경아 기자]

승희는 올해 일지영재 활동의 하나인 ‘나의 가치 높이기 프로젝트’로 영어 배우기를 선택했다. 미국에 사는 고종사촌들과 대화할 정도가 되었고, 집에서도 책과 1대1 대화 온라인 교육에 참여하고 있다. 얼마 전 영어수행평가에서 100점을 맞았다고 한다. 체력이 좋아진 만큼 집중력도 좋아져 자신이 할 일을 스스로 해나가고 있다.

어머니 조지연 씨는 “부모로서 조급해하지 말고 기다려주는 일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전에는 아이들의 행동이 어설퍼보여 저도 모르게 손을 뻗어 도와주려고 했는데 그게 결과적으로는 아이에게 도움이 안 되더군요. 제 욕심을 내려놓고 기다리고 지켜보는 것이 참 힘든 일임을 이제는 알겠습니다.”라고 했다.

그는 “승희에게 동기만 만들어주면 스스로 할 것이라는 믿음이 커졌어요. 이제 친구들 사이에서도 자연스럽게 리더십을 발휘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자신을 존중할 줄 아는 정신이 건강한 아이로 잘 자라 주고 있어서 감사해요.”라며 환하게 웃었다.

일지영재 우승희 학생의 꿈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는 제빵사'라고 한다. [사진=김경아 기자]
일지영재 우승희 학생의 꿈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는 제빵사'라고 한다. [사진=김경아 기자]

승희는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는 제빵사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한다. “아빠가 인테리어를 해준 제과점에 함께 갔다가 예쁜 컵케이크를 만드는 모습을 보면서 너무나 행복했어요. 저도 사람들이 행복해지는 빵을 만들고 싶고, 그 일을 통해 사람들을 돕고 싶어요.”